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도 실업자도 '최대 폭 증가'...이유는?

취업자도 실업자도 '최대 폭 증가'...이유는?

2019.08.14. 오후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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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취업자와 실업자가 모두 사상 최대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일자리와 구직자가 동시에 늘었기 때문인데, 안정적인 일자리의 감소세는 계속돼 앞으로의 고용상황을 낙관하기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1년 전 7월은 취업자 증가 폭이 불과 5천 명에 그쳐 일각에서 '고용참사'란 말까지 나왔습니다.

1년이 지난 올해 7월은 취업자 증가 폭이 29만 9천 명에 달해 고용상황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증가 폭이 1년 반 만에 최대치이고 석 달째 20만 명을 웃돌았습니다.

고용률도 15살 이상 전체와 OECD 비교 기준인 생산연령인구에서 모두 소폭이나마 올랐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실업 관련 수치는 악화했습니다.

7월 기준으로 실업자 수는 20년 만에 가장 많았고 실업률은 19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일자리가 늘어나는 과정에 구직자도 함께 많아진 것이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시에 올라간 원인이란 분석입니다.

[정동욱 / 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구직 활동자 중에서 일부는 취업자로 유입이 되고 나머지는 실업자로 남기 때문에 고용률 상승과 실업률이 같이 상승하는 모습은 동행하는 모습으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늘어난 일자리 가운데 정부 재정으로 대부분 생겨나는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은 크게 늘었지만, 상대적으로 질 좋고 안정적인 제조업 일자리는 열여섯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한창 일할 나이인 40대의 고용률도 계속 낮아지고, 직원을 고용한 자영업자가 큰 폭으로 줄어드는 것도 앞으로의 고용상황을 낙관할 수 없게 하고 있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 30∼40대와 제조업 취업자는 계속 감소세를 보이는 등 여전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반기 경제·고용 여건을 개선하는 데에 총력을 집중해나갈 계획입니다.]

정부는 고용 여건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보고 투자와 수출 그리고 내수 활성화로 하반기 고용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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