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세계 경제 '직격탄'...코스피·코스닥, 이틀째 기록적 폭락

'코로나19' 확산에 세계 경제 '직격탄'...코스피·코스닥, 이틀째 기록적 폭락

2020.03.13. 오후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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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박광렬 앵커
■ 출연 : 이종근 / 시사평론가, 정철진 / 경제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의 팬데믹 선언 이후 세계 경제, 지금 엄청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코스피 장중 8%까지 폭락해서 1700선이 붕괴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그야말로 직격탄을 받은 경제 상황 관련 영상 보고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이종근 시사평론가, 정철진 경제평론가 자리 함께하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어제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부양책이 안 내놨기 때문에 내일 많이 빠질 것이다, 걱정을 하셨는데 다우지수가 9.99%, 거의 10% 가까이 빠졌는데요. 제가 90년도 중반부터 뉴스를 했는데 9.9%를 읽어본 적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정철진]
그렇습니다. 하락율은 1987년 그러니까 블랙 먼데이에 20% 이상이 빠졌었거든요. 그러니까 다음에 9.9, 거의 마이너스 10%니까 처음 있는 일이고요. 다만 낙폭 같은 경우에는 현재는 주가가 매우 높이 올라와있었잖아요. 거기서 떨어졌기 때문에 사상 최대 낙폭이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화면에 오늘 새벽에 끝난 뉴욕증시 현황들 나오고 있는데 한 개 종목이 있습니다. 전체 시장지수고요. 시장지수가 저렇게 빠졌으니까 종목에는 마이너스 15%, 20% 이런 정도가 속출했었고. 월요일에 사실은 서킷브레이커가 한 번 걸렸거든요. 미국 장의 서킷브레이커는 마이너스 1.9입니다. 1단계가. 또 걸렸습니다. 두 번째 걸리는, 한 주에 두 번 나오는 그런 상황도 있었고 비단 뉴욕증시뿐만 아니라 조금 전에 끝난 유럽증시는 낙폭이 더 컸습니다. 독일,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할 것 없이 13%, 14%, 거의 15% 이상. 이런 표현은 급락, 폭락 그 이상 외신들은 크래쉬라는 표현을 쓸 정도의 그런 폭락세가 나왔습니다.

[앵커]
당장 유럽증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아시아증시 그리고 특히 우리나라로 와 보면 오늘 시작하자마자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 다 발동되고 굉장히 주식투자를 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마음을 졸이는 하루입니다.

[정철진]
그렇습니다. 1800, 1700도 깨졌고요. 1680 이 정도까지도 떨어졌었는데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 좀 어렵기는 하지만 사이드카는 선물이 마이너스 5% 폭락하거나 폭등할 때 잠시 쉬게 되는 정책이고요. 서킷브레이커는 우리나라는 마이너스 8%입니다. 이건 주식시장이 마이너스 8%가 빠졌다라는 건데 코스피에서 이 서킷블레이커가 걸렸던 건 실은 지난 2001년 9.11테러 때 그때 장 시작하자마자.

[앵커]
그러니까 오늘 코스닥이 먼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고 그다음에 이제 코스피까지 발동됐어요.

[정철진]
순서가 사이드카 걸리고 서킷브레이커가 걸리고 그 와중에 코스피가 사이드카가 걸렸고 그다음 마이너스 8%가 폭락하면서 바로 서킷브레이커가 걸렸고 이후 20분 정도의 휴식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재개장한 그런 상태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이런 게 참 안 좋은 기록이기는 한데 실은 코스닥은 서킷브레이커가 조금 걸립니다. 작년 여름에도 걸렸었고. 그런데 이렇게 코스피, 코스닥이 모두 장중 마이너스 8%가 폭락하면서 함께 서킷브레이커가 나오는 것은 대한민국 주식 역사상 처음 있었던 일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앵커]
설명을 들으니까 더 걱정이 되는 상황인데. 어제 독일 메르켈 총리가 코로나19로 인구 70%가 감염될 수 있다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만약에 장기화된다고 하면 이게 종식이 빨리 안 된다고 하면 경제상황이 장기화된다, 이런 힘든 경제상황이 장기화된다, 이런 얘기 아니겠습니까?

[이종근]
그렇습니다. 비교를 하자면 금융위기, 지난 금융위기 많았잖아요. 글로벌 금융위기도 있었고 그런데 비교를 하자면 지금은 전혀 다른 상황이라는 거예요. 그 당시의 금융위기는 세계적으로 극복하는 방법이 뭐냐 하면 일단 각국 간에 관세 인하라든지 하면서 서로 간에 물자를 조금 더 수출하고 하는 그런 형식으로 탈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상황은 무엇에 대한 위기냐면 이거입니다. 지금 코로나19로 인해서 무엇을 막아야 되죠? 사람과 물자의 이동을 막아야 됩니다. 지금 전 세계가 서로 서로 간에 물자와 사람 간의 이동을 막고 있어요. 그러니까 사람 간의 이동을 막고 물자의 이동을 막는다는 건 무슨 뜻이냐면 경제활동을 스톱시킨다는 뜻입니다.

[앵커]
금융위기뿐만 아니라 지금 실물경제에도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이런 상황인 거죠.

[이종근]
그게 전부 다 연관되어 있죠. 그러니까 금융위기든 실물경제위기든 간에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안 보이는 거예요. 그 방법은 어떻게 돼야 되느냐면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진정상태를 보일 때까지는 이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진정될 수 없다, 해법이 없다. 어떤 해법도 없다는 것이 지금 문제가 생긴 거죠.

[앵커]
그렇군요. 그래서 어제 정철진 평론가가 백신 개발이라든가 치료제 개발 같은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 있는 이런 뉴스들, 이런 게 개발되는 게 중요하다 이런 얘기를 어제 해 주셨는데 이제 성장률도 세계경제 성장률은 0%대까지 떨어질 거다, 이런 이야기가 있고요. 우리 경제성장률 1% 초반까지 떨어질 거다, 이런 예상들이 많이 나와요?

[정철진]
당초 피크를 보고 전망을 하는 거거든요. 무턱대고 현재 이 정도로 빠졌으니까 이렇게라고 할 텐데. 지금 웬만한 곳에서는 3월 정점으로 했을 때 1%대 후반을 많이 제시했는데요. 오늘 골드만삭스는 심지어 6월까지 2분기까지 지속될 때 1%라고 예측을 했는데.

[앵커]
2.1에서 2.0에서 1.0까지 떨어진 거예요.

[정철진]
다른 곳은 6월까지 피크나 이런 것들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그 이하 0.8, 0.6% 성장을 이야기하는 곳도 있는데요. 지금부터는 성장률 하향조정이 큰 큰 의미는 갖고 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게 워낙 실물과 금융이 함께 무너지고 있는 그런 모습이기 때문에요.

[앵커]
성장률 상황 전반적으로 한국경제도 어떻게 대비해야 되느냐 이 부분을 본격적으로 논의를 해야 될 텐데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금융특별회의를 열었는데요. 여러 분이 참석을 했는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참석했습니다.

[이종근]
의미가 있겠죠. 물론 한은 총재가 혼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이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금리 인하가 원래 2월에 안 했습니다. 금리를 동결했는데 미국 같은 경우도 사실 금리인하를 했는데 원래 연준이 계획된 것이 아니라 긴급하게 서면으로 0.5%나.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0.25%로 금리인하를 했는데 아주 전격적으로 했거든요. 그러면 지금 한은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압박이 가해지고 있습니다. 지금 다음 달에 원래 금통위가 있는데 4월까지 기다리지 말고 우리도 긴급하게 내려야 되는 게 아니라라는 그런 압박에 한은은 아직도 회의는 했지만 지난번에 미국의 금리인하할 때 회의는 했지만 아무런 메시지를 던지고 있지 않습니다. 물론 대통령이 절대로 금리인하와 관련해서 한은총재에게 어떤 언급을 할 수는 없어요. 그건 대단히 부적절하죠. 독립성이 있으니까. 하지만 오늘 이런 회의를 통해서 사실은 한은이 이달 내로 전격적으로 긴급히 금리인하를 할 수 있는 거 아니냐. 왜냐하면 정부의 어려움 또 나라 전체적으로 세계 경제의 어려움 이런 것들을 오늘 회의에서 공유하는 그런 자리이기 때문에 양적완화라는 문제나 혹은 금리인하라는 문제 이런 양쪽 문제를 한은이 얼마나 공유하느냐. 이 부분이 사실은 오늘 만남에서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어제 사실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 한다 그랬을 때 주목했던 건 뭔가 불안한 시장심리를 안정시킬 만한 대책이 나오지 않을까 이거 아니었겠습니까? 어제는 발표를 안 했는데 앞으로 미국에서 나올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할까요. 이런 대책들 기대해 볼 수 있는 게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정철진]
일단 우리는 한국은행이 금리인하 얘기하고 있지만 금지인하 카드는 이미 시장에서는 그걸로 만족이 안 됩니다. 왜냐하면 월가에서는 이미 제로금리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요. 당장 어쩌면 빠르면 이번 3월 18일에 바로 1%포인트 인하도 가능하다. 원래는 이번에 0.5, 다음에 0.5%포인트 인하하면서 4월부터 제로금리였는데 실은 이미 시장에는 제로금리를 받아들이고 있고요. 또 하나가 오늘 새벽 장 중에 어떤 일들이 있었냐면 유럽은 유럽중앙은행이 양적 완화를 발표했습니다. 거의 160조 원 규모였고요. 그다음에 연준 같은 경우에도 3개월과 6개월짜리, 쉽게 말하면 단기물 채권들을 사들이면서 돈을 찍겠다는 미니 양적완화를 밝혔거든요. 그래서 오늘 뉴욕 장을 보면 그 발표 직후에 순간 급등을 했는데 바로 몇 분 후에 대폭락이 나오게 됐습니다. 그러면 제로금리 혹은 미니 양적완화 이거 다 지금으로서는 못 막는다는 거거든요. 그러면 남은 카드가 뭐냐. 지난 2010년처럼 다시 한 번 중앙은행이 시중의 모든 채권을 다 사들이는 겁니다. 그러니까 국채, 부실하든 말든 회사채. 부동산 관련 이걸 MBS라고 하거든요. 주택저당채권 싹 다 사들이고 그만큼 돈을 찍는 방법이 하나 있고요. 이걸로도 만약에 시장이 만족을 못한다면 그다음 카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서서 미중 무역전쟁 종료. 가령 관세 25% 매겼던 거 되돌린다라든가 아예 요즘 나오는 기본소득 이야기처럼 전 국민에게 1000달러씩 혹은 150만 원씩 매달 몇 개월간 나누어주겠다는 이런 마지막 단계까지도 고려해 봐야 됩니다. 그래서 1차 모멘텀은 이달 18일에 연준에서 아마 양적완화까지 얘기할 거예요. 과연 거기에서 금융시장 정도는 수습할 수 있을지를 지켜봐야 됩니다.

[앵커]
대책을 지켜보도록 하고. 전염병도 확산세에 지금 경제상황도 심상치 않습니다. 도쿄올림픽이 열릴 수 있을까 계속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트럼프 대통령이 무관중 경기는 상상 못한다. 차라리 1년 연기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이런 발언을 해서 파장이 일고 있는데요.

[이종근]
그렇습니다. 도쿄올림픽과 관련해서는 사실 많은 사람들 또 세계적으로 여러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 입에서 이게 처음으로 나왔다는 건 굉장히 유의미합니다. 올림픽과 관련해서 사실상 지난번 사스 때도 중국이 원래 여자 축구월드컵 개최할 예정이었는데 그거 역시 연기가 됐거든요. 다른 나라로 옮아갔습니다. 그래서 올림픽 7월인데 지금의 상황에서는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미국이 지금 밝히고 있는 거 이건 아마도 거의 결정적으로 연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그리고 선수들도 가장 많이 보내야 되는 나라가 미국이다 보니까 이런 얘기가 나온 것 같은데 짧게요. 경제적으로 봤을 때 지금 이런 상황에서 여는 게 맞습니까, 아니면 연기하는 게 낫습니까?

[정철진]
경제적으로만 보면 그렇죠. 왜냐하면 일본이 20, 30조를 투입했거든요. 이렇게 되면 일본은 그대로 무너지게 되는데 문제는 일본만 무너지지 않거든요. 요즘은 글로벌 공급체인이고 유기체이기 때문에 이 일본이 또 하나의 핵으로 전 세계를 당길 수가 있고 유럽의 이탈리아는 관광으로 사는데 이게 몇 개월만 가면 이탈리아도 또 국채 부도 날 가능성이 있고 그러니까 곳곳에 연쇄부도의 가능성이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쨌든 발언을 하기는 했지만 이게 또 연기 자체가 쉬운 카드도 아니다. 경제적으로만 봤을 때. 방역이야 연기 가능성도 있지만.

[앵커]
이래 저래 결정은 쉽지 않은 이런 상황이네요. 이종근 시사평론가, 정철진 경제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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