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사과' 마감 시한 코앞으로...삼성 이재용 선택은?

'대국민 사과' 마감 시한 코앞으로...삼성 이재용 선택은?

2020.04.08. 오후 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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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준법감시위원회 "4월 10일까지 대국민 사과 권고"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나서 사과할 것인지에 ’관심 집중’
삼성, 입장 발표 ’방식·수위’ 놓고 막판 고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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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이재용 부회장에게 경영권 승계와 노조 문제 등에 대해 사과하라고 제시한 시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파기환송심 재판부의 요구로 구성된 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에 이재용 부회장이 과연 실제로 대국민 사과에 나설 것인지 관심입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오는 10일까지 답을 달라며 지난달 내놓은 권고문입니다.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있었던 준법 의무 위반에 대해 이재용 부회장이 국민에게 반성과 사과를 하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 노동법규 위반에 대한 사과와 함께 시민사회의 신뢰 회복을 위한 방안도 마련해 공표하라고 덧붙였습니다.

'준법 감시제도'를 마련하라는 파기환송심 재판부의 요구로 구성한 위원회의 권고안인 만큼 삼성으로서는 답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

관심은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나설 것인지에 쏠립니다.

이 부회장은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삼성서울병원이 슈퍼전파자 역할을 했다는 비판에 직접 나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2015년 6월) : 메르스 감염과 확산을 막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드렸습니다.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

삼성은 이번에도 이 부회장이 공개 석상에 설 것인지, 아니면 문서로만 입장을 밝힐 것인지 방식과 수위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박준영 /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커뮤니케이션 팀장 : 여러 가지 협의 이야기들이 오고 가고는 있습니다. 조만간 결과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형식이나 이런 부분은 정해진 건 없고요. 실효성과 진정성 이런 부분이 담겨있으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삼성의 미래 준법경영을 위해 출범한 준법감시위원회가 과거 문제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전삼현 / 숭실대 법학과 교수 : (경영권 승계 관련해서 사과하라고 한 것은) 재판 중인 사건에서 스스로 유죄임을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에 삼성 이재용 부회장 입장에서는 사과를 하기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선택에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권고되는 상황에서 공개적인 자리에 나서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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