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의 근육 '전력반도체' 국산화 성공

전기자동차의 근육 '전력반도체' 국산화 성공

2015.12.15. 오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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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사건 이후 완성차업체들은 친환경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전기차에 들어가는 반도체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보도에 양훼영 기자입니다.

[기자]
유해 배기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자동차, 전기차입니다.

전기차의 근육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전력 반도체입니다.

이 전력 반도체는 실리콘으로 만들어지는데, 이걸 탄화규소로 바꾸면 전기차의 연비가 5% 이상 올라갑니다.

투명한 탄화규소 전력 반도체는 실리콘의 10분의 1 두께로도 같은 수준의 전압을 견뎌내 전기저항이 작고 전력손실은 거의 없습니다.

또, 열도 발생하지 않아 무거운 냉각장치도 줄이거나 없앨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제조기술은 미국과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만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16년의 연구 끝에 이 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김남균, 전기연구원 전력 반도체연구센터장]
"저희는 고온에서 이온을 주입하는 기술, 산화물 절연막을 생성하는 기술, 금속화 공정기술을 개발해서 전력손실이 대폭 줄어든 탄화규소 전력 반도체를 개발하였습니다."

개발된 이 기술은 국내 중소기업이 기술을 이전받아 양산화를 준비 중입니다.

[정은식, 기술이전업체 기술총괄사장]
"탄화규소 전력 반도체에 대한 2020년 이후의 큰 시장을 바라보고 연구·개발과 양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탄화규소 전력 반도체의 세계 시장 규모는 1,670억 원.

매년 37%씩 고속 성장해 2020년이면 1조 2,6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science 양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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