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성장률도 부진...연 2% 사실상 무산

3분기 성장률도 부진...연 2% 사실상 무산

2019.10.24. 오후 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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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 0.4%…"소비·투자 부진"
정부 재정집행률 80% 육박…정책 대응 방안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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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0.4% 성장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와 투자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탓인데, 올해 성장률 2% 달성도 사실상 무산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최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분기 우리나라 성장률은 정부와 시장의 예상보다도 더 나빴습니다.

이전 분기와 비교해 고작 0.4% 성장에 그쳤습니다.

이렇게 3분기 성장률이 기대를 밑돈 건 투자와 소비가 전반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민간소비가 저조한 증가율을 보인 데다가, 건설을 중심으로 투자 악화도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민간이 차지하는 성장 기여도는 플러스로 전환했지만, 0.2%에 그쳤고, 2분기 성장을 이끌었던 정부 기여도도 하락했습니다.

[박양수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정부 소비가 무상 교육과 의료 등 사회복지 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정부 투자는 전 분기 큰 폭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이에 따라 올해 성장률 2% 달성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는 평가입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선 4분기에 최소 1% 성장률을 기록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성장률 2% 방어에 전력투구한다는 방침이지만, 이미 재정을 80% 가까이 쓴 데다가 추가경정예산 카드도 사용해 정책적 대응 방안이 마땅치 않습니다.

[이미선 /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 하반기에 정부 재정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상반기보다는 떨어집니다. 그러면 민간의 동력만으로 4분기 성장률이 나와야 하거든요. 지금의 흐름에서는 민간의 투자나 소비패턴 자체가 단기에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난 1952년 이후 경제성장률이 2% 아래로 떨어진 시기는 모두 4번으로 주로 경제위기를 겪은 해입니다.

심리적인 마지노선인 연 성장률 2%도 달성하지 못하게 된다면, 정부의 경제 정책을 둘러싼 논란은 한층 거세질 전망입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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