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타격 온도차...면세점 최악, 백화점 심각, 쿠팡 호황

코로나 타격 온도차...면세점 최악, 백화점 심각, 쿠팡 호황

2020.03.22. 오후 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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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하루 이용객 수 20만 명→만 명 선으로 감소
면세점업계 매출 80% 감소…백화점업계 30% 이상 감소
대형마트들은 온라인 쇼핑 늘어 평소 매출 유지
온라인 전문 쇼핑몰과 새벽 배송업체는 매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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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두 달이 지난 지금 유통업계는 매출 하락으로 크게 고전하고 있지만,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면세점업계는 최악의 위기 상황이고 백화점업계도 심각하지만 소비자들이 비대면 쇼핑을 늘림에 따라 온라인 쇼핑업체들은 매출이 늘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국제선 항공편이 대부분 중단된 요즘 인천공항의 이용자 수가 평소 20만 명 선에서 만 명 선으로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면세업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 감소했고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 입점한 면세점들은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백화점 업계도 코로나19 후유증을 톡톡히 겪고 있습니다.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주요 백화점 업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줄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41.7%, 신세계백화점은 34.2%, 현대백화점은 32.1%의 매출 감소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반면 대형마트들은 사람들이 매장 출입을 기피함에 따라 매장 매출은 다소 줄었지만 온라인 쇼핑 주문이 늘어 평소 수준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온라인쇼핑몰 쿠팡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문량이 30-40% 늘었고, 새벽배송 전문업체는 주문량이 5배가 느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소비자들의 쇼핑 행태도 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장 : 대면 서비스에서 비대면 서비스로 소매업의 정체성이 바뀔 정도로 엄청난 소비자 행동 변화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인지 롯데와 신세계 등 전통적인 유통 강자들도 온라인 쇼핑몰을 합쳐 운영하거나 택배회사 인수에 나서는 등 온라인 쇼핑 강화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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