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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한국 정부의 대북 의료장비 지원 추진은 자신들에 대한 모독이자 주권 침해 행위라며 반발했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이 나서 한국이 정치적 이익을 위해, '지뢰 폭발 자작극'에 이은 또 다른 광대극을 연출하고 있다고 비꼬았습니다.
강민경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우리 정부는 평양 강동군병원에 약 93억 원어치의 의료 장비를 보내겠다며, 지난 5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제재 면제 승인을 받았습니다.
북한의 의료 인프라가 열악하고, 인도적 차원의 협력은 정치·군사적 상황과 무관하다는 게 정부 입장입니다.
[정 동 영 / 통일부 장관(지난 7일) : 상대가 선하게 나오면 또 선하게 응대하는 것이 보편적으로 사회상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국정감사에서 이 사실이 알려지자, 정작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담화에서 한국이 '선의'를 주제로 한 또 다른 광대극을 연출한다고 맹비난했습니다.
특히 한국이 유엔 안보리에 낸 제재 면제 승인 요청서에서 북한의 의약품·의료장비 부족 등을 거론한 건, 자신들에 대한 모독이자 정치적 도발이라며 노골적인 거부감을 드러냈습니다.
한국이 자신들의 '선의적 태도'와 이를 거부하는 북한의 '상반된 태도'를 비교해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 한다는 주장도 폈습니다.
서부전선 지뢰 폭발 사고에 대해선 자작극이라고 재차 못을 박았는데 이 과정에서 '지뢰 사고를 북한의 공격으로 단정하긴 어렵다'고 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발언을 근거로 삼아 결백을 강변하기도 했습니다.
김 부장은 한국이 모든 걸 일방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하고 발표한다며, 남북관계를 되돌리고 싶다면 존중과 배려부터 보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그러면서도 한국과는 엮일 일이 전혀 없다며, 관계 개선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북한이 자신들을 취약계층 취급하며 시혜를 베풀듯 접근한 이재명 정부에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임 을 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김정은 정권의 역린을 건드린 측면이 있어요. 그동안 쌓아온 자력갱생의 성과, 그리고 정상 국가 프레임을 정면에서 부인하는….]
'선 대 선'을 앞세워 시작한 사업이 오히려 '강 대 강' 대치에 기름을 부은 형국인 만큼, 대북 정책 기조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조언도 일각에서 제기됩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유영준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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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국 정부의 대북 의료장비 지원 추진은 자신들에 대한 모독이자 주권 침해 행위라며 반발했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이 나서 한국이 정치적 이익을 위해, '지뢰 폭발 자작극'에 이은 또 다른 광대극을 연출하고 있다고 비꼬았습니다.
강민경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우리 정부는 평양 강동군병원에 약 93억 원어치의 의료 장비를 보내겠다며, 지난 5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제재 면제 승인을 받았습니다.
북한의 의료 인프라가 열악하고, 인도적 차원의 협력은 정치·군사적 상황과 무관하다는 게 정부 입장입니다.
[정 동 영 / 통일부 장관(지난 7일) : 상대가 선하게 나오면 또 선하게 응대하는 것이 보편적으로 사회상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국정감사에서 이 사실이 알려지자, 정작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담화에서 한국이 '선의'를 주제로 한 또 다른 광대극을 연출한다고 맹비난했습니다.
특히 한국이 유엔 안보리에 낸 제재 면제 승인 요청서에서 북한의 의약품·의료장비 부족 등을 거론한 건, 자신들에 대한 모독이자 정치적 도발이라며 노골적인 거부감을 드러냈습니다.
한국이 자신들의 '선의적 태도'와 이를 거부하는 북한의 '상반된 태도'를 비교해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 한다는 주장도 폈습니다.
서부전선 지뢰 폭발 사고에 대해선 자작극이라고 재차 못을 박았는데 이 과정에서 '지뢰 사고를 북한의 공격으로 단정하긴 어렵다'고 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발언을 근거로 삼아 결백을 강변하기도 했습니다.
김 부장은 한국이 모든 걸 일방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하고 발표한다며, 남북관계를 되돌리고 싶다면 존중과 배려부터 보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그러면서도 한국과는 엮일 일이 전혀 없다며, 관계 개선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북한이 자신들을 취약계층 취급하며 시혜를 베풀듯 접근한 이재명 정부에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임 을 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김정은 정권의 역린을 건드린 측면이 있어요. 그동안 쌓아온 자력갱생의 성과, 그리고 정상 국가 프레임을 정면에서 부인하는….]
'선 대 선'을 앞세워 시작한 사업이 오히려 '강 대 강' 대치에 기름을 부은 형국인 만큼, 대북 정책 기조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조언도 일각에서 제기됩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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