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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노딜'로 끝난 아시아나 매각...법정공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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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노딜'로 끝난 아시아나 매각...법정공방 불가피

2020년 09월 11일 22시 06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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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항공산업 어려움 겪자 인수 의지 꺾여
인수전 무산…금호, HDC현산에 계약해지 통보
아시아나, 6년여 만에 채권단 관리 체제에 놓여
[앵커]
유동성 위기에 빠진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이 결국 열 달여 만에 최종 무산됐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 관리 체제 아래에 놓이게 되는데, 채권단은 2조 4천억 원 규모의 기안기금을 투입한 뒤 재매각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인수합병이 무산되면서 2,500억에 달하는 인수 이행보증금을 놓고 법정공방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아시아나의 새 주인 찾기는 시작됐습니다.

[정몽규 / HDC그룹 회장 (지난해 11월) : 계약이 원활히 성사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아시아나항공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HDC현산의 인수 의지는 점차 꺾였고 채권단이 막판에 인수가격 대폭 인하 카드까지 꺼냈지만, 이를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결국, 10개월여 동안 끌어온 인수전은 무산됐고 금호산업은 HDC현산에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계약해지를 통보했습니다.

공식 노딜 선언을 한 산업은행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해는 하지만 협의 과정은 아쉬움이 남는다며 HDC현대산업개발 측을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인수합병 무산으로 아시아나항공은 6년여 만에 채권단 관리 체제 아래 놓이게 됩니다.

채권단이 아시아나 영구채 8천억 원을 주식으로 전환한다면 주식 37%가량을 보유한 최대 주주로 올라가게 되는 상황입니다.

채권단은 일단 기간산업안정기금 2조 4천억 원을 지원하는 '플랜 B'를 가동해 고용을 유지하며 아시아나 경영 정상화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또 시장 여건이 좋아지면 재매각을 추진할 예정인데,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등 자회사 분리 매각 가능성도 있습니다.

안 그래도 코로나19 탓에 고통을 겪는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노딜'이 인원 감축으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불안하기만 합니다.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 (이전부터) 우리 공중분해 돼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라고, 그런 식으로 듣고는 있었는데, 막상 이렇게 닥치니까 앞길이 막막하네요.]

HDC현산 측은 앞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금 2,500억 원을 돌려받기 위해 법정 소송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호산업과 HDC현산 측 모두 상대방에게 인수 불발의 귀책 사유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치열한 법정공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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