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3월은 흑자..."수출 타격 4월 적자 예상"

코로나19에도 3월은 흑자..."수출 타격 4월 적자 예상"

2020.05.07. 오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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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경상수지 62.3억 달러 흑자…11달 연속 흑자 행진
수출 464억2천만 달러, 3.3% ↓…코로나19 영향 드러나
수입 394억2천만 달러, 0.6% ↓…원유 등 원자재 수입 감소
코로나19 여파로 여행 수입·지출 크게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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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에도 지난 3월 경상수지가 일단 흑자를 기록하면서 11달째 흑자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4월에는 수출 타격으로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지난 3월 경상수지가 62억3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에도 무역 타격을 본격적으로 받기 전이었고, 외국인의 국내 금융수입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수출은 464억2천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3.3% 줄어 코로나19 영향이 드러났습니다.

특히 중국에 대한 수출이 1년 전과 비교해 6.2% 줄었습니다.

반면 미국과 유럽연합의 수출은 늘어 3월까지는 코로나19 수출 타격이 본격화하지는 않았습니다.

수입은 394억2천만 달러로 1년 전 보다 0.6% 감소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원유 등 원재자와 소비재 수입이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여행 수입과 지출 모두 크게 준 가운데 1년 전 특정 기업의 특허권 사용료 지급 효과가 사라지면서 서비스수지 적자 폭이 1년 전보다 6억4천만 달러 줄었습니다.

임금·배당·이자의 움직임인 본원소득수지는 6억천만 달러 적자에서 9억3천만 달러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국내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기업의 수익성이 나빠지고, 환율이 올라 배당금을 지급할 유인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는 89억6천만 달러나 줄어 역대 최대 규모로 감소했습니다.

이렇게 3월에는 11달 연속 경상수지 흑자 행진을 이어갔지만, 4월에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출 타격 등의 영향으로 경상수지가 적자로 바뀔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양수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통상 4월에 외국인 배당 지급이 늘어나는 데다 상품수지 흑자 폭이 크게 줄고 심지어 마이너스가 날 수도 있기 때문에 4월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지난해 4월 경상수지는 외국인 배당 지급 확대와 수출 악화로 2012년 4월 이후 7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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