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UP] 美 기준금리 6회 연속 동결...우리 증시·경제 영향은?

[뉴스UP] 美 기준금리 6회 연속 동결...우리 증시·경제 영향은?

2024.05.02. 오전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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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6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은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동결 배경을 설명했는데요. 그러면서도 금리를 다시 올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는데, 우리 증시와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아보겠습니다.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소장님 나와 계신가요?

[이인철]
안녕하세요?

[앵커]
새벽에 미 연준의 금리 동결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은 것 같은데 동결 배경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죠.

[이인철]
아마 최근 들어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이 수시로 바뀌고 있다라는 데서 단서를 찾을 수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지난 3월이었습니다. FOMC 회의 직후에는 이번 사이클에서 정책금리가 정점에 달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사실상 금리 인하를 시사했습니다. 이로 인해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강세장이었는데요.

하지만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최근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율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라는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면서 금리 인하 타이밍이 더 지연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처럼 오락가락하는 파월 의장의 발언의 이면에는 고착화되고 있는 인플레이션율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율이 지난 3월 그리고 1분기 기준, 특히 미 연준이 중요시하는 PCE 개인소비지출지수 모두 예상치를 밑돌자 기준금리는 재차 동결됐고요.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연속 동결이면서 상단은 연 5.5%입니다. 이로써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격차는 여전히 2%포인트로 사상 최대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앵커]
올 초만 해도 3차례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었고 또 금리 인하 시점이 언제인지 시장이 주목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설명해 주신 것처럼 물가 신호가 심상치 않은 것 같은데 어떤 지표에 특히 주목했을까요?

[이인철]
문제는 고착화되고 있는 인플레이션율입니다. 지난 3월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 연준이 주시하는 지표인데요. 1년 전에 비해서 2.7% 올랐습니다. 월가 예상치 2.6%를 웃돌았고요. 변동성이 큰 식음료,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지표 역시 2.8%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서 월가의 예상치를 뛰어넘었습니다. 뛰는 인건비도 부담입니다. 지난 1분기 고용비용지수, 인건비가 전분기 대비 1.2%나 올랐는데요. 월가 예상치 1%를 웃돌고 있습니다. 이렇게 인건비가 오르게 되면 서비스물가를 자극해 광범위한 물가 상승을 초래하게 되는데 점점 미 연준의 금리 인하가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지난 1분기 미국의 경제 성적표는 기대 이하였습니다. 연율 0.2% 성장에 그쳐서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경기는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물가는 상승한다. 이른바 S의 공포,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대목인데요.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는 현재 연준이 통화정책이 감옥에 갇혀 있는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경제성장률이 저조하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지만 지속적인 물가 압박으로 인해서 전망이 더 복잡해졌다는 것입니다. 이런 S의 공포,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 파월 의장은 여전히 미국의 성장세는 강력한 만큼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없다라고 일축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서서히 옅어지는 상황에서 시장의 전망은 최근에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한 차례 내릴 것이라는 전망, 그리고 아예 안 내리거나 심지어 인상 가능성까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파월 의장은 연준의 다음 기준금리 변동 행보가 금리 인상이 될 것 같지는 않다라고 얘기를 했는데요. 이 발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이인철]
맞습니다. 뉴욕증시의 그나마 호재를 밝히라면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한 점인데요. 이러다 보니까 다우지수는 소폭 올랐습니다마는 나스닥과 S&P500지수는 0.3% 내외로 하락하는,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는데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다음 조치가 금리 인상이 될 가능성은 낮다라고 언급을 한 겁니다. 물론 올해 들어서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2% 물가 목표 달성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라는 입장도 재차 확인을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히 주목할 부분은 뭐냐 하면 6월부터 양적 긴축을 하겠다라고 처음으로 언급을 한 것입니다. 양적 긴축이란 연준이 보유 중인 채권을 매각해서 달러 유동성을 흡수하는 조치인데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연준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긴축 수단입니다. 연준이 2022년 6월부터 600달러에 달하는 국채와 350억 달러의 모기지 담보 증권을 재투자하지 않고 시중 유동성, 달러를 푸는 정책으로 달러 유동성을 줄여왔는데요. 하지만 오는 6월부터는 국채 상환 규모를 월 60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로 축소하기로 한 만큼 축소된 만큼 시중 유동성은 늘어나는 효과가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금리 인상을 하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하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왔었는데 조금 전에 잠깐 설명해 주셨지만 밤사이 뉴욕증시의 상황도 전해 주실까요?

[이인철]
뉴욕증시는 혼조 양상으로 마감을 했는데요. 아마 전날 뉴욕증시가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없다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요 지수가 2% 내외로 빠졌는데요. 다행히 파월 의장이 매파에서 비둘기파로 돌아섰다라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낙폭은 줄었고 다우지수는 오히려 오르면서 마감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 우려가 해소되니까 이로 인해서 미국의 2년물, 10년물 국채금리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고요. 특히 이날 발표된 두 가지 고용지표는 서로 엇갈렸습니다.

민간 조사 업체인 ADP의 4월 민간고용은 전달보다 19만 2000명 증가해서 월가 예상치 18만 3000여 명을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3월 구직구인 건수는 848만 8000건으로, 전달의 881만 건보다 상당히 32만 건 이상 줄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현지 시각 2일 발표되는 4월 실업률, 비농업 부문의 신규 일자리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개별 종목 가운데는 호재보다 악재가 많았습니다. 전일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이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기술주 가운데는 반도체 업주인 어드벤스마이로디바이스가 기대 이하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9% 가까이 급락을 했고요.

이 여파로 엔비디아도 4% 가까이 빠졌습니다. 오늘 필라델피아반도체업종 지수가 3.5% 하락한 게 기술주 하락에 영향을 미쳤고요. 그나마 반가운 소식은 국제유가가 7주 만에 80달러 선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크게 늘었고요. 또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의 경우에는 전일 대비보다 3.5% 내려서 배럴당 79달러, 또 북해산 브랜트유의 경우에는 3% 넘게 하락하면서 배럴당 84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증권시장이 어제 쉬었었는데요. 이제 막 개장을 했습니다. 현장으로 가서 분위기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그제는 코스피가 2692.06, 그리고 코스닥는 868.93에 마감을 했었는데요. 아직까지는 수치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코스피 수치는 2679.04. 그리고 코스닥는 865.78. 소폭 변동이 있고요. 개장 수치가 나오는 대로 곧바로 다시 한 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원-달러 환율은 1378원으로 되어 있는데요. 최근에는 1380원대에 들어간 이후에 1370원대로 다시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일단 개장 상황을 잠깐 보고 왔는데 숫자가 다시 한 번 바뀌고 있습니다. 2681.41, 현재 코스피고요. 코스닥은 865.2입니다. 일단 개장 상황을 봤는데 어제 미국 상황에 대해서도 혼조세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지금 우리 시장 반응은 어떤 거라고 보십니까?

[이인철]
5월 1일 우리나라는 근로자의 날로 휴장을 했습니다. 그런데 뉴욕증시는 2% 넘게 주요 지수가 빠졌습니다. 아마 오늘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을 보이기는 했습니다마는 국내 증시는 소폭 하락세로 출발을 하고 있는데요. 코스피가 10포인트가량 빠져서 출발하고 있고 코스닥도 2포인트 정도 약보합세로 출발하고 있습니다. 개인만 소폭 사들이고 있을 뿐 외국인, 기관이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데 어쨌든 미국의 피벗 지연 기대감이 어느 정도 증시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고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기 때문에 상당히 미국 증시의 영향력은 제한적이다라고 봅니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 그리고 중동 사태에 따라서 그동안 우리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 또 기업의 밸류업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있다라고 봅니다.

[앵커]
미국 증시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을 하셨는데 향후에 코스피와 코스닥 전망에 대해서도 들려주시죠.

[이인철]
우리 증시는 좀 안타까운데요. 연초 대비 미국 증시, 유럽 증시, 일본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찍고 첫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증시는 여전히 연초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입니다. 왜 맨날 코스피는 박스피냐, 내릴 때 더 많이 내리고 오를 때 더 큰 폭으로 오르지 못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미국의 채권금리 움직임에 따라서 증시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오늘 뉴욕증시에서 미국 달러는 약세를 보였고 채권금리가 떨어졌기 때문에 당장 주식의 낙폭, 오늘 개장한 국내 증시의 낙폭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최근에 불거지고 있는 미국 금리 인하 지연과 피벗 지연과 중동 리스크가 일회성 리스크가 아니다라는 점에서 궁극적으로 미국의 조기 인하 기대감이 희석되고 있는 만큼 증시의 조정장은 길어질 수도 있다라는 의미입니다. 물론 국내 펀더멘털보다는 이 지정학적 위기, 미국 달러 강세에 따른 조정이다라는 점에서 일부 추가 하락보다는 숨고르기 장세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요. 오히려 주가 조정기에는 저가 매수의 기회다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중장기적으로 보면 정부가 지금 추진하고 있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화된다면 배당 등 주주가치 재고에 나선 기업들의 경우에는 꾸준히 관심을 받을 가능성도 커보입니다.

[앵커]
상승 여력에 대해서도 잠깐 언급을 해 주셨는데요. 앞으로 어떻게 진행이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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