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감원 바람...올해만 39명 감소

애널리스트 감원 바람...올해만 39명 감소

2015.10.12. 오전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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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애널리스트라고 하면 '증권 업계의 꽃'이라고 불려 왔는데요.

최근에는 증시가 호황이어도 회사를 떠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증권사에서 근무하면서 금융 시장과 상장 회사를 분석해 투자 전략을 세우는 애널리스트, 높은 연봉을 받으면서 한때 선망의 직업이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등록된 58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모두 1,120명, 수가 가장 많았던 지난 2011년 2월 말 1,517명보다 4백 명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시장 상황이 괜찮았던 올해에도 39명이 줄었습니다.

회사별 애널리스트의 수는 NH농협증권이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해 탄생한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각각 78명으로 가장 많았고,

유화증권과 리딩투자증권, 한양증권 등은 채 10명이 안 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애널리스트 감소 추세는 우선 최근 몇 년 동안 증시 침체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업무 특성상 돈을 벌기보다 비용이 들어가는 사업부로 인식되다 보니, 증권사 구조조정 칼바람에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또, 애널리스트 대부분이 계약직이어서 구조조정이 쉽다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지난 7월 도입된 시장질서 교란행위 규제 강화로 애널리스트의 활동 폭이 좁아지면서, 앞으로도 감소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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