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KB금융 회장 취임..."우리금융 인수 자제"

어윤대 KB금융 회장 취임..."우리금융 인수 자제"

2010.07.13. 오후 5:5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KB금융을 이끌 어윤대 신임 회장이 공식 취임했습니다.

금융권 재편과 관련해 "우리은행 인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KB금융 임시 주주총회에서 어윤대 회장 선임안이 통과됐습니다.

[인터뷰:강정원, KB국민은행장·주총 의장]
"제1호 의안인 이사 선임의 건은 원안대로 처리됐음을 선언합니다."

오는 2013년까지 KB금융을 이끌게 된 어윤대 회장은 "우리금융 인수를 서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우선 열심히 해서 주주 가치를 높여서 주가를 높이고 그 후에 혹시 기회가 2~3년 후에 나타나면 우리 주주나 이사회 임원들의 전략적인 결정에 의해서 될 걸로 생각하지만, 당분간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KB금융이 수익의 90% 이상을 국민은행에 의존하고 있는 점을 들어 어윤대 회장은 "사업 다각화에 주력하겠다"며, "카드사를 분사시키고 새 수익원을 찾기 위해 서민 금융 진출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자신부터 월급을 스스로 깎겠다"며 "비용 절감 등 과감한 개혁을 단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강제적인 인력 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관심이 쏠리고 있는 차기 은행장 선임과 관련해서는 "출신과 지역을 따지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여기 와서 보니까 채널1, 채널2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출신 이야기를 하던데요, 저는 앞으로 그와 같은 생각이 없어야 조직 융화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는 일체 고려하지 않고..."

주주총회에 앞서 총회장에 들어가려는 노조원들과 회사 측 경비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고, 주총에 참석한 일부 노조원들은 "어윤대 회장이 낙하산 인사"라며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YTN 김준영[kimjy@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