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융합 기술 시대, 친환경 미래차...누가 만들까?

[생생경제] 융합 기술 시대, 친환경 미래차...누가 만들까?

2019.12.04. 오후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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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경제] 융합 기술 시대, 친환경 미래차...누가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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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장성철 한국폴리텍대학 충주캠퍼스 교수, 우종일 한국폴리텍대학 충주캠퍼스 졸업생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융합 기술 시대, 친환경 미래차...누가 만들까?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YTN 라디오 생생경제 배움이 일자리다. 요즘 우리는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른 시대를 살고 있죠. 어제 <포노 사피엔스>의 저자, 최재붕 교수님과 함께도 그런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중에서 이 자동차 산업은 정말 변혁의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산업 간, 기술 간 융합을 통해 재편되고 있는 미래차 영역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요. 지난 10월이었죠. 정부가 2030, 2030년 친환경 미래차 경쟁력 세계 1위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비전과 함께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전기차, 수소차, 그리고 자율주행차까지 친환경 미래차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게 됐습니다. 오늘 한국폴리텍대학 충주캠퍼스 장성철 교수와 또 친환경 미래차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실질적으로 일을 하고 있는 졸업ㅂ생 우종일 씨와 함께 관련 이야기 나눠볼게요. 교수님, 안녕하세요?

◆ 장성철 한국폴리텍대학 충주캠퍼스 교수(이하 장성철)> 네, 안녕하세요. 한국폴리텍대학 충주캠퍼스 기계시스템과 교수 장성철입니다.

◆ 우종일 한국폴리텍대학 충주캠퍼스 졸업생(이하 우종일)> 네, 안녕하세요. 한국폴리텍대학 충주캠퍼스를 졸업하고 현재 대경코빌에서 근무하고 있는 우종일이라고 합니다.

◇ 김혜민> 반갑습니다. 종일 씨 어디서 일하고 계시다고요?

◆ 우종일> 제가 일하고 있는 대경코빌은 현대모비스와 LG화학이 합작으로 만들어진 HL그린파워의 생산 전문 사내협력사이고요. 그리고 친환경 자동차에 적용되는 배터리팩의 생산과 유지·보수를 전문으로 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종일 씨, 친환경 자동차면 전기 자동차나 수소 자동차를 말하는 걸 텐데, 배터리팩하면 이게 우리가 평소 이야기하는 배터리가 아니죠?

◆ 우종일> 전기차를 가동하기 위해서는 저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수천 배쯤 달하는 전력이 필요하거든요. 일반적으로 전기차 배터리는 배터리셀, 모듈, 팩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쉽게 배터리를 모으는 단위로 생각하시면 되고요. 여러 개의 배터리셀이 모여서 모듈이 되고, 또 그 모듈이 여러 개 묶여서 팩이 되고요. 최종적으로 배터리가 하나의 팩 형태로 들어가게 되거든요. 그래서 수많은 배터리셀을 안전하게, 그리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모듈과 팩이라는 형태를 거쳐 친환경차, 즉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에 탑재되는 거죠.

◇ 김혜민> 그러니까 심장이 인간의 신체를 움직이게 하는 것처럼 배터리가 전기차의 동력인 거죠. 그러면 전기 자동차가 상용화되려면 이 배터리팩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요?

◆ 우종일> 네, 맞습니다. 배터리팩은 친환경 자동차의 주행거리나 연비 같은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거든요. 그래서 소비자들이 아무래도 전기차 구매를 할 때 주행거리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기업에서도 같은 부피에 조금 더 많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내기 위해서 개발에 집중하고 있고요. 또 아까 말한 것처럼 전기차에 최종적으로 탑재되는 게 팩 형태이기 때문에 디자인에도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이제는 배터리팩을 얼마나 더 효율적으로 설계하고 구성하느냐도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선택할 때 사실은 휘발유로 가는 게 아니니까 얼마나 성능 생각을 할 때 배터리가 결국은 관건인 거고요. 그리고 요즘 같은 때에는 디자인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이 배터리를 개발해야 할 것 같아요. 그러면 지금 현재 직장에서 근무한 지 얼마나 된 거예요?

◆ 우종일> 제가 2014년 1월부터 근무해서 지금 6년 꽉 채우고 있습니다.

◇ 김혜민> 지난번에 출연하신 교수님께서 자동화 시스템 교수님이셨어요. 그래서 자동화 시스템이 뭔가요? 했더니 사람 손을 가하지 않고 자동으로 움직이는 기계 장치를 개발하거나 제작하는 기술자를 양성하는 학과라고 소개해주셨거든요. 이렇게 이해를 하면 될까요?

◆ 장성철> 맞습니다. 너무나 잘 아시겠지만 최근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산업기술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자동화를 넘어서 요즘 대세인 스마트팩토리의 핵심 기술인 지능형 로봇까지 배울 수 있도록 학과 개편 작업을 마쳤습니다. 저희 과는 이에 따른 시설 장비 및 예산도 10억 원 확보해서 신입생 교육 및 회사원의 향상교육 준비를 이미 끝마쳤습니다.

◇ 김혜민> 그렇군요.

◆ 장성철> 그리고 저희 학과는 내년부터 지능형기계과로 운영되며 첨단소재가공 및 지능형 로봇, 두 가지 영역에서 신입생을 모집하게 됩니다. 관심을 가지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 김혜민> 지금 기계장치에 대한 이야기, 자동화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잘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제가 이 코너를 진행하면서 산업이 변하니까 정말 산업현장에서 인재들의 중요성, 또 인재들의 역할도 굉장히 많이 변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우리 종일 씨도 그런 인재 중 한 명인데요. 그러면 현재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 거예요?

◆ 우종일> 지금 현재 회사는 배터리팩 생산 공정은 대부분 자동화 시스템 라인으로 되어 있거든요. 아무래도 이 라인이 원활히 가동될 수 있도록 설비, 유지보수를 하는 역할이라는 보전 부서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폴리텍대학을 언제부터 다니신 거예요?

◆ 우종일> 제가 2013년에 다녔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그게 몇 살 때에요?

◆ 우종일> 그게 26살입니다.

◇ 김혜민> 그러면 그 전에 어떤 일하셨어요?

◆ 우종일> 그전에는 형들이랑 대형마트 정육 코너 쪽에서 3년 정도 일을 했거든요.

◇ 김혜민> 정육 코너에서 일을 했는데, 그런데 어떻게 하다가 폴리텍대학에 가신 거예요? 기술을 배워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신 거예요?

◆ 우종일> 서비스업이다 보니까 사람들을 상대하고, 이런 게 많이 지쳤어요. 그리고 앞으로 미래에 대해서 생각을 하다 보니까 비전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충주캠퍼스에 들어가고, 자동화시스템과 진로를 선택해서 지금 이 회사까지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그 전에 전혀 기술을 배우거나 이런 경험은 없고요?

◆ 우종일> 네, 없었어요.

◇ 김혜민> 그러면 교수님은 학과장으로 계신 거죠?

◆ 장성철> 네, 맞습니다.

◇ 김혜민> 폴리텍대학에 이런 학생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본인만의 스토리를 가진.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교를 바로 가는 코스가 아니라 종일 씨처럼 이런 학생들이 많이 있죠?

◆ 장성철> 현재 지금 저희 학과에서도 4년제 대졸 졸업생이 30% 되고요. 그리고 전문대학 출신이 30%, 그리고 연세가 많은 분이 20% 정도 분포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다양한 연령대와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잖아요. 섞여서 같이 공부하는 게 힘드실 것 같은데요?

◆ 장성철> 사실은 처음에 애를 많이 먹었거든요. 그런데 한 1년 지나다 보니까 적응이 많이 되었어요. 정말 기술을 가르치는 대학이다 보니까 눈높이 교육, 그리고 질문을 들을 수 있게 대하다 보니까 많이 따라오더라고요. 역시 중요한 것이 눈높이 교육입니다.

◇ 김혜민> 그 눈높이 교육을 하기가 어려운 환경이 아닌가 하는 거죠. 수준도 다 다르고, 특히 기계, 시스템 같은 경우는 젊은 친구들은 빨리 받아들이지만,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아무래도 조금 더디실 거 아니에요?

◆ 장성철> 사실 그런 게 없지는 않는데, 다기능과 다르게 전문과정은 1년 직업훈련 과정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학과 교수님들이나 타과 교수님들도 그분들 레벨에 맞춰서 수업을 하기 때문에 잘 따라오는 편이에요.

◇ 김혜민> 그리고 교육 내용도 우리가 예전에 기술 배우던 때와 달라서 자동화에다가 AI나 로봇 제어 같은 부분도 배우는 방향으로 많이 진화했잖아요. 그런 부분을 가르칠 때 학생들이 쫓아오는 데에는 별 어려움이 없습니까?

◆ 장성철> 아주 좋은 말씀이고요. 지금 현재 저희 과는 설계, 가공, 자동화가 메인이고요. 그리고 저희가 내년부터 설계, 가공, 자동화에 AI나 이런 쪽도 배우게 됩니다.

◇ 김혜민> 기본적인 기술도 가르치고, 새롭게 변화되는 산업환경에 맞는 기술도 지금 함께 교육시키고 계신데요. 그러면 종일 씨도 폴리텍대학에서 이런 것을 배우는 게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됐을 것 같아요.

◆ 우종일> 네, 도움이 많이 됐죠. 사회경험을 하면서도 됐고,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 김혜민> 정말 우리 종일 씨 일하는 회사에서도 이렇게 졸업생들이 있습니까?

◆ 우종일> 저희 같은 부서에는 7명 정도 있고요. 다른 부서에도 여러 명 있습니다.

◇ 김혜민> 산업현장이 자주 바뀌잖아요. 이 바뀌는 현장 가운데 기술교육은 굉장히 중요하고요. 우리 종일 씨가 이런 부분에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나눠주시겠어요?

◆ 우종일> 아직은 제가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생각해서 기술적인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고, 회사 업무도 지금보다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요. 또 저희 보존부서의 팀장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팀원들을 잘 이끌 수 있는 소통하는 리더가 되고 싶고요. 또 폴리텍대학에서 많이 배우고 나와서 제가 꿈을 만들어주고 배움과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마지막으로 저희 마성창 대표님,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고, 그래서 오래 함께하고 싶습니다. 같이 일하는 동료 분들도 오래 함께하고 싶고요.

◇ 김혜민> 일터가 정말 가고 싶은 일터가 되면 그것만큼 복이 없는 것 같아요. 교수님 짧게 한 말씀 해주시겠어요?

◆ 장성철> 제가 짧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아무래도 폴리텍대학은 전국에 분포하고 있지만, 요즘 이슈화된 것이 스마트팩토리입니다. 저희 학과에서는 기존 자동화 설계에서부터 시작해서 4차 산업인 스마트팩토리 강의를 하고 있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학과에 입학하게 되시면 아마도 큰 희망을 가지리라 생각이 됩니다.

◇ 김혜민> 이 시대의 대안입니다. 여러분 관심을 가지고 한국폴리텍대학, 그리고 졸업생들의 활약을 살펴봐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오늘 한국폴리텍대학 충주캠퍼스 장성철 교수님, 그리고 우종일 졸업생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우종일> 감사합니다.

◆ 장성철>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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