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017년 이후 외화 보유 급감"

"북한, 2017년 이후 외화 보유 급감"

2020.01.28. 오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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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2014년에 66억 달러어치의 외화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대북 제재가 강화되면서 2017년 이후 급감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2014년 기준으로 북한이 보유한 외화는 외화예금까지 포함해 66억 3천만 달러, 당시 환율로 환산하면 우리 돈 7조 원가량으로 추산됐습니다.

이는 옛 사회주의 국가의 국민소득과 비교한 통화량 비율을 토대로 북한의 통화량을 추정한 뒤, 북한 가계의 외화 보유 비중 등을 고려해 산출한 값입니다.

다만, 대북 제재가 강화되면서 2014년부터 2016년 사이 해마다 1억 달러가량 감소하다, 2017년부터는 10억 달러 넘게 급감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 저자 가운데 한 명인 문성민 선임연구위원은 북한 내부의 환율과 물가가 상승한다면 달러가 고갈됐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며, 이 경우 북한이 과거 우리나라가 겪었던 외환위기와 비슷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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