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72시간 파업...퇴근길 혼잡 예상

철도노조 72시간 파업...퇴근길 혼잡 예상

2019.10.11.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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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방송·알림판 통해 72시간 파업 공지
광역전철 88%·KTX 72%·일반열차 60% 운행 예정
철도노조 4가지 요구안 제시…임금 인상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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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오늘 오전 9시부터 72시간 경고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 오전까지 일반열차와 KTX 운행률이 60~80%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광역전철 운행률도 80%대로 줄어 퇴근길 혼잡이 예상됩니다.

서울역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

아침부터 철도노조 파업이 이어지고 있는데, 서울역 상황 오전과 달라진 점이 있나요?

[기자]
오후 들어 서울역을 찾는 사람들이 더 늘고 있지만, 큰 혼란이 이어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의 72시간 경고 파업이 미리 예고돼 있었고, 운행률도 79%로 크게 떨어지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서울역에서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파업 사실을 알리는 방송을 수시로 하고 있습니다.

또 곳곳에 있는 전광판에도 파업 알림 문구들이 안내되고 있습니다.

평소와 다른 점은 파업 사실을 알지 못하는 외국인이나 어르신들이 불편을 겪고 있고, 승차권 발급 창구에 줄이 길어진 모습입니다.

이번 파업으로 다음 주 월요일 오전까지는 열차 운행이 줄게 되는데요.

광역전철은 88% 수준으로 유지됐다가 파업 마지막 날 정상 운행됩니다.

KTX는 72% 수준으로 떨어지고, 일반열차는 60%대, 화물열차는 평상시와 비교하면 운행률이 30%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코레일은 비상수송 대책을 마련해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유지할 계획이지만, 오늘 퇴근시각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혼잡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토교통부는 혼잡이 이어지면 예비 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을 현장에 배치해 시민들의 불편을 줄일 방침입니다.

[앵커]
철도노조는 코레일이 임금과 관련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 같은데, 노조의 요구 안은 어떤 건가요?

[기자]
철도노조는 코레일이 지난해 총인건비 정상화 합의를 했는데,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4가지 요구안을 제시했는데요.

먼저 수당을 정상화하고 임금도 4%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3조 2교대인 인력 운영을 4조 2교대로 전환하고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 자회사 처우 개선'과 'KTX와 SRT 통합' 등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레일 측은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 정부 차원에서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철도노조는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음 달 본 파업을 벌이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오늘 오전 10시에 손병석 코레일 사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코레일은 국방부 대체인력을 투입했지만, 열차 운행이 줄었다며,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진 것에 대해 사과하고 앞으로 노조와 대화를 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조금 전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서울역과 철도공사 서울 사옥을 찾았습니다.

김 장관은 노사 양측 협의 사항을 지켜보고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역에서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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