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펭수 메인작가 “펭수, 선 넘지만 빠른수긍 빠른사과해 제작진들 걱정 안 해!"

[생생경제] 펭수 메인작가 “펭수, 선 넘지만 빠른수긍 빠른사과해 제작진들 걱정 안 해!"

2019.11.21. 오후 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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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경제] 펭수 메인작가 “펭수, 선 넘지만 빠른수긍 빠른사과해 제작진들 걱정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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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공민정 자이언트 펭TV 작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펭수 메인작가 “펭수, 선 넘지만 빠른수긍 빠른사과해 제작진들 걱정 안 해!"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오늘 가장 뜨거운 경제뉴스를 제일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대한민국이 ‘펭수’ 열풍입니다. 왜 펭수가 열풍인지, 도대체 펭수가 누구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펭수가 운영하는 유튜브 ‘자이언트 펭TV’의 메인작가 공민정 작가 나오셨어요. 안녕하세요, 작가님?

◆ 공민정 자이언트 펭TV 작가(이하 공민정)>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사실은 펭수 섭외하려고 저희가 진짜 노력했는데요. 워낙 슈퍼스타라서 진짜 바쁘더라고요. 그래서 작가님을 섭외했습니다. 먼저 청취자 분들께 자기소개를 해주시죠.

◆ 공민정> 네, 저는 공민정이고, 자이언트 펭TV 작가입니다. 4월 처음부터 같이 하고 있고요. EBS 아이돌 육상대회 편을 제작했던 작가입니다.

◇ 김혜민> 그렇군요. 유튜브 자이언트 펭TV의 메인작가입니다.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게 펭수의 명함입니다. 펭수 명함을 받아볼 거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EBS의 소속의 펭수. 연습생이라고 쓰여 있고요. 이 주인공 펭수, 어떤 펭귄입니까?

◆ 공민정> 펭수는 일단 슈퍼스타가 되고 싶은 꿈을 안고 한국에 왔는데요. 한국이 아무래도 뽀로로도 있고, BTS도 있다 보니까 남극에서 헤엄을 쳐서 왔고, 10살입니다.

◇ 김혜민> 10살이고, 남극에서 슈퍼스타가 되고 싶어서 왔는데, 평소 뽀로로와 BTS를 굉장히 동경했군요?

◆ 공민정> 동경은 사실 잘 모르겠지만, 일단 성공한 펭귄도 있고, 케이팝 같은 것도 있기가 있어서 온 것 같습니다.

◇ 김혜민> 이거 진지하게 이야기해야 하는 거 맞죠, 지금?

◆ 공민정> 네, 맞아요.

◇ 김혜민> 이거 정말 진지한 이야기에요. 왜냐하면 펭수가 EBS 소속인데, 굉장히 방송에 많이 나오고 있어요. 그동안 어디어디에 나왔죠?

◆ 공민정> 지금 MBC 마리텔에도 나오고, SBS 정글의 법칙 같은 경우에 내레이션도 했었고요. 라디오들도 조금씩 나갔고, 이번에는 JTBC 아는 형님에도 나갔습니다.

◇ 김혜민> 정말 방송사 대통합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펭수의 열풍이 있습니다. 저도 작가님 오신다고 해서 자이언트 펭TV를 엄청 열심히 봤어요. 혹시 청취자 분들은 얼마나 보셨는지 모르겠어요. 처음에 볼 때는 정말 펭수의 정체가 뭘까, 알려고 봤거든요. 그런데 보다 보니까 알 필요가 없더라고요. 어느 순간 펭수로 보이는 거예요. 이런 매력 때문에 청취자 분들과 국민들이 펭수를 좋아할까요?

◆ 공민정> 네, 일단 저희는 초등학생 고학년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 시작했는데요. 조금 지금 ‘어른이’ 팬들도 사랑을 해주고 계세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펭수 자체에 대해서 궁금해 하다가 나중에는 펭수는 펭수라고 다들 같이 함께 펭수를 좋아해주시거든요.

◇ 김혜민> 암묵적 동의를 하는 거죠. 이런 표현이 있잖아요, 스며든다는 표현. 아까 지금 우리 작가님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펭수를 내세웠다고 했어요. 펭수가 노리는 팬들은 원래 초등학생들이었는데, 우리 직장인들 팬까지 생긴 거죠?

◆ 공민정> 정확히 말하자면 고학년입니다.

◇ 김혜민> 뽀로로는 어린 친구들한테 인기가 있으니까 EBS 차원에서도 고학년들과 직장인들까지는 고려하지 않았고요?

◆ 공민정> 네, 그런데 고학년 학생들이 그쯤 되면 보통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유치하다고 보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재밌게 보는 게 아무래도 ‘런닝맨’이나 그런 성인 대상 예능인 것 같아서 저희도 모두가 재밌게 볼 수 있도록 만들되, 항상 고려하는 대상은 초등학생 고학년이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혜민> ‘직통령,’ 그러니까 직장인들의 사랑을 받는다, 이런 의미를 뜻하고 있는데요. 직장인들이 이렇게 펭수에 열광하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 공민정> 사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사람들은 항상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은데, 살면서 무안을 겪거나 그렇게 너는 하면 안 돼, 이런 것을 많이 겪고 상처를 받는다고 생각을 해요. 펭수는 사실 그래도 털고 일어나고 나는 이게 나다, 하고 얘기를 하거든요. 그게 직장인들한테 큰 위안이 되거나 나도 내 자신대로 살아도 사랑받을 수 있겠다, 그런 마음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 김혜민> 직장인들은 아무래도 여러 가면을 써야 하잖아요. 사회생활을 할 때. 그런 직장인들한테 펭수가 있는 그대로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냥 너의 있는 모습 그대로도 괜찮아, 하는 메시지가 지금의 직장인들에게 울림을 줬을 거라고 작가님은 생각하시는 거예요. 펭수의 멘트를 보면 표현 그대로 ‘살 떨릴 때’가 많아요. 직장인 경력 15년이 된 저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멘트들을 많이 하는데요. 그런 직설적인 멘트. 우리가 펭수가 하는 말들은 작가님이 써주는 거예요? 아니면 펭수가 원래 잘해요?

◆ 공민정> 펭수가 원래 잘하는 편이고, 저희 제작진이 펭수가 자유롭게 할 때 가장 재밌는 게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대한 놀 수 있는 판을 깔아주고 그 안에서 펭수가 자유롭게 크리에이터로 활동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김혜민> 그렇군요. 작가님이 생각하는, 펭수 어록이 있을 것 같아요. 작가로서 어떤 명언이 기억에 남아요?

◆ 공민정> 제가 가장 좋아하는 펭수의 명언은 “세상에 친구는 많고, 지구는 넓다. 여러분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라.” 이 말이었습니다.

◇ 김혜민> 이게 왜 마음에 와 닿았어요?

◆ 공민정> 사실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게 사랑받고 싶어 하는 마음 때문인 것 같은데, 펭수는 여러분이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서 만나라고 하는 게 좋았어요. 여러분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고요.

◇ 김혜민> 저 왜 직장인들한테 인기 있는지 알겠어요. 저도 처음 직장생활 할 때 모두가 다 나를 인정해주고, 모두가 다 나를 사랑해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니까 얼마나 힘들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깨달았죠. 모두가 나를 좋아해줄 수 없고, 모두가 나를 인정해줄 수 없다. 그리고 나랑 친해지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한테 내가 친해지려고 노력하는 것도 그 상대방한테는 폭력이다, 그런 생각을 하고 그때부터는 나를 사랑할 자만 사랑해라. 이랬는데요. 펭수의 소울이 저하고 굉장히 통하네요. 아마 그런 부분이 직장인들에게 매력적이었을 것 같은데요. 펭수의 멘트, “다 잘할 수는 없다.” 어떻게 보면 어른들한테 동화 같은 느낌도 들고요. 우리 어린 시절에 읽었던 동화 같은 느낌? 그리고 펭수가 비록 펭귄이지만, 그리고 10살이지만 사람보다 낫다, 어른보다 낫다, 이런 감탄을 하게 되는 거예요. 자이언트 펭TV가 이렇게 인기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셨어요?

◆ 공민정> 사실 처음에 저희가 8월만 해도 그때 2만을 돌파했거든요.

◇ 김혜민> 처음에 몇 명으로 시작했어요?

◆ 공민정> 4월쯤인가, 그때 한 번 1만 명을 돌파하고, 8월에 2만 명이 된 거라서 처음에는 되게 느렸거든요. 그때 얘기하는 분이 2년 정도 해야 할 텐데, 그런 조언도 해주시고 그랬는데요. 그래도 빨리 잘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보다는 잘된 것 같아서. 잘됐다는 표현이 그럴 수도 있지만, 그렇고요. 처음에는 사실 저희가 지난 초기에 재밌기는 했지만, 그런 고민이 있었던 것 같아요. 언제 이것을 알아볼까, 봐주실까, 이런 생각.

◇ 김혜민> 우리만 재밌으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도 있었을 것 같아요.

◆ 공민정> 맞아요. 그런 고민이 됐죠. 지금은 조금 더 자신 있게, 더 우리가 이거 해도 되겠지, 하는 마음이 들어서 그게 좋아요. 편해졌어요.

◇ 김혜민> 어쨌든 EBS는 교육방송이잖아요. 교육방송에서 펭수를 연습생으로 키우고 있는 건데, 펭수를 통해 교육적으로 안 좋은 메시지를 전할 수는 없잖아요. 그렇다고 펭수가 뭘 가르치는 입장이 되어서는 안 될 것 같고요. 제작진으로서 펭수와 함께 자이언트 펭TV를 만들어갈 때 원칙이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 게 있으세요?

◆ 공민정> 원칙이라 함은 말씀주신 것처럼 가르치지 말자는 것도 있고, 그리고 펭수도 어린이잖아요. 자연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었어요. 꼭 나는 이런 어린이여야 해, 이런 게 아니라 펭수 그 자체로 재밌게 그 친구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 김혜민> 펭수가 어린이고, 10살이고,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주체적으로 하는데, 펭수한테는 옆에서 잔소리 하는 엄마나 규칙을 꼭 지켜야 한다고 잔소리 하는 선생님이 없으니까. 그래서 펭수가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건 아닌가, 하고 반성을 하게 됩니다. 저도 어른으로서, 부모로서. 그냥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놔두는 게 중요한 건데요. 그래야 펭수 같은 슈퍼스타가 나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 공민정> 그리고 또 펭수가 자기가 만약에 너무 심했다 싶으면 빠른 수긍을 하고, 빠른 사과를 하는 친구거든요.

◇ 김혜민> 사회생활 할 줄 아네요.

◆ 공민정> 그래서 사실 큰 걱정은 없어요.

◇ 김혜민> 믿어주니까, 어른이 믿어주니까 펭수가 알아서. 알아서 내가 너무 나갔나? 할 때는 간격을 좁히는 그런 지혜로움을 보이기도 하네요. YTN 라디오 생생경제, 생생인터뷰. 진짜 요즘 핫합니다. 펭수. 자이언트 펭TV의 메인작가 공민정 작가와 함께하고 있는데요. 사실은 여기서 비밀을 하나 말씀드리면, 공민정 작가가 사실 YTN 라디오 출신입니다. 저희 식구였어요.

◆ 공민정> 맞아요.

◇ 김혜민> 무슨 일 하셨죠?

◆ 공민정> 원래 오전에 하는 YTN 라디오 프로그램들의 인터뷰를 정리하는 전문작가 일을 했습니다.

◇ 김혜민> YTN 라디오에 프로그램들이 방송이 되면 저희가 그것을 전문으로 쳐서 기사화하거든요. 여러분들도 보셨을 텐데, 그 일을 대학 졸업하고 본인이 했었어요. 그래서 YTN 라디오의 전문작가 출신인데요. 이 친구가 펭수가 메인작가가 된 거예요. 그래서 제가 얼마나 반가웠겠어요. 저는 아이돌을 꿈꾸는 펭수의 성공보다 우리 YTN 라디오 출신의 공민정 작가가 이렇게 자신의 일을 즐겁게 하는 게 기뻤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생경제에 꼭 모시고 싶었고요. 생생경제에 공민정 작가를 모신 이유가 펭수 이야기뿐만 아니라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요즘에 20대들이 취준생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공 작가도 취준생의 시절 YTN 라디오에서 전문작가로 일을 했고, 본격적인 작가 일을 시작하게 된 건데요. 본격적으로 자기의 꿈을 이룬 사람의 기분은 어떨까.

◆ 공민정> 사실 꿈을 이뤘다기에 아직 수줍은데요. 연차가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라서. 그런데 언제나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방송작가 일을 하는 것은 어쨌든 그 길 안에 있는 거라고 계속 걸어가고 있습니다.

◇ 김혜민> 이야기를 만드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꼭 방송작가가 되고 싶었던 것은 아니고,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 있었고, 그 일을 이룰 수 있는 게 방송작가였군요?

◆ 공민정> 네, 그리고 사실 YTN 라디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들 힘드실 때도 있겠지만, 즐겁게 일을 하고, 결과물이 매일 나온다는 게 좋게 느껴져서 시작한 것도 영향이 큰 것 같아요.

◇ 김혜민> YTN 라디오에서 다루는 얘기는 대부분 머리가 아프고, 나오시는 분들이 정치인이나 전문가인데요. 펭수랑 같이 일하니까 너무 부럽네요. 저랑 바꿀래요?

◆ 공민정> 하루 정도 바꿔주시면 해보겠습니다.

◇ 김혜민> 그래요? 하루 정도 저도 자이언트 펭TV 가볼까요? 누가 더 힘들 것 같아요?

◆ 공민정> 서로 다른 힘듦이 있을 것 같아요.

◇ 김혜민> 사실은 제가 공 작가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요즘 20대들이 일에 대한 개념과 생각이 바뀌었다는 것을 많이 느꼈거든요. YTN 라디오에서 일할 때요. 저만 해도 대학 졸업하면 당연히 누구나 원하는 회사, 그런 회사를 들어가야 하고. 당연히 정규직, 당연히 월급을 받고, 당연히 건물이 멀쩡한, 이런 생각을 했는데, 우리 공 작가를 비롯해서 20대들은 그런 생각을 잘 안 하는 것 같더라고요. 공 작가도 그랬고요. 어때요? 요즘 20대들이 일에 대한 생각이 굉장히 많이 바뀌었죠?

◆ 공민정> 네, 확실히 다른 것 같은데요. 확실히 다르다는 것은 평생직장에 대한 생각들이 친구들이 아무도 없는 것 같다. 그런 생각은 있는데요. 그 형태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사실 엄청 안정적인 공기업을 간 친구들도 딱 적성에 맞아서 간 거는 아니지만, 오히려 그 다른 시간에 내가 뭐를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간 친구들이 많아서요. 일로 나의 자아실현을 하려는 부류도 있겠지만, 오히려 영리하게 사용하는 친구들도 많은 것 같아요.

◇ 김혜민> 안정적인 직장이든, 아니면 형태가 조금 불안정해도 그 안에서 영리하게 본인의 일과 삶을 병행해나가는 친구들이 많다는 거죠. 그런 것들은 확실히 YTN 라디오에 있는 20대 친구들을 보면서 저도 굉장히 많이 느끼거든요. 그래서 방송작가라는 길이 불안할 수도 있고, 프리랜서의 길인데, 그 일을 굉장히 재밌게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제가 생생경제 식구들에게 소개를 하고 싶었습니다. 이런 게 펭수 마인드 아니에요?

◆ 공민정> 네, 그런 것 같아요. 그때그때 행복하게 살고, 뭔가 너무 많은 것을 불안해하지 않는 게 그 친구의 그런 게 아닐까?

◇ 김혜민> 그냥 전형적인 삶이 아니라 내가 순간순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발걸음을 딛는 게 펭수의 세계관이 아닐까 싶고요. 지금 공 작가가 몇 개의 펭수 굿즈라고 하죠. 들고 왔는데요. 펭수의 얼굴이 있고, 이렇게 쓰여 있어요. “그냥 하자.” 이거 무슨 의미에요?

◆ 공민정> 이거 사실 제가 어떤 때 썼는지 잘 기억이 안 나네요.

◇ 김혜민> 이런 뜻 아닐까요?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해.

◆ 공민정> 맞아요.

◇ 김혜민> 뭘 그렇게 고민하고, 뭘 그렇게 생각해, 이런 거 아니겠어요? 취준생들 같은 경우, 내가 직장도 없는데 무슨 연애를 해, 직장도 없는데 무슨 여행을 가. 그냥 해. 이런 거 아닐까요?

◆ 공민정> 맞아요. 어쨌든 모두가 그냥 생각 너무 많이 하지 말과 그냥 하자.

◇ 김혜민> 지금 2650님이 “펭귄 나이 10살이면 사람 나이로 몇 살인가요? 배울 게 너무 많네요.” 이렇게 보내셨네요.

◆ 공민정> 너무 어려운 질문이지만, 펭수는 계속 10살이기로, 저희와.

◇ 김혜민> 약속을 했습니까? 저도 계속 30대였으면 좋겠는데. 펭수는 계속해서 10살의 시선과 10살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으로. 역시 연습생의 길은 멀고도 험합니다. 그런 것까지 계약해야 합니까? 펭수의 인권은 없습니까?

◆ 공민정> 펭권은 저희가 잘 챙겨보겠습니다.

◇ 김혜민> 다시 펭수 이야기로 돌아와서요. 제가 굿즈를 많이 들고 오셨다고 했는데, 요즘 여러분 메신저 하면서 펭수 이모티콘 받아보신 분들이 있을 거예요. 이 이모티콘이 출시하자마자 10대, 20대, 30대 인기 이모티콘 1위를 차지했고요. 뽀로로도 그렇고, 요즘은 캐릭터 굿즈가 굉장한 사업 영역인 것 같아요.

◆ 공민정> 네, 저만 해도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뭐가 더 있다고 하면 그거를 고를 것 같아요.

◇ 김혜민> 저만 해도 이런 곳에 돈을 쓰는 게 아깝습니다. 그런 세대인데, 이게 2200원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우리 조연출이, 제가 우리 조연출이 얼마나 힘들게 사는지 아는데, 그 2200원을 주고 이모티콘을 산 거예요. 그런데 그것을 그렇게 행복해하더라고요. 이게 펭귄의 정신이죠?

◆ 공민정> 욜로 정신일까요? 그런데 다들 좋아하는 것을 사고, 다른 데에서 아끼는 편인 것 같아요.

◇ 김혜민> 좋아하는 거에 오히려 투자를 하고, 다른 데에 아끼는. 그것도 조금 다른 거네요. 작가님하고 인터뷰를 하다 보니까 작가님이 펭수 같은데요?

◆ 공민정> 펭수?

◇ 김혜민> 펭수랑 오래 있다 보니까 작가님도 배운 거예요?

◆ 공민정> 펭수를 보면서 배우는 것은 많은 것 같아요.

◇ 김혜민> 그러면 마지막으로 우리 청취자 분들이 펭수를 통해서 어떤 것들을 배웠으면 좋겠습니까?

◆ 공민정> 펭수를 보면서 배운다기보다는 그냥 첫 번째로는 재밌게 보시면 좋겠고, 두 번째로는 진짜 펭수처럼, 펭수가 항상 LOVE MYSELF를 외치는데, 그렇게 자기 자신대로 해도 어차피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나타날 거라는 걸 저희도 알고 있고. 힘들겠지만 펭수가 먼저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잖아요. 먼저 보여준다고 하면 조금 이상하고, 자신있게 보여주고 있는데 보면서 위로라든지, 즐거움을 많이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혜민> 이런 생각이 드네요. 우리도 10살 때는 어쩌면 펭수처럼 나 자신을 제일 사랑하고, 남들의 시선에서 벗어나서 살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살면서 여러 가지 굴곡진 삶을 느끼면서, 경험하면서 바뀌었던 것 같은데요. 그 10살의 눈으로 세상을 한 번 바라볼 수 있는 거. 그런 메시지를 우리 펭수가 주는 것 같습니다. 오늘 YTN 라디오 출신, 자랑스러운 작가입니다. 자이언트 펭TV의 메인작가, 공민정 작가와 함께 펭수 열풍에 대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작가님, 앞으로도 좋은 콘텐츠, 펭수와 함께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공민정>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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