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잇단 고장에 항공사 긴급 안전점검

항공기 잇단 고장에 항공사 긴급 안전점검

2019.10.30. 오후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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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항공사 경영진 소집 긴급 안전점검 회의
항공사 비상상황 운항통제 절차 우선 점검 예정
기장·승무원 상황 전달체계 등도 추가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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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김해공항을 출발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긴급 회항하는 일이 있었죠.

최근 항공기 고장 사례가 잇따르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긴급 안전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백종규 기자!

정부가 항공사 경영진을 불러 긴급회의를 열었다고요?

[기자]
네, 국토교통부는 한국공항공사에서 오늘 오전 항공 안전장애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국내 9개 항공사의 경영진과 운항 본부장 등이 참석했는데요.

지난 25일 제주항공 항공기가 자동조종장치 고장으로 긴급 회항하는 일이 발생했고, 또 지난 18일에는 아시아나 항공기가 엔진 시 운전을 하는 가운데 불이 나기도 하는 등 항공기 고장 사례가 잇따르자, 정부가 긴급 점검에 나선 겁니다.

국토부와 항공사들은 오는 12월 동계 성수기 전에 안전강화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국토부는 우선 다음 달 1일부터 9개 항공사에 항공안전감독관을 보내 안전점검을 하고

미흡한 사항이 확인되면 바로 개선 조치할 계획입니다.

1단계로 반복고장 발생 기종에 대한 정비방식, 기상악화 같은 비상 상황에서 운항을 통제하는 절차 등을 우선 점검합니다.

2단계로는 12월까지 항공사의 안전관리시스템 이행실태와 비상 상황 때 기장과 승무원의 상황 전달체계 등을 추가로 점검할 예정입니다.

특히 제주항공은 오늘 회의에서 긴급 회항과 관련해 미흡한 사항을 철저히 진단하고, 다음 달까지 자체 안전운항체계를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오늘 회의에서 동체균열이 발견된 보잉사의 737-NG 기종에 대한 점검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조치계획도 논의했습니다.

이 기종은 비행횟수 3만 회가 넘는 우선 점검 대상 항공기 42대 가운데 9대에서 균열이 발견돼 운항이 중지된 상태입니다.

국토부는 보잉사 기술진이 다음 달 초 한국을 찾아 항공기를 수리하면 항공안전 감독관이 안전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인해 운항 재개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또 아직 점검을 받지 않은 737-NG 기종 108대 가운데 22대는 다음 달까지 점검을 완료하고, 86대도 점검을 서두르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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