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자리 車번호판 도입 임박...민간시설 30%는 인식 못 해

8자리 車번호판 도입 임박...민간시설 30%는 인식 못 해

2019.08.26. 오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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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자리 숫자가 2자리였던 자동차번호판이 다음 달부터는 3자리로 늘어납니다.

하지만 아파트나 쇼핑몰 등 민간시설 10곳 가운데 3곳은 주차 카메라가 새 번호판을 인식하지 못해 혼선이 우려되는데요,

정부가 추가 인력 배치 등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 달부터 발급이 시작되는 새 자동차 번호판은 앞자리가 3자리로 늘어납니다

지난 2004년 지역 감정을 해소한다며 지역명을 없애고, 2006년 녹색에서 흰색 번호판으로 바뀐 지 13년 만입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 대수가 지난해 말 2천3백만 대를 넘어서면서 번호판이 바닥났는데, 자릿수가 늘면서 2억 천만 개 가량의 번호가 추가로 확보될 전망입니다.

[윤진환 / 국토교통부 자동차정책과장 : 기존 번호판은 그대로 이용하시면 되고요. 매달 신규로 등록하는 새로운 차량에 대해서만 8자리 번호판을 부착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새 번호판도 인식할 수 있도록 주차장 출입구 등의 카메라를 업데이트해야 하는 시설은 전국에 2만 2천여 곳!

이 가운데 이달 말까지 업데이트가 완료되는 곳은 전체의 87.6%입니다.

공공시설의 경우 97.9%에 달하지만, 병원이나 쇼핑몰 등 민간 시설은 70.4%에 불과합니다.

10곳 가운데 3곳은 진입에 어려움을 겪거나 출차 시 주차료 정산이 안 되는 등 혼란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다음 달부터 한 달에 15만 대가량이 새 번호판을 달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토부와 지자체는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쇼핑몰에서 미인식 차량의 주차요금 정산 등을 처리해 주거나 아파트 출입 차단기를 수동으로 열어줄 수 있는 인력을 상시 배치하도록 독려하고, 민원 발생에 대비해 지자체별 '현장대응팀'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주 52시간 근로제와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경비와 주차 관련 인력 등이 줄어든 곳이 많아 당분간 혼선은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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