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사태에 금융시장 출렁...증시 '털썩'·환율 '들썩'

미국·이란 사태에 금융시장 출렁...증시 '털썩'·환율 '들썩'

2020.01.08.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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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의 미군 보복 공격 소식에 금융시장도 하루 종일 출렁였습니다.

증시는 급락했고 반대로 환율은 들썩였는데요.

정부와 한국은행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의 미군 기지 공격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증시는 가파르게 하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전날 종가보다 급락한 상태로 출발한 코스피는 한때 2,140선까지 뒷걸음질했지만,

일부 만회하며 2,15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습니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만 홀로 사들였을 뿐 기관과 개인 모두 '팔자'에 나섰습니다.

코스닥이 받은 충격은 더 컸습니다.

무려 3% 넘게 폭락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나예 /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 미국과 이란 간의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당분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최악의 상황으로 가기보다는 현재 상태에서 시장에 변동성 요인으로만 남는 상태로….]

환율도 출렁이며 원·달러 환율은 4원 넘게 올랐고, 금 거래량은 지난 2014년 금 시장이 열린 이래 사상 최대치를 찍었습니다.

[서정훈 / KEB하나은행 수석연구원 :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확대됨에 따라 외환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며 크게 상승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여기에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모두 1% 넘게 떨어지며 아시아 주요 국가의 금융시장도 요동쳤습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현재로썬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지만,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일단 국내외 상황을 면밀하게 살피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으로 부진했던 국내 증시가 올해는 나아지는가 싶더니, 중동 악재에 다시금 휘청이고 있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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