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 대항마 '진도지코인' 발행 이틀 만에 줄행랑?

도지코인 대항마 '진도지코인' 발행 이틀 만에 줄행랑?

2021.05.13. 오후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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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코인 대항마 '진도지코인' 발행 이틀 만에 줄행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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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바견을 마스코트로 내세운 ‘도지코인’이 유행하면서 등장한 ‘진도지코인’. 한국 ‘진돗개’를 마스코트로 내세워 11일부터 발행을 시작했다.

장난처럼 시작했던 도지코인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발언에 힘입어 연일 상한가에 거래되면서 국내 코인 커뮤니티에는 진도지코인도 도지코인처럼 주 거래 코인으로 발돋움하길 바라며 매수했다는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러나 진도지코인은 발행 이틀만인 13일 오전 1시에 개발자가 전체 물량의 15%에 해당하는 코인을 한 번에 매도한 뒤 공식 홈페이지와 트위터 등을 모두 폐쇄하고 잠적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97%를 기록했고, 피해자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진도지코인 사태의 피해자 규모는 정확하게 추정되지 않았지만, 피해자들은 적게는 수십만 원 대에서 수천만 원대에 이르는 손해를 봤다고 호소하고 있다.

진도지코인은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개발된 코인으로, 자체 홈페이지까지 만들어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올해 2분기에는 암호화폐 거래소 상장(CEX)과 NFT(대체불가능한토큰)을 준비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진도지코인의 총발행량은 1000조 개였다.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진도지코인이 ‘러그풀(Rug pulls)’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러그풀이란 말 그대로 양탄자를 갑자기 당겨 밥상을 엎어버린다는 의미로 가상화폐 계에서 갑자기 사라진 프로젝트를 뜻한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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