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가는 항공기 좌석 10개 가운데 4개 비어"

"日 오가는 항공기 좌석 10개 가운데 4개 비어"

2019.10.05. 오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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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콧 재팬’ 운동으로 日 찾는 관광객 급감
항공사, 日 노선 잇따라 축소…빈자리는 더 늘어
日 노선 항공기 탑승률 감소 기록적인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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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이콧 재팬' 운동이 3개월 넘게 이어지면서 일본을 오가는 항공기 이용 승객도 크게 줄었습니다.

항공사들이 잇따라 일본노선 좌석 수를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탑승률이 6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좌석 10개 가운데 4개가 비어있는 셈이라, 항공사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지난 7월부터 본격화한 '보이콧 재팬' 운동.

이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일본 여행 거부 움직임도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한 여행업체가 해당 여행사 상품을 이용해 지난달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을 분석해봤더니 1년 전과 비교하면 90%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을 오가는 항공기 이용객 수도 크게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9월 일본 노선 항공기를 이용한 여객 수가 135만 명이 넘었지만, 지난달에는 100만 명도 채 안 되게 줄어 1년 만에 28.4%의 감소율을 보였습니다.

항공사들이 일본여행 거부 운동으로 승객이 줄자 일본 노선을 중단하거나 축소했는데도 줄어든 좌석조차 채우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일본노선 항공기 탑승률은 지난 7월 첫째 주 78%를 기록했고 8월 첫째 주에는 71%, 9월 첫째 주에는 61%로 하락 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을 오가는 비행기 좌석 10개 가운데 4개는 비어있는 셈인데, 1년 전 탑승률이 최대 90%대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탑승률 감소는 기록적인 수준입니다.

[항공업계 관계자 : 일본 여행객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 항공업계에서는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최근 환율과 유가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대안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항공업계는 일본 노선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중국과 동남아 등 새로운 항로를 찾고 있지만, 새로운 노선이 바로 일본 노선을 대체하기는 역부족이어서 실적 악화에 대한 고민은 커지고 있습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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