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코로나19 진정돼도 저물가 상황 이어질 것"

이주열 "코로나19 진정돼도 저물가 상황 이어질 것"

2020.06.25. 오후 5:3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코로나19가 진정된 이후에도 상당 기간 저인플레이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주열 총재는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은 경제주체의 행태와 경제 구조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규모 해고라든가 매출 급감을 경험한 가계와 기업이 빚을 줄이고 저축을 늘리면서 소비와 투자 회복이 더뎌져 물가를 낮추는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비대면 온라인 거래 확산에 따른 거래비용 절감과 기업들의 무인화와 자동화 박차에 따른 인건비 절감도 물가 하방압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총재는 하지만 "내년 이후 국제유가 하락 등 물가 하락 요인의 영향이 줄고 경기는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상품·서비스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코로나19 진정 시점이 예상보다 조금 늦춰질 것으로 보이지만 경제활동 재개가 순차적으로 속속 이뤄지고 있다"며 IMF의 세계 경제와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에도 한은의 전망치 수정은 필요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8일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3%포인트 낮춰 -0.2%로 전망했습니다.

이종수 [jslee@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