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개념은?

[앵커리포트] 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개념은?

2020.03.13. 오후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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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

말 그대로 놓고 보면, 오토바이 옆에 달린 보조 수레와 전기 회로 차단기를 가리킵니다.

서킷브레이커가 주식 거래를 중단시키는 직접적인 조치라면 사이드카는 보조적 수단이라는 뜻에서 이름 붙여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증권 시장이 급등락할 때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거래를 중지시키는 제도인데,

주식을 하지 않는 분들에겐 어려운 용어죠.

개념 설명에 앞서 현물과 선물 시장부터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물시장은 개인 또는 기업에서 시중은행이나 거래사이트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시장을 말합니다.

선물시장은 정해진 날짜에 현품을 인수, 인도할 것을 조건으로 매매 약정을 맺는 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장을 의미합니다.

사이드카는 선물시장의 큰 변동이 현물시장에 과도하게 영향을 미치는 걸 막기 위한 일시적인 거래 중단 제도입니다.

선물시장의 가격 차를 이용해 대량으로 매수 혹은 매도 물량을 쏟아내는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정지함으로써 일종의 경고 역할을 하게 됩니다.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프로그램 매매, 즉 선물시장과 현물시장을 사고 팔며 차익을 남기는 거래는 5분간 정지됩니다.

사이드카는 코스피 200 선물이 전 거래일 대비 5% 이상 변동된 가격으로 1분 이상 지속되거나 코스닥 150 선물이 1분 넘게 전 거래일 대비 6% 이상 변동할 경우 발동됩니다.

국내에선 작년 8월, 코스닥 지수가 급락했을 때 발동된 적 있습니다.

사이드카가 주식시장에 경고를 보내는 옐로 카드라면 서킷브레이커는 이보다 강력한 레드카드로 해석됩니다.

전체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경우 거래를 중단하거나 아예 정지시키는 제도입니다.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 코스닥의 종합 주가지수가 전일 대비 일정 수준 하락 시 발동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1단계는 8% 이상 하락한 경우 발동되고 2단계는 15% 이상 하락하고 1단계 발동 지수 대비 1% 이상 추가 하락한 경우 발동됩니다.

마지막 3단계는 20% 이상 하락하고 2단계 대비 1% 이상 추가 하락한 경우 시행됩니다.

1, 2단계 발동 시 20분간 거래가 중단되고 3단계 땐 즉시 매매가 종료됩니다.

오늘 오전 코스피와 코스닥에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됐습니다.

주가는 기업의 미래가치를 반영해 향후 경기를 내다보는 선행지표의 성격을 띈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위축된 우리 경제의 단면을 보여주는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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