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성과 발표 당일, 화이자 CEO는 주식 62억어치 매각

백신 성과 발표 당일, 화이자 CEO는 주식 62억어치 매각

2020.11.12. 오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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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성과 발표 당일, 화이자 CEO는 주식 62억어치 매각
ⓒYTN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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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의 최고경영자(CEO)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중간 결과를 발표한 날 주식을 대량 매각한 사실이 확인됐다.

전날(11일, 현지 시간) CNN,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앨버트 부를라 화이자 CEO는 지난 9일 자사 주식 560만 달러(약 62억 3300만 원)어치를 팔았다.

이날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화이자 주가는 같은 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중 15% 이상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7.6%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부를라가 증권 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매각한 화이자 주식은 13만 2,508주, 매도 가격은 주당 평균 41.94달러다.

화이자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주식 매각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정을 따랐다. 사전에 결정된 계획의 일부"라며 "부를라가 지난 8월 19일 주식 매각을 승인했고, 미리 정해진 가격에 도달했기 때문에 매각기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부를라 CEO가 보유한 자사주는 8만1천812주만 남게 됐다.

합법적이었다지만 주가가 급등한 날 자사주를 대량으로 매도한 것은 석연치 않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매각이 합법적이더라도 여론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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