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대폭락...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 발동

국내 증시 대폭락...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 발동

2020.03.13. 오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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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지수, 오전 9시 개장 직후부터 폭락
시장 매매거래 일시 중단…1단계 ’서킷브레이커’ 발동
코스피도 급락하면서 ’사이드카’ 발동…이틀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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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뉴욕증시가 폭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오늘(13일) 오전 9시부터 문을 연 국내 증시에선 그야말로 '패닉장'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유가증권 시장은 6% 이상 추락하며 이틀 연속 사이드카 발동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두희 기자!

최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개장 직후부터 동반 폭락했군요.

[기자]
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오전 9시 개장 직후부터 폭락했습니다.

둘 다 이틀 연속 급락하고 있는 건데요.

장 초반부터 8%에 달하는 그야말로 급락세를 탔습니다.

그렇다 보니 시장 매매거래도 일시 중단됐는데요.

한국거래소는 개장 4분 만에 코스닥지수가 급락하면서 매매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1단계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습니다.

코스닥지수가 전 거래일(12일) 종가와 비교해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동안 지속되다 보니, 이런 조치를 내린 겁니다.

이에 따라 20분 동안 매매거래도 중단됐는데요.

코스닥 시장에서 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건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북한 리스크가 부각됐던 지난 2016년 2월 12일 이후 4년 1개월 만입니다.

유가증권 시장, 코스피도 사정은 비슷했는데요.

장 중 한때 하락 폭을 키우면서 1,690선마저 내주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오전 9시 6분쯤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는데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5% 이상 급락한 상태가 1분 동안 이어졌기 때문인데, 이에 따라 발동 직후 5분 동안 유가증권시장 프로그램 매매가 정지됐습니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에선 지난 12일 이후 이틀 연속으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일단 오늘 오전 국내 증시 폭락 이유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에서 경기 부양책이 제대로 담기지 않은 데 대한 실망감으로 미국 뉴욕 증시가 33년 만에 최악의 폭락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되는데요.

그야말로 '검은 금요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이 나아질지, 아니면 낙폭이 더 커질지 한 번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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