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 최악의 상황...하반기 정상화 기대

호텔업계, 최악의 상황...하반기 정상화 기대

2020.03.18. 오전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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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가 두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가장 피해가 큰 업종이 관광업계입니다.

호텔업계는 외국인 관광객 급감에 따라 직원들에 대한 무급 휴직과 임원 임금 삭감, 식당 영업 축소 등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일부 호텔들은 결국 휴업을 택하고 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시내 중심에 천여 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는 특급 호텔입니다.

한참 붐벼야 할 오후 시간이지만 호텔 로비는 썰렁하기만 합니다.

지난해 이때쯤엔 70%의 객실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지금은 객실 점유율이 10-15%에 불과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후 중국인 관광객 입국자 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90% 감소했고 중국 외 지역 입국자 수도 78%나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호텔업계는 무급 휴직과 일부 식당 영업 중단, 임원들 임금 일부 반납 등의 조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평소 27-28만 원이었던 객실료를 10만 원대로 내려도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결국 중소형급 호텔을 시작으로 휴업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업계는 세금 감면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오섭 / 한국호텔업협회 사무국장 : 대부분 호텔들이 도심에 있어 재산세나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상당히 커 협회에서도 관련 부처와 간담회에서 세금 감면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정부가 이번 주부터 호텔업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 인건비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심각한 경영난을 빠져나오기엔 역부족입니다.

더욱이 코로나 국면이 마무리된다 해도 실제 외국인들의 호텔 예약이 이뤄지기엔 두세 달이 더 걸리기 때문에 상반기 영업은 이미 끝났다는 자조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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