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진통...구조조정 거듭 선긋기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진통...구조조정 거듭 선긋기

2020.11.20. 오후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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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나선 대한항공이 인력 감축에 대한 노조 등의 우려가 이어지자 구조조정은 없을 거라며 거듭 선을 그었습니다.

조원태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KCGI 측은 한진칼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등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조조정은 없다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약속에도 회사 안팎의 우려가 이어지자, 대한항공 경영진이 고용 유지를 거듭 약속했습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인력 구조조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노선 통폐합이 아닌 시간대 조정 등으로 중복 노선을 합리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우기홍 / 대한항공 사장 : 저희 직원 한 명도 인위적으로 내보내지 않았습니다.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는 인력 구조조정을 안 하겠습니다. 안 하는 것을 계약에 넣었습니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마일리지 통합 문제는 아시아나의 마일리지가 얼마나 쌓여 있는지 모르는 만큼 실사 뒤 합병 시점에 신중하게 정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진그룹 경영권을 놓고 조원태 회장 측과 대립해온 KCGI 주주연합 측은 연일 반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KCGI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산업은행이 조 회장의 경영권 방어에 동참하게 된 참사라고 비판하면서 지금이라도 경영권 간섭 오해가 없는 방식을 택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한진칼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바람직한지에 대한 일반 주주들의 의견을 묻겠다는 건데, 여론전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하루 전 KCGI가 한진칼의 신주발행을 막아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결과는 이르면 다음 주 나올 것으로 전망돼 이번 합병 과정의 1차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원칙과 법에 따라 경쟁 제한성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해 향후 인수합병 과정에서 공정위의 판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신윤정[yjshin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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