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여정 "북한의 지뢰 매설 판단은 한국 자작극"...정면 반박

북 김여정 "북한의 지뢰 매설 판단은 한국 자작극"...정면 반박

2026.09.30. 오전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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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협정 위반 가능성 거론되자 선 그으려는 듯
김여정 "한국군 실질사격 시 가차 없이 보복"
접경지역 충돌 시 '한국 탓' 하기 위한 명분 쌓기?
김여정 담화, 노동신문 등 대내 매체엔 공개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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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장이 서부전선 비무장지대 지뢰 폭발 사고 원인은 북한군 매설 지뢰일 가능성이 크다는 우리 군 발표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지뢰 사고는 한국의 자작극이고 북한군은 선을 한 번도 넘은 적이 없다며, 이를 빌미로 실사격하면 가차 없이 보복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부전선 비무장지대 폭발 사고 원인은 북한군 매설 지뢰로 보인다는 우리 군의 판단이 나온 지 하루도 채 안 돼, 북한이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장이 직접 나서 이번 사고를 2015년 목함지뢰 사건과 똑 닮은, 한국의 저급하고 졸렬한 '자작 광대극'이라는 담화를 낸 겁니다.

한국이 지뢰 폭발을 자신들과 억지로 결부시키고 '상응 조치'를 언급하며 정치·군사적 도발을 정당화할 명분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논리입니다.

우리 군이 지뢰 매설 주요 정황으로 지목한 북한의 '국경선 요새화 작업'에 대해선 군사적 목적과 무관한 주권 행사일 뿐이라며, 단 한 번도 선을 넘은 적이 없다고 강변했습니다.

우리 군이 북한군의 월선과 군사분계선 이남 지역 지뢰 매설 가능성을 열어두며 정전협정 위반 소지를 제기하는 데 대해 선을 그으려는 취지로 읽힙니다.

김 부장은 이번 사태를 빌미로 한국군이 실제 사격을 가해오면 가차 없이 보복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대응 지침은 이미 국경 부대에 보냈고, 우리 군 3군단 21사단의 비무장지대 방향엔 전술적 반격 수단을 증강하겠다고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향후 접경지역 충돌이 발생하면 이는 한국이 먼저 시작한 거라는 명분을 미리 축적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김열수 / 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 (그동안) 21사단 지역에서 계속해서 경고 방송도 하고 경고 사격도 했습니다, 넘어오지 말라고. (그래서 북한이) 일부러 특정을 해서 의도적으로 21사단 3군단 지역을 적시하지 않았는가 봅니다.]

김 부장의 담화는 노동신문 등 북한 주민이 보는 대내 매체엔 실리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지뢰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직후 연루 가능성을 부인하며 상응 조치를 가정한 보복 대응까지 시사한 만큼, 우리 군과 유엔사의 최종 합동 조사 결과에 따라 한반도 정세가 또 한 번 요동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디자인 : 우희석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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