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한국은행, 금리 전격 인하...성장률도 낮추나?

[현장영상] 한국은행, 금리 전격 인하...성장률도 낮추나?

2019.07.18. 오전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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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 2016년 6월 이후 처음인데요,

경기가 예상보다 더 안 좋다는 뜻이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상당 폭 낮출 전망입니다.

이주열 총재의 설명 직접 들어보시죠.

[이주열 / 한국은행 총리]
현재 1.75%에서 1.50%로 낮춰서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배경에 대해서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5월 통화정책 방향 결정 회의 이후에 대외 여건의 전개 상황을 보면 먼저 세계경제성장세의 둔화 흐름이 지속되었습니다.

주요국별로 보면 먼저 미국은 고용 호조로 소비가 꾸준히 증가한 데 힘입어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반면 유로지역과 일본은 각각 투자와 수출의 부진으로 성장세가 약화되었고 중국은 금년 2/4분기 성장률이 6.2%로 낮아졌습니다. 국제금융시장은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와 미 중간무역협상 재개 합의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하는 등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국내 실물경제는 성장세가 약화되었습니다.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설비와 건설 투자의 조정이 지속되었으며 세계교역 증가세 둔화와 반도체 경기 조정의 영향으로 수출은 부진한 상황입니다.

소비자 물가는 석유류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정부 복지 정책의 영향이 커지면서 낮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6월 중 상승률은 0.7%를 나타냈습니다.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율도 같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가격 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었습니다.

장기시장금리가 국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크게 하락하였고 주가와 원달러환율은 미중 무역협상과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등 주로 대외 여건의 변동에 따라 상당폭 등락하였습니다.

금년 1/4분기 중 크게 낮아졌던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4월 이후 월 5조원 대로 늘어났으며 하락세를 보여온 주택가격은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최근 반등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경제 전망 이후 우리 경제를 둘러싼 경제 여건 특히 대외 여건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 같은 변화를 고려하여앞으로의 국내 경제를 다시 한 번 짚어본 결과 금년도 경제성장률은 2.2%,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7%로 전망되었습니다. 금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에 비해서 0.3%포인트 낮췄는데 이는 상반기 중 수출과 투자가 당초 예상보다 부진했고 앞으로 여건도 낙관하기 어려운 점을 주로 반영한 것입니다.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도 수요 압력이 예상보다 미약하고 공급 요인과 정부 정책의 영향이 커진 점을 고려하여 0.4%포인트 하향 조정하였습니다. 한편 최근 우리 경제 구조 변화를 반영해서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새로 추정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2019년, 2020년 중 잠재성장률은 2.5에서 2.6% 수준으로 추정되었습니다. 경제 전망과 잠재성장률 추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오늘 오후에 조사부에서 별도로 설명드릴 겁니다.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성장세와 물가상승 압력이 당초 예상보다 약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판단되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특히 통화정책을 보다 완화적으로 운용하게 될 경우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상황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만큼 금융안정을 위한 정부의 거시 건전성 정책이 일관적 있게 추진되어야 하겠습니다.

이처럼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완화 기조를 유지하되 미중 간 무역협상의 전개 상황,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와 그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자금 흐름 그리고 국내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통화정책을 운영해 나갈 것입니다.

오늘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한 금통위의 결정에 대해서는 이일영 위원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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