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구글에 도전장 낸 한글과컴퓨터

MS·구글에 도전장 낸 한글과컴퓨터

2016.01.27. 오전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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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90년대 학창시절 보냈던 분들이라면 '아래아 한글'로 불렸던 첫 한글 워드프로세서로 과제 작성하던 기억 나실 겁니다.

당시 국내 문서 소프트웨어 시장을 평정했던 토종 소프트웨어 기업 한글과컴퓨터가 MS와 구글에 맞서겠다며 도전장을 냈습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어로 작성된 문서 파일입니다.

클릭 몇 번에 문서 속 중국어가 모두 한글로 번역됩니다.

번역된 글자에 커서를 갖다 대면 원문과 대조도 할 수 있습니다.

영어와 중국어, 아랍어 등 번역이 지원되는 언어가 10개에 이릅니다.

[안드레아 마르티네스 / 한글과컴퓨터 직원 : 한국어를 영어나 스페인어로 번역해 보면 다른 어떤 번역기와 비교해도 좋을 정도로 성능이 좋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문서 파일을 문제없이 불러올 수 있게 호환성도 높였습니다.

이용자 입장에서 비슷한 기능의 문서 편집 프로그램을 여러 개 구매할 필요가 사라진 겁니다.

한글과컴퓨터는 이용자 편의성을 높인 신제품을 3년 만에 내놓으며 세계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계획입니다.

[이원필 / 한글과컴퓨터 총괄 부사장 : 틈새시장을 공략해서 한컴이 MS와 호환성을 가지고 그들이 갖지 못한 차별점을 갖고 움직인다면 (세계 시장 공략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시장은 프로그램을 컴퓨터에 설치하지 않아도 인터넷에 접속만 하면 언제 어디서나 문서 작업이 가능한 '클라우드' 기반으로 급변하고 있습니다.

6년 뒤면 전체 문서편집 프로그램 시장의 60%를 클라우드 기반이 차지할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세계시장을 독식하다시피 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3년 전부터 클라우드 기반의 문서편집 프로그램을 내놨고, 인터넷 공룡 기업인 구글 역시 인터넷 환경 속에서 문서 작업이 가능한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한글과 컴퓨터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세계 IT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YTN 양일혁[hyuk@ytn.co.k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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