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 통첩 시한 끝...이스타항공 운명 갈림길

최후 통첩 시한 끝...이스타항공 운명 갈림길

2020.07.16. 오전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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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발표 이후 경기 불황과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아직까지 답을 못 내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런 가운데 제주항공이 인수 계약 진행을 위해 선행 조건을 완결하라고 이스타 측에 최후 통첩한 시한이 지났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인수에 나서느냐, 아니면 계약을 파기하느냐 결정이 시간이 임박했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주항공이 이스타 측에 선행 조건을 이행하라고 요구한 시한이 임박했습니다.

이제 남은 건 제주항공의 대승적 결단이냐! 아니면 계약 파기냐 뿐입니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에 내건 선행 조건은 크게 2가지!

이스타항공의 태국 현지 총판 '타이 이스타젯' 지급 보증 문제와 미지급금 1,700억 원입니다.

지급 보증 문제는 사실상 해소돼 남은 건 미지급금 해결입니다.

이스타항공은 직원들의 고통분담과 관계사 협상 등으로 미지급금 규모를 천억 원 미만으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제주항공의 최후 통첩 조건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는 상황!

인수가 이뤄지면 정부가 지원하기로 한 1,700억 원이 있지만, 제주항공은 입을 굳게 닫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은 통첩 시한이 끝나더라도 바로 계약이 자동 파기되는 건 아니라는 유보적인 입장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계약을 해지할 권리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이행 결과를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하기로 했습니다.

[허희영 / 한국항공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M&A(인수)가 성사가 안 되면 제주항공은 계약금 115억 원을 손해 보고 나가는 것이 되지만 사실 이스타항공은 마땅한 해법이 없습니다. 따라서 아주 최악의 국면으로 들어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수라는 대승적 결단을 하게 되면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모회사까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와, 계약을 파기할 경우 이스타항공은 파산의 길로 접어들고, 1,600여 명의 실직자가 나오게 되는 상황이 불가피해 제주항공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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