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양대 항공사...화물 운송까지 축소

위기의 양대 항공사...화물 운송까지 축소

2019.08.20. 오전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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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여행객 감소와 중국의 신규노선 신청 불허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국내 양대 항공사가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항공업계는 일단 급한 대로 오는 10월부터 국내선의 일부 화물 서비스까지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한항공 1,015억 원, 아시아나항공 1,241억 원!

국내 1, 2위 항공사의 지난 2분기 영업손실 규모입니다.

3분기 실적 역시 녹록지 않습니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일본 여행거부 운동! 여기에다 중국의 신규 노선 신청 불허까지, 실적을 악화시키는 악재가 겹쳤기 때문입니다.

끝을 알 수 없는 홍콩의 대규모 시위까지 맞물려 항공업계의 '실적 쇼크'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대형 항공사는 우선 급한 대로 국내선 화물 운송 축소에 나섰습니다.

대한항공은 오는 10월부터 청주와 대구, 광주공항의 화물판매와 운송, 터미널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대한항공의 국내선 화물은 전체 화물실적의 1% 남짓에 불과하지만, 해마다 10%가량씩 줄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음성변조) : 지역사회 기여 등을 감안해 수익재고 노력을 기울였으나 국내선 화물 물동량의 감소와 비용 증가로 적자 폭이 확대되어 운영 중단이 불가피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대구와 광주, 청주공항의 국내선 화물 운송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아시아나는 특히 앞으로 국내선 화물은 김포~제주 노선에서만 운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비용항공사의 출혈경쟁에다 외부 요인까지 겹쳐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국내 항공업계!

하반기에는 고강도 비상경영 카드를 꺼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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