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7, "배터리 셀 결함"...왜 폭발했나?

갤럭시 노트7, "배터리 셀 결함"...왜 폭발했나?

2016.09.02. 오후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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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동준 / 변리사

[앵커]
배터리 폭발 원인, 조금 더 구체적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정동준 변리사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앞서 삼성전자에서 발표를 했지만 갤럭시노트7, 폭발 원인이 뭐라고 추정을 하십니까?

[인터뷰]
일단 삼성전자에서 발표한 것에 따르면 일단은 셀 제조 공정상에서 미세한 문제가 있다고 말한 상태인데요. 일단은 그 말을 해석을 하자면 일단 배터리의 제품 자체는 기존에 다 있던 방식이기 때문에 그게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그걸 만들 때의 공정에서 공정의 잘못된 방식이 있었다고 해석이 됩니다. 예를 들어서 셀 내부의 판이 눌린다는 것을 인식을 못했거나 아니면 절연테이프 일부가 수축되는 그런 것을 잘 감지를 못하는 등의 공정상의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기준으로 국내에서 35건의 불량 신고가 접수가 됐고 100만 대 중 24대에서 불량이 생겼습니다. 이 정도면 어느 정도 수준인 겁니까?

[인터뷰]
일단은 확률상으로는 굉장히 미미한 편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꼭 미미하고만 볼 수 없는 것이 일단 현재까지 신고가 접수된 것이 그 정도라는 얘기고 앞으로 만약에 판매 금지가 안 됐다고 가정했을 때 계속 이런 수치가 늘어날 수 있는 그런 정도의 추이였거든요. 그래서 그런 면을 볼 때 반드시 낫다고만 볼 수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도 짚어주셨는데요. 삼성에 따르면 배터리 셀 제조 공정 속에 미세한 문제가 발견됐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은 분리막이라는 부분이, 뉴스에서도 나왔습니다만 이온 움직임을 위해서 분리막이 필요한데 분리막이 어쩔 수 없이 얇아져야 됩니다. 왜냐하면 컴팩트하게 굉장히 얇게 들어가야 되기 때문에 그런 게 얇아질수록 그런 압력이 취약해질 수 있죠.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한 그런 기술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또 용량이 큰 배터리 같은 것을 빠르게 충전시키려는 그런 니즈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약간 과부하가 걸렸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정밀 분석을 지금 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 분리막이라든가 이런 부분 외에도 어떤 부분에 이슈가 있었는지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삼성에서 후속조치 발표를 하면서 제품을 산 시기와 상관 없이 전량 신제품으로 교환해 주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새로 받을 제품, 폭발 걱정 안 해도 될까요?

[인터뷰]
그런데 삼성이 아무래도 굴지의 대기업이다 보니까 이런 공정상의 문제를 2중, 3중으로 검증을 할 것 같아요. 그런 면에 있어서는 좀 어느 정도는 안심하고 사용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만 전반적으로 이런 스마트폰 경쟁이 굉장히 치열하지 않습니까? 그런 치열한 게 결국은 얼마나 얇게 또 슬림하게 또 소비자들에게 편하게 가볍게 그리고 급속충전이 가능하게 이런 움직임이 계속 있기 때문에 이번 노트7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해결되고 또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상태가 된다고 하더라도 향후에 다른 신제품의 경우 이런 식의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계속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앞으로도 그런 것을 만족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것들이 아무래도 향후에 배터리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기술 수준보다 좀더 과한 요구가 있을 경우에 그런 것들이 좀 경쟁에 의해서 배터리의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앞으로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요. 해당 제품에 사용된 리튬이온배터리. 사실 전자담배나 노트북, 전기차 등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배터리 폭발 위험 또 없을까요? 염려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인터뷰]
이런 배터리의 폭발 위험이 없다고 볼 수는 없어요. 이런 부분은 항상 저희가 문명의 이기를 누리면서 안고 가야 되는 문제이기도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제품적으로 얼만큼 검증이 돼야 하는지 이런 것들에 대한, 어떻게 보면 굉장히 소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그런 요인들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검증이 굉장히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런 위험이 앞으로 또 없을 것이라고 안심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노트7이 방수기능을 위해서 일체형 배터리를 썼는데 이번 폭발과 연관이 있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런 의견도 있을 수 있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일체형 배터리라고 해서 이런 부분이 아주 강한 영향을 미쳤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결국 아까 말씀을 드렸듯이 이런 공정에 대한 확인이 미흡했던 부분이 있거든요. 가령 파우치팩이 전지를 만 구조인데 말게 될 때의 밑부분으로 와야 이런 스트레스를 받을 확률이 낮아지는데 이게 말 때 끝 부분이 밑으로 안 오고 옆으로 기우뚱해서 온다거나 이런 부분을 체크만 했어도 이런 것들을 막을 수 있는 그런 부분이 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일체형 배터리의 영향보다는 아무래도 이런 모니터링 시스템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그런 부분을 강조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정동준 변리사와 함께 배터리 폭발 원인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았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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