EU, 아마존에 역대 최대 과징금 물려...아마존 매출의 0.2%

EU, 아마존에 역대 최대 과징금 물려...아마존 매출의 0.2%

2021.08.02. 오전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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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아마존에 대해 개인정보보호규정(GDPR)을 위반했다며 1조 원이 넘는 과징금을 물리기로 했다.

IT 관련 매체인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벨기에 룩셈부르크에 있는 국가데이터보호위원회(CNPD)는 나이, 성별 등 사용자의 개인정보 및 검색기록 등 취향을 반영하는 ‘표적 광고’를 위해 고객의 데이터를 사용한 아마존에 7억 4,600만 유로, 우리나라 돈으로 1조 202억 원의 과징금을 물리기로 했다.

31일,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아마존의 성명을 인용해 유럽 연합의 이런 결정에 대해 아마존은 "매우 불공평한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고객 데이터가 제3자에게 노출된 적이 없다”면서 CNPD의 결정에 불복해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서 “고객에게 관련 광고를 보여주는 것에 대한 이번 결정은 유럽 프라이버시 법에 대한 주관적이고 검증되지 않은 해석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CNPD의 이번 조치는 지난 2018년 프랑스의 개인정보 보호 권리 단체(LQDN)가 불만을 제기한 결과다. LQDN은 빅테크 기업이 정치적 또는 정치적 목적으로 사람들의 행동을 조종하기 위해 데이터를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감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LQDN은 이번 과징금 조치에 환영하는 입장을 내고 “사생활과 자유 의지를 착취하는 아마존의 경제 지배 모델은 불법이며, 민주사회가 지켜야 하는 가치에 위배된다”고 말했다. 

한편, CNPD는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아마존이 비즈니스 관행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과징금의 부과 여부와 액수가 확정되려면 EU 내에 다른 규제 당국들과의 조율이 필요한 만큼 최종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

만일 CNPD가 부과한 과징금이 확정되면 아마존은 지난해 매출액의 0.2%에 달하는 벌금을 내야 한다.

YTN digital 최가영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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