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 의혹 사례' 또 터지나...83만 호 공급일정 차질 우려

'투기 의혹 사례' 또 터지나...83만 호 공급일정 차질 우려

2021.03.06. 오전 01:0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이번 LH 직원들의 신도시 예정지 투기 의혹으로, 정부의 야심찬 83만 호 공급 일정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당장 다음 달, 두 번째 신도시 예정지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전수 조사 결과에 따라 추진 일정에 커다란 암초가 될 수도 있습니다.

보도에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변창흠 / 국토교통부 장관(그제) : 2·4 공급 대책에 포함된 공공택지 사업 등은 현재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차질없이 진행할 예정이고….]

지난 2·4 공급 대책에서 정부가 내놓은 공급량은 모두 83만 호.

이 가운데 신규 택지를 확보해 26만 호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부산과 광주를 제외하고, 이번에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나온 광명·시흥 지구에서만 7만 호가 공급됩니다.

수도권을 포함해 지방 대도시권에서 상반기까지 발표될 물량은 모두 16만 호가 남았습니다.

[변창흠 / 국토교통부 장관(지난달 13일) : 지금 이미 부지가 20군 데 정도 거의 확정돼 있는 상태입니다. 상반기 중에 2~3차례 나눠서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고요.]

국토부는 당장 다음 달 2차 신규택지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발표한 지역에서 LH 직원의 투기 의혹이라는 악재가 등장해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습니다.

광명·시흥에 이은 나머지 수도권 지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나올 경우, 정부 정책 신뢰도에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윤지해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 수도권 주택시장의 주요 이슈 중 하나가 공급축소에 따른 희소성이었던 만큼 정부의 공급확대 일정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3040 세대의 내 집 마련 불안 심리를 다시금 자극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음 주 후반 발표될 합동조사 결과에 따라 83만 호 공급 계획이 일정 지연이라는 암초를 만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겨우 진정 국면에 들어간 부동산 시장이 다시 불안감에 휩싸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