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경차 시장 재진입...과제도 산적

현대차 경차 시장 재진입...과제도 산적

2019.01.31. 오전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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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형 일자리' 협상이 사실상 타결되면서 현대차는 새로운 경형 SUV를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공장에 위탁 생산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지자체와 함께 자동차를 위탁 생산하는 것은 처음인 데다가 노조 반발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자동차는 광주형 일자리를 통해 광주시가 신설하는 독립법인에 2대 주주로 참여합니다.

공장 경영에 직접 개입하지는 않지만, 주주로서 제품 위탁생산과 경영진 인선 등에 관여할 전망입니다.

광주공장에서는 1,000cc 미만의 새로운 경형 SUV가 연간 10만 대 규모로 생산됩니다.

앞서 현대차는 수익성을 이유로 지난 2002년 '아토스'를 끝으로 경차에서 손을 뗐지만, 광주형 일자리를 통해 생산원가를 줄이면서 경차 시장을 공략할 수 있어 투자 참여를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습니다.

당장 현대차 노조가 임금 하향 평준화와 기존 일자리 감소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습니다.

임단협 유예 기간과 노사 상생협의회가 주목을 받는 이유입니다.

여기에 지자체와 위탁 생산하는 건 처음인 만큼 운영 방식이나 의사결정 과정 등 초기 사업 논의 과정에서 난관에 봉착할 수 있습니다.

또 올 상반기부터 현대차 울산공장에서도 연간 10만 대 규모의 소형 SUV가 생산될 예정인데,

그 여파로 광주공장 경형 SUV가 충분히 팔릴지도 의문입니다.

[박상인 /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 : 중복되는 부분들, 시장 경쟁 부분이라든지 전망 이런 것들이 불확실해요. 얼마나 효율적으로 시장에 잘 팔리는 소형차를 만들어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겠죠.]

이에 따라 광주 공장이 성공하기 위해선 현대차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스스로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서는 등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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