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울뿐인 IT 강국?...안일함이 화재 불렀다

허울뿐인 IT 강국?...안일함이 화재 불렀다

2018.11.26. 오후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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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경수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우승엽 도시재난연구소장

[앵커]
이번 KT 아현지사 화재로 불 한 번에 도시가 마비될 수 있다는 공포감마저 들었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IT 강국의 취약성을 단적으로 경험하기도 했는데요. 재난 수준의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그래서 우승엽 도시재난연구소장과 함께 이 내용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금 통신 복구율이 80% 이상으로 올라왔다 이런 작업 속도인데 현재 평가하시기에는 어떻습니다, 복구 상태가?

[우승엽]
아직까지 복구가 다 됐다고 하지만 시민들이 느끼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게 많죠. 그러니까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인터넷, 스마트폰이 생각보다 깊숙하게 연결이 돼 있고 중요도가 높기 때문에 사실 여기에서 문제가 생기면 복구도 오래 걸리고요.

또 KT에서는 복구가 됐다고 하더라도 현장에서는 피해 점검과 또 테스트, 이런 데에서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시간이 늦게 걸리고 시민들 체감도 늦어질 것 같습니다.

[앵커]
화재 원인과 관련해서는 좀 더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 같은데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면 좋을까요?

[우승엽]
통신구 같은 경우는 가스, 수도, 통신까지 많은 중요 시설들이 연결되는 통로인데요. 그래서 우리가 처음 화재를 겪은 게 아니라 기존에도 84년도 종로라든가 또 2000년 여의도에서도 비슷한 사건 사례가 있었습니다. 또 화재가 발생했고 또 서울이 마비가 됐는데 그 안에 소방 시설이라든가 또 감지기, 화재감지기 이런 시설이 있는데 이게 어떤 원인으로 그게 문제가 돼서 작동을 안 한 건지 혹은 빠졌거나 부족하거나 이런 것들을 시간이 걸리더라도 천천히 해서 원인을 꼭 파악해서 다음에 또 안 일어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어떤 가능성이 있을까, 예를 들어서 통신 전선의 피복이 벗겨졌나든지 아니면 어떤 식의 문제가 생겨서 이번에...

[우승엽]
통신구 같은 경우는 지하 6m에 매설이 돼 있고 길이 같은 경우에는 수십에서 수백 미터까지도 연결돼 있습니다. 한 500m까지는 자동소화시설이라든지 또 감지기 같은 것들이 있는데 이 구간 같은 경우는 백 몇 십 미터 돼 있고 화재 구간은 80m 정도 되기 때문에 그 시설이 없었어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많이 찾아보고 점검을 해야 되는 거죠.

[앵커]
많은 걸 들여다볼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 이곳이 사고가 나게 된다면 피해가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충분히 가능했던 곳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여기에 방화설비가 소화기 한 대밖에 없었다고 해요.

[우승엽]
저번에 고양의 유류비축구 폭발 사고처럼 그때도 풍등이 날아와서 폭발이 있었죠. 우리는 그 사건을 보지 못했다면 믿기 힘들었을 텐데 이번 사건 같은 경우도 아마 비슷한 원인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래돼서 지하에 있는 시설들이 낡고 또 수분에 계속 접촉을 하다 보니까 접촉 부분이라든가 전선의 피복이 노후화되고 그런 이유 때문에 사고가 난 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하지만 소방법적으로는 이게 500m 이상 되는 구간만 그런 장치들, 소방시설이라든가 또 CCTV가 설치가 되기 때문에 그보다 짧은 구간은 이게 설치가 안 돼도 법적으로는 크게 문제가 없는 거죠. 이런 것들도 찾아봐야겠고 또 이렇게 전선이나 어떤 통신시설이 된 곳은 스프링클러가 있으면 안 됩니다. 물을 뿌리면 오히려 더 큰 문제를 일으키거든요.

[앵커]
오작동할 때를 대비해서 말하는 거죠?

[우승엽]
그렇죠. 그러니까 통신시설에 물이 닿으면 스파크라든가 더 큰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가스 소방시설이라든가 이런 다른 고가의 전문 시설들이 필요한 거죠.

[앵커]
이런 곳에서는 불이 났을 때 일반적으로 물을 뿌려서는 안 되고 좀 더 특수한 장비로 소화해야 한다, 이런 말씀이네요?

[우승엽]
맞습니다.

[앵커]
이번에 불이 난 곳 같은 경우는 전국망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서 A, B, C, D등급으로 나눴을 때 영향력은 좀 낮은 D등급으로 분류가 되더라고요. 그런데 이 정도 등급으로 분류가 되는 지역만 불이 나더라도 영향이 큰데 다른 곳에서 만약에 불이 난다면 어떻게 될까. 아찔하다는 반응도 있거든요.

[우승엽]
그렇죠. 전국에는 큰 공동구가 19개 정도가 있고요. 또 민간이 설치한 것들은 거의 셀 수가 없을 정도로 많이 돼 있는데 그 중요도가 거리라든가 중요 시설이 모여 있는 곳들은 A등급이 되겠지만 이렇게 약간 좀 외진 곳에 있다든가 짧은 구간 같은 경우는 등급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이렇게 등급이 낮은 곳에 화재가 나더라도 문제가 생기더라도 전체까지 파악하게 되었고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이런 것들도 소홀히 하면 안 되고요. 이번에 정부나 KT 쪽이 이런 것들도 잘 세심하게 대비를 세워야 되는 거죠.

[앵커]
그런데 스프링클러 같은 경우는 현행 소방법상 의무 설치 대상에 포함되지는 않았다, 말씀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적어도 대체 소화설비는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우승엽]
그게 큰 숙제라고 봅니다. 오래된 시설 같은 경우 한 번에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지하에 있는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고 문제가 터지기 전까지는 관심이 없기 때문에 천천히 차근차근해야 되는데 이번이 약이 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아무래도 비용이 제일 큰 문제일 것 같은데요. 비용 때문인지 인력을 감축하면서 안전 관리 부분에 소홀한 것이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오거든요.

[우승엽]
이번에 화재가 난 아현지국은 지사나 지국이 아니라 폐쇄전화국이라고 합니다. 그 안에 KT 직원이 아니라 외주 파견 업체, 외주 보수업체가 근무를 하고 있고 그렇게 돼서 문제가 생겼던 것들이죠. 특히 팀장급 이상 전문가가 있어야 되는데 그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파악은 빨리 됐지만 거기에 어떤 소방시설 작동을 시킨다든가 또 어느 부분에서 정확히 화재가 났는지 그걸 알려줘야 되는데 거기에서 또 시간이 걸렸던 거죠.

[앵커]
통신 장애로 인한 파장이 사흘째인 오늘까지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불편들이 있었는데요. 직접 그 현장 목소리를 함께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들어보시죠.

[고혜지 / 식당 운영 (어제) : 카드 결제가 안 되고 현금 결제만 된다는 문구를 보고 발길 돌리는 분이 많아서 저희가 원래 평소 나왔던 주말 매출보다 반 토막이 난 상태고요.]

[임재선 / 배달업 종사 (어제) : 주문 자체가 나오지도 않았고 (가맹점에서) 직접 와서 어떻게든 해달라는 문의가 있었는데 그쪽 지역 들어가게 되면 주소를 찾지도 못하고 저희 휴대전화가 먹통이 돼버려서….]

[김용자 / PC방 운영 (어제) : 언제 복구가 된다는 얘기가 없는 거예요. 너무 답답한 거예요. 그걸 좀 빨리 알려주면 손님들한테도 안내하고 그럴 텐데 전화하면 무조건 모른다고 그러고 대충이라도 얘기해달라고 해도 그것도 모른다고 그러고….]

[앵커]
지금 보여드렸습니다마는 일상에 불편함을 겪고 계신 분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우승엽]
맞습니다. 우리 같은 경우는 처음 겪는 재난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낯설기는 한데 이렇게 공동구 화재 하나로도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고 또 어떻게 대피해야 될지 또 소상공인이라든가 자영업 하시는 분들은 영업에 큰 지장이 있기 때문에 큰 피해가 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을 원인제공자로부터 보상 방안 같은 경우도 생각해 보셔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이번 통신 대란을 두고 방금 재난이라고 이야기도 하셨었는데 보통 도시 재난이다, 이런 말도 있잖아요. 이것도 해당이 되는 건가요?

[우승엽]
그렇죠. 우리가 지진이나 태풍 이런 풍수해 같은 경우만 재난이라고 생각을 하고 여기고 있는데 또 전문가들도 그렇게 하고 있는데. 우리의 밀접한 생활을 하고 있는 전기나 통신, 수도, 가스 이런 4대 라이프 라인이라고 합니다. 이런 게 끊기거나 사고가 나거나 문제가 생기면 이렇게 일반인들에게도 큰 문제가 생기고 또 국가 시스템적으로도 이게 잘 굴러가지 않고 삐걱거리게 되는 거죠.

[앵커]
이게 전화 통화가 되지 않다 보니까 제때 119, 112 이런 긴급전화를 하지 못해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지 않았습니까?

[우승엽]
맞습니다. 다음 날 새벽에 70대 노인분이 심장마비로 사망을 했는데 통화가 안 돼서, 119 통화가 안 돼서 사망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심장마비가 오면 4분 안에 빨리 응급조치, 그러니까 심폐소생술이라고 하죠. 이걸 해야지만이 뇌세포가 사망하지 않고요.

8분이 지나면 온몸의 근육까지도 괴사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3분, 4분 분단위까지 중요한 건데 이번 사고로 통신이 안 되고 전화가 안 되니까 119에 전화를 해도 연결이 안 돼서. 그래서 그분 남편 되시는 분이 뛰쳐나가서 다른 사람의 전화를 빌려서 전화를 겨우겨우 해서 연결이 돼서 구급대가 왔지만 이미 늦어서 사망을 하셨다고 하죠.

[앵커]
정말 안타까운 일인데요. 그런데 다른 사람에게 뛰어가서 전화도 빌려보려고 했지만 그 사람도 전화가 안 된다면 이런 상황에서는 119도 안 되고 112도 안 되고 난감합니다. 대응 방법이 있을까요?

[우승엽]
그게 사실은 우리가 처음 겪는 사고가 아니고요. 작년과 재작년 경주와 포항 지진 때도 지진이 갑자기 생기니까 사람들의 통화량이 폭주하고 그래서 기지국이 다운이 되고 전화가 안 됐었습니다. 그러니까 일본이나 미국처럼 재난이 많은 곳에서는 그런 통신 장애가 많기 때문에 대비를 하고 있는데 우리도 그런 것들을 대비를 해야 되는 거고요.

[앵커]
어떻게 대비할 수 있을까요?

[우승엽]
일단 개인적으로 보면 전화가 핸드폰이 안 됐죠. 하지만 어떤 유선전화, 공중전화 같은 걸로는 가능할 수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유선전화 같은 경우는 그 전화선 안에 자체 전력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래서 단전이 돼도 그걸 열면 전화를 할 수가 있는 거고. 그래서 영화 투모로우 같은 영화에서도 재난이 난 사회에서 공중전화로 달려가서 부모님한테 전화를 하는 그런 장면도 있었죠.

[앵커]
그런 장면이 있었죠.

[우승엽]
그래서 우리가 대항할 수 방법들을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일본 잠깐 언급해 주셨는데 해외 사례를 보고 싶습니다. 다른 나라 같은 경우에는 대규모 재난 대비책 같은 게 어떤 게 있습니까?

[우승엽]
해외 같은 경우도 이렇게 통신망 혹은 전력, 블랙아웃이라고 하죠. 이렇게 문제가 될 때를 생각을 해서 다양한 매뉴얼이 있고요. 심지어 직접적으로 얘기가 되고 있는 게 태양 폭풍, 태양 플레이어, 이런 위협이 있는데 태양폭붕 같은 경보 같은 경우도 주기적으로 발령이 되고 있고.

[앵커]
태양폭풍은 태양에서 폭발이 일어나면서.

[우승엽]
그러면 인공위성이 마비가 되거나 혹은 전기나 전기제품이 마비가 되는데 그때 일반 시민들이 어떻게 해야 대처할 수가 있고...

[앵커]
통인에도 영향을 줄 수 있죠?

[우승엽]
당연하죠. 그렇게도 연구가 되고 있고 매뉴얼조차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참 앞서 얘기한 대로 공중전화 앞에 길게 늘어선 줄도 좀 회자가 됐었고요. 아무래도 그렇게 유선으로 우리가 뭔가 전화 통신이 끊겼을 때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는데 다른 차원에서의 대응 방법들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우승엽]
국가 차원이요?

[앵커]
개인들이 할 수 있는 수준에서.

[우승엽]
개인들이요. 저 같은 경우는 재난안전 전문가이기 때문에 제 보조 스마트폰을 이 통신사가 아니라 다른 통신사로 개통을 해서 사용을 하기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옛날에 고성 화재 때나 또 후쿠시마 원전표발 일본 지진 같은 경우는 통신사가 안 돼도 또 다른 회사가 될 수 있고 또 음성 통화는 안 돼도 문자는 될 수가 있어요. 또 SNS 이런 것들도 될 수가 있고. 그러니까 다양하게 시도를 하다 보면 그중에 연결이 될 수가 있고요.

또 공중전화 같은 경우도 아까 잠시 얘기를 했지만 콜렉트콜이라든가 수신자 부담 전화 이런 것들을 직접 아이들한테 사용 방법을 알려주시면 비상시에 또 쓸 수가 있고 또 전화번호 같은 경우도 거의 다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이게 부서지거나 배터리가 다 되거나 또 그러면 전화번호를 볼 수가 없어요.

[앵커]
외우지를 못하고 있으니까요.

[우승엽]
그렇죠. 부모님 전화번호도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래서 그럴 때는 핸드폰 커버에다 적어놓는다거나 인쇄에 코팅을 해서 적어놓는다든가 그렇게 준비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다양한 방법을 기억을 해 두시면 좋을 것 같네요. 깨알 정보네요. 국가 차원에서는 어느 정도 대비할 수 있는 게 있을까요?

[우승엽]
이번에 사고가 나면서 많이 원인을 파악하고 무슨 잘못이냐가 얘기가 되고 있는데 사실은 그런 것을 얘기하고 원인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사고도 인간이 예측할 수 없는 사고가 날 수 있거든요. 완벽하게 모든 걸 대비한다는 건 불가능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차라리 그런 것들을 현실적으로 일어날 수도 있다, 부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런 것들을 인정하고 빨리 대항할 수 있는 대비 시스템이라든가 조직 같은 거라든가 매뉴얼 같은 것들. 이런 것들을 미리 준비를 하는 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이렇게 화재로 인한 통신망 장애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대비책이 필요하다, 이게 대응책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곤 하는데 계속 또 반복되는 게 문제 아니겠습니까?

[우승엽]
그렇죠. 그래서 90년대라든가 2000년대 통신 장애 때도 비슷한 사고는 있었지만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가 되고 있으니까 저는 좀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또 이렇게 통신망에 국가 여러 기관시설들, 이번에 국방부에서는 일반 전화도 안 됐다고 하더라고요. 모든 통신시설들이 이렇게 의존을 하고 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이런 위험을 분산시킬 방법은 없을까, 여기에 대한 고민도 필요해 보이는데요.

[우승엽]
맞습니다. 2011년 9월 15일 그때 블랙아웃 비슷하게 발생을 했었죠. 전국에 정전 사태가 났는데 그때도 전국에 있는 군부대, 특히 서울에 있는 어떤 중요 시설들이 그때도 전기가 다운이 되니까 작동을 안 하고. 이번에도 경찰서까지 정전이 되니까 112 신고 전화도 안 됐었고. 자체적으로는 무전기를 사용해서 할 수가 있지만 이렇게 비상사태 혹은 심장 마비로 인해서 119에 도움을 요청을 하려면 전화가 돼야 되는데 그런 것들이 안 되니까 경찰, 치안 시스템이라든가 또 소방 안전 시스템까지도 다 무너지게 되는 것들이죠. 그래서 전국적으로 19개 정도 시설이 있는데 차근차근 점검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가 모든 것이 다 연결되고 통합돼 있는 그런 사회에 살고 있지 않겠습니까? 많이 발전을 해 있는데 그에 비해서 취약점에 대한 대비는 좀 약하다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승엽]
그렇죠. 4차 산업혁명 또 인공지능, 빅데이터 이런 것들이 얘기되고 있는데 사실 그런 것들은 이런 통신망이라든가 전선에 의해서 작동이 되고 연결이 돼 있거든요. 그러니까 사람 같은 경우도 말초혈관이 막히면 급사를 할 수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뇌가 튼튼해도 혈관을 우리가 평소에 관리하는 것처럼 그런 땅속에 있는 공동구 전선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미리미리 사전점검을 해야 더 큰 것들, 빅데이터라든가 4차 산업혁명, 그런 것들도 우리가 순조롭게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도시재난이라 할 수 있을 정도의 다른 사례들은 어떤 게 있을까요?

[우승엽]
저 같은 경우는 대정전을 제일 크게 우려하고 있고요. 또 화재 같은 경우도 단일 건물의 화재를 크게 우리가 생각을 하고 있지만 그게 크게 더 번져서 도시적인 규모의 화재가 될 수도 있고 또 이번에 LA 같이 산불이 십며칠 동안 불이 붙어서 지금 수십, 수백 명 정도의 사망, 실종자가 생겼는데 이렇게 불도 크게 번지면 도시 재난이 되거든요. 그런 경우도 더 크게 우리가 좀 연구를 해야 되는 거죠.

[앵커]
소장님, 재난대비 전문가시니까 개인 차원에서 이런 것만큼은 그런 대정전이든 화재든 대비할 수 있는 개인 장비, 이러 하나만큼은 꼭 갖고 있어라, 어떤 게 있을까요?

[우승엽]
저는 지진 때도 많이 얘기했지만 생존배낭을 집에 준비하라,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떤 게 들어가면 좋을까요?

[우승엽]
일단 전국에 2만 개, 또 서울에만 3500개의 대피소가 있는데 일반 건물의 지하실이거든요. 거기 비상시에 대피를 해도 아무것도 없어요. 물이라든가 식량이라든가 옷이라든가. 이렇기 때문에 미리 대피하기 전에 집에 생존배낭을 준비해 두시면 복잡한 것도 아닙니다.

물과 식량, 첫 번째가 그거고요. 두 번째가 체온 보존용품, 옷이라든가 모자 같은 것들. 세 번째가 생존용품들이죠. 플래시라든가 라디오, 또 나침반 같은 것들. 이런 것들을 미리 준비해 두시면 가볍게 준비를 해 두시면 비상사태 때 도움을 받으실 수가 있고요.

또 통신이 안 될 때 가족들끼리 연락이 안 되면 놀라고 또 더 필요 이상 겁이 나기 때문에 한번 가족들끼리 모여서 비상 시 우리 가족의 재난 생존 플랜을 회의를 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앵커]
비상 시에 어디서 모이자, 이런 식으로 말입니까?

[우승엽]
비상 시에 통화가 안 될 때는 어떻게 통화를 하고 또 중간 어느 지점에서 만나고, 그런 것들을 미리 한 번씩 얘기를 해 보고 아이들한테도 얘기를 해 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 부분이 참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응책과 대비책 반드시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우승엽 도시재난연구소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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