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 '들썩'...돼지·닭 관련주 급등

상승률 상위 15곳 중 관련 종목 무려 11개
사육, 가공업체, 사료업체들까지 급등세
코스닥 1％ 가까이 상승…코스피 8일 연속 상승세

[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소식에 관련주들이 주목받으며 주식 시장도 종일 들썩였습니다.

특히 돼지고기 가공 종목은 물론, 백신과 닭, 사료까지 관련 주식이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주식시장까지 덮쳤습니다.

정부는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고, 돼지고기 가격에도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김현수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저희가 얼마나 확산을 방지하느냐에 따라서 돼지고기 가격이 수급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으로써는 '큰 영향이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기는 어렵고요.]

주식시장 상승률 상위 15곳 가운데,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관련된 종목은 무려 11개나 됐습니다.

특히 동물의약품 제조사인 이글벳은 가격제한폭인 30%까지 치솟았고 다른 백신 업체들도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여기에 돼지 사육이나 가공업체는 물론, 사료업체들까지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또 돼지고기를 대체할 수 있는 닭과 오리 고기 생산 업체의 주가 역시 출렁이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습니다.

평소 뜸했던 거래도 그야말로 폭증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주요 식료품 공급에 제한이 생길 것으로 생각되면 전체적인 식료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이런 부분들이 자본시장에 먼저 반영되면서 가격 급등을 이룬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처럼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주들이 주목받으면서 전체 시장에도 일부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들 종목이 몰려있는 코스닥은 1% 가까이 올랐고, 코스피는 강보합으로 8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