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묶인 면세품들, 오늘부터 온라인·오프라인 풀린다!

발묶인 면세품들, 오늘부터 온라인·오프라인 풀린다!

2020.06.03.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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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 항공편 급감에 따라 최악의 상황에 몰린 면세점 업계를 돕기 위해 정부가 재고 면세품 가운데 일부를 통관 절차를 거쳐 국내에서 판매하도록 허용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3일)부터 신세계면세점이 4개 브랜드의 온라인 판매를 시작합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2%가 감소한 207만여 명에 그쳤습니다.

공항 이용객 급감에 따라 면세점은 최악의 불황에 시달려, 롯데면세점만 1분기 42억 원의 영업이익을 간신히 냈고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각각 490억 원과 32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면세점 매출액도 1월 2조 247억 원에서 4월에는 9,867억 원으로 1조 원 아래로 주저앉았습니다.

위기에 처한 면세점들은 6개월 이상 재고로 쌓인 품목의 일반 판매를 관세청에 요청했고 관세청이 이를 허용해 재고 면세품의 판매가 시작됩니다.

신세계는 오늘부터 온라인몰 SI빌리지에서 4개 브랜드 제품의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는데 백화점 정상가보다는 10-50% 할인된 수준입니다.

[안주연 / 신세계디에프 팀장 : 온라인을 통해 예약 주문을 하시면 관세와 부가가치세 등을 내는 통관 절차 거쳐 약 일주일 후 댁으로 배송해 드릴 예정입니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26일부터 백화점과 아울렛에서 10개 브랜드의 재고를 판매할 계획입니다.

10월 2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세일에서 화장품과 향수는 제외됐고, 에르메스와 샤넬, 루이비통 등 3대 명품은 이미지 관리를 위해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 가운데 이달 중 에르메스가 국내에 공식 홈페이지를 열고 온라인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져 명품들의 뜨거운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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