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관광객 줄면 日 성장률 0.1%p 하락"

"한국인 관광객 줄면 日 성장률 0.1%p 하락"

2019.08.13.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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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하나로 일본 여행을 가지 않겠다는 움직임이 여전히 계속 되고 있는데요.

우리가 여행을 안 간다고 일본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을까, 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과연 어떨까요?

한국인의 일본 여행이 내년까지 급격하게 줄어들 경우, 내년 일본 경제성장률이 0.1% 포인트 가까이 내려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여행서비스 지급액', 쉽게 말해 여행경비인데요.

지난 20년 동안 우리 국민이 일본에서 쓴 여행서비스 지급액이 가장 적었던 1998년 수준, 지난해의 5분의 1로 떨어진다고 가정한 결과입니다.

보고서는 최근 일본 여행 취소율이 크게 늘고 있고, 지난해 일본에 간 우리 국민 숫자가 4년 만에 3배로 뛸 정도로 거품이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이 같은 수치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제시했습니다.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일본 관광객이 줄면, 우리 경제성장률도 0.05% 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역시 지난 20년 동안의 최소 수준인 2015년 여행서비스 지급액 수치를 가정한 결과입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두 나라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을 고려해서 비교해 볼까요.

10년 동안 매년 평균 0.7%를 성장한 일본 경제 성장률이 0.1% 포인트 감소한다는 건, 10년 동안 매년 3.1%를 성장한 한국의 성장률이 0.05% 포인트 떨어진다는 것보다

체감효과가 무려 9배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일 두 나라 간 여행이 줄어들면 절대적인 규모나 체감도 면에서 일본의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하지만 보고서는 국내 관광산업 역시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정부나 정치권이 민간의 자발적인 여행 보이콧 운동을 부추겨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조언, 흘려들어선 안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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