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고의 분식회계" 삼성바이오 상장폐지 가능성은?

[취재N팩트] "고의 분식회계" 삼성바이오 상장폐지 가능성은?

2018.11.15. 오전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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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로 분식회계를 했다는 금융당국의 결정이 어제 내려지면서 이 회사는 이제 상장폐지 심사를 받게 됐습니다.

삼성바이오는 또 시가총액이 20조 원이 넘는 기업이란 점에서 주식시장에 미칠 파장도 주목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성호 기자!

삼성바이오 주식은 현재 거래가 정지돼 있는데요, 더 나아가 주식시장에서 퇴출 여부에 관심이 가고 있습니다. 우선 삼성바이오는 왜 상장폐지 여부와 관련한 심사를 받아야 하나요.

[기자]
어제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회계기준을 위반했다고 결론짓고 검찰 통보를 의결함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상장 실질심사 절차를 시작해야 합니다.

자산이 2조 원 이상 기업에서 분식회계 규모가 자기자본의 2.5% 이상 되면 거래소에 남겨둘 것인지, 아니면 퇴출을 시킬 것인지를 놓고 심사 과정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삼성바이오의 자기자본은 3조8천억 원인데 분식 금액은 자기자본을 초과하는 4조5천억 원에 달해 심사 대상이 됩니다.

[앵커]
상장 실질심사는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되고, 또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기자]
한국거래소는 증시 영업일 기준으로 15일 이내에 삼성바이오가 상장폐지 심의 대상이 되느냐를 우선 결정합니다. 필요하면 15일을 더 쓸 수 있습니다.

심의 대상이 된다고 결정하면 20일 안에 기업심사위원회가 소집되고 이 위원회는 7일 안에 상장폐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합니다.

이 결정까지 최대 57영업일 동안 거래가 정지되고, 개선 기간이 주어질 경우에는 기간이 1년까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상장이 폐지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경우에는 회사는 이의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상장폐지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 것으로 보입니까? 소액주주들도 상당히 많다고 하는데요.

[기자]
한마디로 시장에서는 상장폐지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예상이 우세합니다.

대신증권은 실질심사 과정에서 기업의 계속성, 경영의 투명성, 공익 실현, 투자자 보호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다는 점에서, 상장폐지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시장분석가들은 삼성바이오의 시가총액이 22조 원으로 국내 6위이고, 소액투자자 비중이 21.5%, 8만여 명이라는 점 등도 거론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09년 실질심사 제도 도입 이후 16개 회사가 대상이었지만 상장이 폐지된 사례는 한 건도 없었습니다.

[앵커]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사태가 증시에는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까 이 부분도 관심인데 일단 오늘은 혼조세를 보이는 이런 모습입니다.

장기적인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는 코스피, 코스닥 약간 하락으로 보이는데요.

제약업종 전체로 보면 1% 가까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바이오가속해 있는 직접적인 바이오시뮬러, 바이오 의약품 섹터를 보면 현재 1% 넘게 하락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전반적으로는 상승세나 보합세지만 가장 가까이 있는 바이오 섹터는 지금 현재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바이오 업종에 대한 파장이 어느정도 불가피할 것이란 경계감은 더 높아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한 바이오나 제약 업체들에 대한 감독 당국의 검사 등이 강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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