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도 부진...경제 우려 확산

지난달 수출도 부진...경제 우려 확산

2020.06.01. 오후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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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광렬 앵커
■ 출연 : 이정환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 경제 핵심이죠. 수출액이 코로나19의 충격으로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정부는 총력 대응에 나선다, 이런 방침이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이정환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이정환]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연결 응해 주셔서 감사하고 먼저 수출 감소 이야기부터 해 보겠습니다.

지난달 우리 수출 1년 전보다 23.7% 줄었는데 이게 두 달 연속 두 자릿수대 감소입니다. 아무래도 코로나19발 경제충격, 가장 큰 원인이다, 이렇게 봐야 하는 겁니까?

[이정환]
사실 수출이 두 달 연속 20% 이상 감소했죠. 굉장히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말씀 주신 바와 같이 원인은 역시 코로나19의 여파라고 할 수 있는데요.

결국은 미국이나 유럽 등이 1분기 지나 2분기까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경제 활동을 중단시키고 그다음에 경제 봉쇄 조치 등이 적극적으로 내려지면서 이제 글로벌 수입 수요가 감소되게 되겠고요.

이에 따라서 한국의 수출 역시 감소하게 되는 그런 경향이 발견됐습니다.

또 통계상으로는 작년보다 조업일수라고 하죠. 일하는 날짜가 1.5일 이상 감소해서 수출 감소폭을 키웠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경제활동 중단으로 일하는 날짜의 숫자가 줄었다, 이런 말씀도 해 주셨는데. 수입도 20% 넘게 줄었습니다.

수출 그리고 수입이 모두 줄어든 건데. 수입이 더 줄면서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불황형 흑자다, 이런 표현을 쓰는데 이거 어떻게 평가할 수 있습니까?

[이정환]
말씀주신 바와 같이 불황형 흑자는 경기가 침체됐을 때 수입이 수출보다 크게 감소하면서 무역흑자가 늘어나는 현상을 말하는 것인데요. 일단 수입이 감소된다는 것 자체가 좋은 뉴스가 아닌 게 수입이 감소되면 결국 생산, 투자 위축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어서 수출 둔화만큼 경제에 있어서 위협적인 요소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자본재 수입이 많이 감소할 때 왜냐하면 이게 투자와 연결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불황형 흑자라고 얘기하는데요.

이번 경우 5월 지표만 봤을 때는 불황형 흑자라고 말하기는 조금 힘든 게 반도체 제조장비 등 어떤 자본재 수입 자체는 지난해에 비해서 9.1% 이상 증가한 상황이라 이게 반드시 불황형이라고 말하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사실 국제교역이 경제봉쇄조치 등으로 전반적으로 감소했고 이에 따라 이게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앞으로 불황형으로 갈지는 조금 지켜봐야 할 단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분야별로 보겠습니다. 반도체 수출이 선전한 건 긍정적인 면이고 반면에 자동차 수출이 줄고 또 미국과 유럽으로의 수출이 크게 떨어진 건 걱정스럽습니다. 관련 전망, 어떻게 보십니까?

[이정환]
전반적으로 수출 전망을 봐야 될 텐데요. 코로나19로 인해서 수출 부진 자체는 아마 올 하반기까지 계속되지 않을까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 주요 생산국가들이 생산을 재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단기간에 큰 폭의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고 점차, 점차 경제활동을 확산시키고 있는 상황이라 단기간에 큰 폭의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고요. 중국 역시 지난 3월부터 제조업 시설 운영을 재개하고 이에 따라 반도체 수출이나 대중 수출이 증가한 건 사실인데 홍콩보안법을 중심으로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점 역시 우리 수출의 불확실성을 크게 키운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은 특히 홍콩을 중심으로 어떻게 보면 중개무역의 경유국으로 활용하는데 미국의 홍콩 제재가 강화된다면 무역 경유국으로 활용하는 한국의 단기 수출 부분에 있어서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서 정리하자면 역시 불확실성이 굉장히 크다. 언제 반등할지 어떻게 될지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경제를 보려면 코로나19 상황이랑 미중갈등 상황을 좀 더 봐야 된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고 지금 여당과 청와대도 관련 대책 마련에 아주 고심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소상공인에게 10조 원 자금 지원하겠다 이런 3차 추경안을 내놓기도 했고 일단 성장률 낙폭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 이런 기조는 확실해 보이는데 특히 한국형 뉴딜에 아주 큰 기대를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 효과 얼마 정도로 볼 수 있을까요?

[이정환]
사실 디지털뉴딜, 그린 뉴딜의 중심으로 한국판 뉴딜을 당정이 제시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디지털 인프라 구축, 비대면 사업 육성, 산업자본의 디지털화 등 경제 전반에 디지털화를 육성하고 경기를 부양시키겠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고. 최근 기조로 보았을 때는 보다 적극적으로 이런 정책을 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우려되는 상황은 단기적 일자리 뉴딜과 중장기적인 IT, 그린 산업의 발전을 구별해야 된다는 시각이 조금 있는데요.

결국 IT 분야나 그린산업 분야를 발전시키려면 전문가 혹은 고급 노동력의 역량이 굉장히 중요하고 이 고급 노동력들이 창업을 할 산업기반이 갖춰져야 되는데 이것은 어떻게 보면 단기적인 뉴딜로 해결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경제 기반에 관한 문제라 어떻게 이게 당정에서 협의를 통해서 해결해 나가야 될 과제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한국형 뉴딜을 위해서 경제기반 마련이 중요하다, 이런 말씀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이정환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정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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