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종료 임박 해외비과세 펀드 '인기 몰이'

가입종료 임박 해외비과세 펀드 '인기 몰이'

2017.09.18. 오전 05:1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한시적 상품인 비과세 해외주식형 편드가 가입 시한 3개월여를 앞두고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18개월 만에 2조 원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달에는 북한 도발에 따른 효과로 월별 기준 2천억 원을 넘어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강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3월부터 판매가 이뤄진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

정부가 해외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도입한 올해 말까지 가입할 수 있는 한시 상품입니다.

수천억 원에 그쳤던 판매액이 지난해 말 1조 원을 넘어서더니 18개월 만인 지난달에는 2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특히 지난달에는 월별 기준으로 최대 규모인 2,179억 원이 팔렸고, 계좌 수도 50만 개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나석진 / 금융투자협회 WM서비스본부장 : 올해 세제개편안을 보면 내년부터는 금융상품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대폭 줄어드는 상황이기 때문에 비과세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올해여서 남은 3개월여 동안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에 대한 관심은 점점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상위 5개 펀드를 보더라도 누적 수익률이 13~53%로 투자 상품으로 나쁘지 않다는 점도 한몫했습니다.

이 때문에 상위 10개 펀드에 절반 가까운 47.8%가 몰렸습니다.

가입 후 10년 동안 납입 원금 기준 3천만 원까지는 매매차익과 환차익 등 수익에 대해 세금이 면제됩니다.

의무가입 기간 없이 납입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매매와 입출금이 가능한 만큼 일단 소액이라도 계좌를 터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김진영 / KB증권 펀드상품팀장 : 지금 현재 전망이 좋은 국가라든지 특정 섹터에 집중해서 투자하기보다는 여러 국가와 섹터에 나누어서 조금씩 투자해 놓으면 내년 이후에도 추가 불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분산해서 전략을 가져가는 게 좋습니다.]

다만 내년부터는 펀드 종류를 변경할 수 없다는 점과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고 전용 계좌를 따로 개설해야 면세 혜택이 적용되는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또 배당이나 이자로 인한 수익은 15.4%의 세금이 부과된다는 점과 운용사별로 다른 수수료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