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금싸라기' 그린벨트 풀릴까...군 유휴지도 활용?

[앵커리포트] '금싸라기' 그린벨트 풀릴까...군 유휴지도 활용?

2020.07.16. 오전 11:1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정부·여당이 부동산 공급을 위해 그린벨트 해제를 검토하겠다고 나서자, 벌써 서울 강남 외곽 등 일부 대상 지역이 거론되며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현미 장관이 어제 국방부 장관을 만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군 유휴지가 주택 공급 부지에 활용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쏟아지고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서울 시내 지도입니다.

그린벨트로 묶인 지역은 전체 서울시 면적의 25%, 149㎢ 달합니다.

주로 서울 외곽 산지로 택지 개발이 어렵고, 실제로 보존가치가 높은 지역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평지면서 수요자 선호가 높은 땅들도 일부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강남구 세곡동, 서초구 내곡동, 수서역 주변인데요.

특히, 보존가치가 떨어지는 3급 이하 땅들이라 해제 가능성이 높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 개발이 묶여 있던 그린벨트를 단시간 내 푸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미래세대를 위한 유산이라며 그린벨트 해제를 강하게 거부해 왔습니다.

서울시도 어제 정부의 해제 검토 발언이 나온 이후, "그린벨트 해제는 없다"는 입장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김현미 시장의 동선도 주목됩니다.

국회 당정협의가 끝난 뒤, 오후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찾아간 사실이 언론에 알려졌는데요.

국토부 측은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지만, 주택 공급과 관련해 군 유휴지 활용 방안을 논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국토부와 서울시가 발표한 <수도권 30만호 공급계획>에는 군 유휴부지 7곳을 활용해 4,500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 있습니다.

위례 군 부지와 남태령 군 관사, 동작구 수방사 등이 대상 지역으로 꼽혀 왔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