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에 빠진 삼성..."기업 자유·재산권 침해가 본질"

충격에 빠진 삼성..."기업 자유·재산권 침해가 본질"

2021.01.18. 오후 3:5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년 만에 다시 구속되자 삼성그룹은 충격에 휩싸인 모습입니다.

이 부회장의 변호인은 기업의 자유와 재산권을 침해당한 게 사건의 본질이라면서,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지은 기자!

삼성과 재계 반응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재용 부회장이 실형 선고를 받자, 초긴장 상태로 말을 아끼던 삼성 측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재판부에서 요구한 준법감시위원회 설립과 무노조 경영 철회 등의 변화로 집행유예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던 만큼, 그야말로 침통한 분위기입니다.

삼성은 아직 그룹 차원의 입장문을 별도로 내놓지는 않았지만, 변호인 측은 선고 직후 재판부 판단에 유감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사건의 본질은 기업의 자유와 재산권 침해라고 지적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인재 / 이재용 부회장 변호인 : 이 사건은 본질이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으로 기업이 자유와 재산권을 침해당한 것입니다. 그런 본질을 우리가 고려해볼 때 재판부의 판단은 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변호인 측은 또 준법감시위원회의 실효성이 부정된 것에 대해서는 더 검토한 뒤 말하겠다고 밝히고, 재상고 계획 역시 판결문을 검토해봐야 알 수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앵커]
경영계에서는 삼성그룹의 총수 부재 사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이재용 부회장의 법정 구속으로 삼성이 3년 만에 다시 총수 부재라는 비상 상황을 맞게 되자 경영계는 안타깝다는 반응입니다.

먼저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입장문을 통해 이재용 부회장의 재구속으로 삼성의 경영 위축은 물론 한국경제 전체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전경련은 이 부회장이 과감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지휘하며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데 일조했는데도 구속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더불어 장기간의 리더십 부재로 신사업 진출과 빠른 의사결정이 지연돼 전 세계 경쟁에서 뒤처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경총 역시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경영 공백으로 중대한 사업 결정과 투자가 지연되면 우리 경제와 산업 전반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소식에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관련주는 일제히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