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안보 공백? "北 미사일, 더 치명적으로..'사드' 차출 후 미귀환"

한반도 안보 공백? "北 미사일, 더 치명적으로..'사드' 차출 후 미귀환"

2026.08.12. 오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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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8월 12일 수요일
■ 출연 :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

- 北, 동해상에 쏘고, 우크라에 실전배치? "北, 단순 무기 생산 아닌 실전 배치 통해 더 치명적으로 위험해지는게 문제"
- 12일 발사 北 미상발사체, '새 모델' 시험중인듯
- 고도 낮게 700km 비행, 단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을 저고도 활강비행 시험한 듯
- 北 미사일, 최근 '저고도 변칙 기동'까지 가능해져..요격하기 상당히 까다로워
- 北 미사일, 러우전쟁 통해 美 패트리어트 미사일과 상대하면서 데이터 축적 중
- 러, 북한 미사일 지원과 병력파견 통해 전력 재정비 후,
- 올겨울 '대공세'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 커
- 젤렌스키 '北 5만명 파병', 北 정예 특수부대인 '폭풍군단'일 것
- '폭풍군단', 상당히 어린 군인들..세뇌교육으로 돌진, 생포 전 자폭 등 두려움 없어..일제시대 '만세돌격'처럼
- 북 2차파병 통해 현대전 습득한 특수부대원 기량 키울 것
- 주한미군 패트리어트 3개 포대, 이란전에서 65%이상 소진
- 주한미군 사드 미사일도 차출, 돌아오지 못한 상태
- 美, 이란전쟁 중 미군 사드 보유량의 80% 소진..문제는 사드 1년에 100여개 밖에 생산 못해
- 우크라, 러 탄도미사일 방어할 요격미사일 전무..韓에 천궁II 요청한 것
- 韓 천궁II, UAE 등 중동 4개국에 수주..아직 납기 못해
- 천궁II, 살상무기 아닌 방어용인 만큼..정부, 러북 밀착에 맞선 외교적 실리 찾아야
- 패트리어트 vs 천궁II..사격 표적 당 적중률, 천궁II '원샷 원킬' 조건으로 더 까다로워 "천궁II 레이더, 美 패트리어트보다 우수한 건 확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우크라이나와 중동, 이 두 개의 전장에서 아직도 포탄 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길어지는 전쟁 속에 양쪽 모두 참전국들의 무기가 바닥났다는 신호음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미사일 부족으로 신음하고 있는 것 같고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할 북한 탄도미사일과 북한군 5만 명의 투입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안보에도 영향을 미치고요, 우리의 방산에도 물론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오늘은 전문가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총장님, 어서 오세요.

◇ 신종우 : 예, 안녕하십니까.

◆ 조태현 : 제가 오늘 아침에 뉴스 진행을 하고 있는데 딱 보니까 북한이 발사체를 또 발사했더라고요. 이 발사체, 미사일이겠죠?

◇ 신종우 : 네, 그렇습니다. 지난 6일에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다음 날 공개를 안 했습니다. 그리고 그때 당시에 보니까 사거리를 특정할 수 없을 정도로 상당히 짧게 날아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같은 경우는 700km를 날아갔죠. 고도도 상당히 높았고 거리도 날아갔는데요.

◆ 조태현 : 그 정도면 어떤 의미인가요?

◇ 신종우 : 일단은 공개를 안 한 걸 봐서는 약간 무력시위성의 성격이라기보다는 새로운 미사일을 시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새로운 미사일이라는 게 기존에 있던 북한의 KN-23의 개량형일 가능성도 있고요. 그다음에 북한에 '화성-11마'라는 단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이 있습니다. 이건 아직까지 북한이 시험사격을 공개한 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처음에는 고도가 낮게 날아간 것이 단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을 저고도에서 활강 비행하는 특성을 먼저 시험한 것이고, 이번 두 번째는 최대 사거리 시험을 한 게 아니냐 이렇게 추정되고 있는데요. 또 일각에서는 이게 러시아 지원을 하기 위한 어떤 테스트가 아니겠느냐, 군사 지원하는 목적이 아니겠느냐 하는 추정도 나오고 있죠. 왜냐하면 북한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에는 우리가 원형공산오차라고 하는데 정확도가 1km 반경 안에 어디 떨어질지 모르는 미사일들이었어요. 그런데 최근에 러시아의 국방 반도체라든지 기술 지원을 받고 정확도가 수 미터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 조태현 : 북한 미사일은 천 발 쏘아야 한 발 맞는 그런 거 아니었습니까?

◇ 신종우 : 그렇지는 않죠. 많이 바뀌었죠. 왜냐하면 러시아 입장에서도 군사 기술을 지원하고 있고, 최근 러시아를 보면 순항미사일 같은 경우는 생산량을 한 120% 초과했습니다. 그리고 아까 앵커님 말씀하신 대로 러시아는 북한의 미사일 지원이라든지 병력 파견을 요청하고 있는데, 유럽에서는 이 러시아가 올겨울에 대공세를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상당히 긴박한 상황이라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그것은 매년 나왔던 이야기 같긴 한데, 그래도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고 보는 거죠?

◇ 신종우 : 네, 그렇죠. 그러니까 북한군 파병 규모도 기존보다 두세 배 이상이고요. 언론에도 보도됐지만 북한이 노동자들을 많이 파병 보내지 않습니까? 러시아에 있는 노동자 일부는 러시아의 군수 공장에서 드론을 생산하는 그런 곳에도 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존과는 달리 규모도 상당히 큰 점을 봤을 때는 러시아가 전력을 완전하게 재정비해서 대공세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위험한 놈과 위험한 놈이 만나니까 정말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셈인데, 자,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북한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단 말이죠. 이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얼마나 지원이 이미 된 겁니까? 어떻게 된 겁니까?

◇ 신종우 : 지원이 많이 됐을 거예요. 왜냐하면 최근 1년 사이에 김정은 위원장이 군수 공장을 방문해서 생산을 많이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요.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발견된 북한제 탄도미사일을 보면 기존과는 형태가 다릅니다. 많이 길어졌다고 하더라고요. 탄두부도 크고, 그런 걸 봐서는 북한에서 생산되는 새로운 미사일들을 계속 러시아로 보내는 게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고 있죠. 그리고 일단 우크라이나에서 북한제 미사일이 계속 발견되고 있으니까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젤렌스키 대통령 말은 맞는 이야기죠.

◆ 조태현 : 그렇다면 동해상에서 시험하고 우크라이나에서 실전 시험을 하고 이렇게 되는 구조인 건가요?

◇ 신종우 : 그렇습니다. 무기 체계라는 게 그렇거든요. 예를 들어 우리 천궁-II 같은 경우도 "한국이 무슨 이런 미사일을 만드냐"라는 식의 폄하를 많이 받았죠. 하지만 이번 이란 전쟁 등에서 효과를 발휘하고 성능이 입증된 것처럼 무기 체계라는 건 실전을 경험해 봐야 합니다.

◆ 조태현 : 역시 실전으로 검증을 받아야 되는군요.

◇ 신종우 : 실전을 통해서 성능 개량이 이루어집니다. 직접 무기를 사용해 보고 나서 "이 무기가 실전에서 어느 정도 효과가 있구나" 파악해야 하는데, 우리 무기 체계가 실전에서 사용될 일은 요즘 거의 없잖아요. 전쟁을 통해서 무기가 또 발전하니까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북한이 단순 생산이 아니라 점점 실전에서 사용됨으로써 더 치명적이고 더 위험해지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 조태현 : 역시 실전을 경험한 군대와 경험하지 않은 군대는 천지 차이인 만큼, 우리의 안보에 큰 위협이 되고 있는데요. 앞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굉장히 발전했는데, 우리 안보에 미치는 위협은 어느 정도로 보고 계세요?

◇ 신종우 : 옛날 같으면 북한 미사일이 날아왔을 때 변칙 기동 같은 것이 없이 단순한 궤적으로 떨어졌지만, 지금은 변칙 기동을 합니다. 그러니까 요격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워진 것이죠.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되고 있는 북한제 단거리 탄도미사일들이 개전 초기에는 형편없었는데 점점 성능이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죠. 방어하는 입장인 우리 안보에 상당히 위협적이고 위험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 조태현 : 그러니까 예전에는 궤도를 예측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예측이 어려워졌다는 말씀이시죠?

◇ 신종우 : 그렇죠. 탄도미사일의 요격 방어를 짧게 설명해 드리면, 일단 발사를 하게 되면 예측 경로 인근으로 요격미사일을 쏩니다. 그러면 나중에는 요격미사일 자체에 있는 탐색기로 찾아가는데, 예측한 경로를 벗어나 딴 데로 가버리면 쫓아갈 수가 없어요. 북한 미사일들이 저고도 변칙 기동을 한다는 것은 요격을 어렵게 만들려는 것입니다. 게다가 우크라이나에서 북한 미사일들이 패트리어트 미사일과 상대를 하면서 데이터가 쌓이고 있어요. "이렇게 해보니까 요격이 되더라" 하는 데이터가 축적되는 것이고, 북한 입장에서도 그런 데이터를 받겠죠.

◆ 조태현 : 역시 현대는 빅데이터의 시대네요.

◇ 신종우 : 데이터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고요. 북한군 5만 명도 파병이 될 것이다라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야기를 했어요. 이게 예전에 말했던 ‘폭풍군단’ 이런 것입니까?

◇ 신종우 : 네, 맞습니다.

◆ 조태현 : 폭풍군단이 뭡니까, 근데?

◇ 신종우 : 북한군 정예 특수부대인데 군단급 특수부대예요. 북한은 비대칭 전력으로 특수부대를 많이 양성하고 있죠. 해상 저격여단, 공중 저격여단 등 지상·해상·공중의 각종 특수부대를 거의 군단급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육·해·공군으로 나누지만, 북한은 특수작전군을 하나의 독립된 군종처럼 취급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북한군이라고 이야기하면 먹을 밥도 없어서 농사짓고 있고, 기름도 없어서 우마차 돌리고 있는 모습을 생각하게 되는데, 여기는 전혀 아닌가 보네요.

◇ 신종우 : 다르죠. 전방에 있는 부대들이야 보급이 잘 안 되니까 휴전선 부근에서 감자도 키우고 한다지만, 폭풍군단은 다릅니다. 최근 러시아의 군사 지원을 많이 받다 보니 복장이나 생필품 등이 잘 보급되고 있죠. 게다가 "실전 경험 없는 북한군이 제대로 싸울 수 있을까" 했는데, 세뇌 교육을 받아 끊임없이 적진으로 돌진하고 포로가 되기 전에 자폭하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북한은 징집 연령이 낮아 상당히 어린 친구들인데, 적진에서 두려움 없이 돌격을 하는 것이죠.

◆ 조태현 : 일본제국 같네요.

◇ 신종우 : 그렇죠. 2차 세계대전 말기 일본군의 만세 돌격을 떠올리게 하는데요. 게다가 자폭 드론이 현대전에서 전투원의 생명을 위협하는 가장 비대칭적인 무기예요. 내가 아무리 참호 뒤에 숨어 있어도 뒤로 돌아와 벙커를 찍어버리니까요. 그런데 북한군이 이런 근거리 대드론 전술까지 배운 겁니다. 처음에는 드론 때문에 사상자가 많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근거리 대드론 전술을 배워 회수한 필기노트를 보면 '드론 접근 시 2인 1조 대응' 메모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북한군은 앞으로 2차 파병을 통해 현대전에 맞는 특수부대원으로 기량이 더 뛰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 조태현 : 이 폭풍군단, 조선인민군 특수작전군 여기는 규모가 얼마나 돼요?

◇ 신종우 : 규모는 수만 명 규모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번에 파병되었을 때 사상자가 많이 발생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거의 신참 수준으로 구성되지 않을까 추정됩니다. 현장에 가서 정확하게 세어볼 수는 없으니 추정만 하고 있는 것이죠.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이렇게 보면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북한의 안보 위협이 더 커졌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런데 우리 안보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할 미군의 전력이 예전만 못한 것 같아요. 미군 얘기를 들어보면 북한과의 전쟁 시 미군이 취약하다는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언론 기고가 나왔는데, 이것은 어떤 의미를 갖는 겁니까?

◇ 신종우 :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에 이란 전쟁을 개시했을 때 보면 2, 3주 내에 끝낸다고 했는데 거의 반년 가까이 지나고 있잖아요. 그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미군의 자산들이 중동으로 많이 파병됐죠. 사례를 들면 이미 작년 6월에 이란의 핵시설을 타격하기 위해 미국이 미드나잇 해머 작전을 했을 때, 그때도 주한미군의 패트리어트 3개 포대가 중동으로 배치됐다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돌아왔는데 그 당시에는 이란이 약속대련처럼 끝났죠. 미군이 폭격하고 이란이 미군 군사 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하고 전쟁이 끝났습니다.

◆ 조태현 : 그게 10일 전쟁이던가요?

◇ 신종우 : 그렇죠. 10일 전쟁이었고, 미군 B-2 폭격기에 의해 이란 핵시설을 폭격한 게 미드나잇 해머 작전이었죠. 이란의 적극적인 대응을 예상했지만 이란이 적극적으로 대응을 안 한 것이죠.

◆ 조태현 : 그냥 싱겁게 끝난 거군요.

◇ 신종우 : 예, 그냥 끝났죠. 이번 같은 경우는 사드가 반출됐죠. 발사대 차량 전체가 빠져나간 게 아니라 미사일만, 발사대는 그대로 있습니다. 발사대는 우리에게 수송의 목적도 있거든요. 근데 언론에서는 발사대가 빠져나간 것 아니냐, 그러니까 발사대 차량이 나가서 크레인으로 발사관만 빼놓고 옵니다. 그러면 수송기에 적재해서 중동으로 간 건데, 문제는 그렇게 갔지만 안 돌아왔죠. 그러다 보니 전체적으로 미군의 사드 보유량 중 이번 이란 전쟁을 통해 정확하지는 않지만 80%가 사용됐다고 합니다. 사드는 1년에 100여 개밖에 생산을 못 해요. 그러다 보니까 트럼프 입장에서는 제대로 된 군사 공격을 하고 싶은데, 하게 되면 방어용 미사일이 없는 겁니다. 공격용 무기야 폭탄으로 공격하면 되지만 공격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잖아요. 지상전도 벌어지지 않고 있고, 이란은 지하에서 드론이나 각종 탄도미사일로 비대칭전을 벌이고 있으니까요. 결국 공격을 해버리면 미군 기지뿐만 아니라 걸프국의 산업 인프라가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받지 않습니까?

◆ 조태현 : 그렇죠, 막 공격하고 있으니까.

◇ 신종우 : 그렇죠. 그러면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고 미국의 밥상 물가에도 영향을 줄 것이고요. 그러다 보니까 트럼프 입장에서는 방어를 제대로 하면 문제가 없는데, 방어할 수 있는 무기가 미국 자체에 없다는 겁니다.

◆ 조태현 : 그런데 국방부나 백악관에서는 "아니다, 무슨 소리냐, 무기 부족 아니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막상 트럼프가 이야기하는 걸 보면 얼마 전까지는 강력한 공격을 하겠다, 인프라를 부수겠다고 하더니 요즘엔 그냥 조용하더라고요. 실제로 탄약이 부족한 건 맞는 것 같죠?

◇ 신종우 : 네, 맞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토마호크 미사일 같은 경우는 연간 한 100개 정도 생산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무기 체계라는 게 자동차처럼 미리 쌓아놓고 판매하는 게 아닙니다. 주문이 들어오면 생산하는 방식이거든요.

◆ 조태현 : 예, 요즘 자동차도 주문하면 2년 걸려요.

◇ 신종우 : 그렇습니까? 방위 산업의 생산 능력을 너무 가볍게 생각한 것 같아요. 제가 기억하기로는 방산 CEO를 두 번 정도, 방산업체를 불러서 생산을 독려했는데 그렇게 생산이 안 되고 있는 것이죠. 최근 외신 보도를 보니 또 방산 CEO들을 불러서 "증산 계획을 가져와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도 안 되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어트 기술을 줄 테니 직접 생산하라고 했는데 중간에 또 취소됐어요. 미국 방산업체들이 기술을 다 넘기면 안 된다고 반발해서 또 스톱된 상태입니다.

◆ 조태현 : 맨날 맥도날드만 드시다 보니까 미사일도 맥도날드처럼 사람 넣고 누르면 막 생산되는 줄 알았나 보죠.

◇ 신종우 : 트럼프 대통령 주변에 예스맨만 있다 보니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어쨌든 트럼프 입장에서는 이란 전쟁을 끝낼 수도 없는 진퇴양난 상황에 빠져 있는 거죠.

◆ 조태현 : 난처한 상황이군요. 패트리어트 미사일 이야기 계속하고 계신데, 사드와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차이가 어떻게 되나요? 사드가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쏘는 겁니까?

◇ 신종우 : 사드 같은 경우는 고고도 요격미사일입니다. 사거리 고도는 100km 이상이고, 패트리어트는 30km 정도 고도에서 요격하는 것입니다. 탄도미사일 방어 체계는 다층 방어 체계입니다. 고고도에서 요격에 실패하더라도 저층에서 요격할 수 있는 기회가 한 번 더 생기니까요. 그래서 탄도미사일의 기본은 다층 방어 체계를 구성하는 것인데, 이란전에서 워낙 많이 소모했고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한 65% 이상 소진되었습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미사일 잡는 미사일이라는 거죠.

◇ 신종우 : 그렇죠. 그래서 패트리어트 PAC-3 같은 경우가 생산량을 못 맞추니까 옛날 구형 패트리어트 PAC-2를 다시 생산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공급망 문제가 있어서 시커 같은 첨단 부품이 제때 공급이 안 되면 미사일을 만들 수 없으니까 과거에 만들었던 PAC-2 미사일까지 다시 생산하려는 것이죠.

◆ 조태현 : 자, 그런데 이런 요격미사일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까 대안으로 거론되는 게 여기서 우리 방산 이야기인 '천궁-II'가 나옵니다. 천궁-II가 패트리어트의 공백을 얼마나 막을 수 있는 겁니까?

◇ 신종우 : 생산량만 많으면 다 막을 수 있죠. 젤렌스키 대통령도 요청을 했고요. 우크라이나 자체가 러시아 탄도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 탄도탄 요격미사일이 거의 없습니다. 폴란드도 2개 포대를 지원해 줬는데 그거 다 썼어요. 발사대만 남아 있는 빈 통인 상태죠. 우크라이나가 나토 내 패트리어트 보유국들에 요청을 했는데 못 주는 겁니다. 자국의 안보도 중요하니까요.

◆ 조태현 : 당장 우리가 위험한데 남을 지원할 수는 없죠.

◇ 신종우 : 그렇죠. 그러다 보니 결국 언론을 통해 한국 정부에 요청을 하는 상황인데, 우리 입장에서는 상당히 곤란해졌죠.

◆ 조태현 : 우리도 북한의 위협이 현실적으로 있으니까요.

◇ 신종우 : 그렇죠. 그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중동 4개국에 수주를 했습니다. 아직 납기도 덜 됐어요. UAE가 워낙 급하니까 생산되자마자 거의 UAE로 보내고 있거든요. 우리가 무기 수출 원칙이나 살상무기 지원 금지 방침을 고수할 것인가를 따져봤을 때, 방산 시장 진출에 제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방산이라는 건 안보와 같이 가는 것이니까요. 요청을 거절했을 때 나토에서 "우리가 급할 때 한국은 지원도 안 해주네"라며 방산 협력을 주저할 우려가 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했을 경우 러시아가 북한에 기술 지원을 더 많이 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병력도 5만 명 이상 파병하고 탄도미사일을 계속 러시아에 제공하는 이상, 천궁-II 같은 경우는 살상무기가 아니라 방어용 무기 체계잖아요. 우크라이나 국민의 생명을 보호한다는 명분은 있습니다. 현 정부가 이 사안에 대해 실리를 찾는 외교적 해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 조태현 : 조금 전에 젤렌스키 대통령도 천궁-II를 요청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천궁-II가 실전에서 검증된 성능은 패트리어트와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인가요?

◇ 신종우 : 제가 작년에 UAE 수출 전 수락 검사를 진행할 때 점검을 했습니다. 패트리어트 미사일 같은 경우는 최종 양산 전 수락 시험 사격 시 표적당 두 발을 쏘아서 한 발을 맞히면 성공입니다. 그런데 천궁-II 같은 경우는 '원샷 원킬' 조건으로 상당히 까다로웠습니다.

◆ 조태현 : 50%만 돼도 합격인데 우리는 100%라는 거군요.

◇ 신종우 : 한 발을 쏴서 한 발을 맞춰야 수락 검사를 통과하는데, 통과했습니다. 게다가 UAE 수출용은 한국군이 쓰는 것과 다릅니다. UAE가 요구해서 전투기에 들어가는 AESA 레이더 방식을 적용했는데, 패트리어트 PAC-3의 레이더보다 탐지 성능과 정확도가 훨씬 높습니다. UAE 수출용 천궁-II의 탄도탄 탐지 레이더가 미국 패트리어트보다 우수한 것은 확실합니다.

◆ 조태현 : 일단 실전에서 어느 정도 검증이 됐으니까요. 최근 흐름을 보자면 한화그룹 쪽에서는 호주 조선 방산 기업인 오스탈의 미국 사업부, 오스탈 USA 인수를 추진한다고 해요. 우리 방산이 계속 영토를 넓혀가는 흐름인 것 같은데, 전반적인 우리 방산의 경쟁력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신종우 : 한화오션이 캐나다 사업 수주 실패 등으로 여러 이슈가 있었고 마스가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 시장 주식 가격에 바로 반영되지는 않겠지만 오스탈 인수를 통해 향후 잠수함 사업 등 영역을 확장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장보고-III 사업이나 핵추진 잠수함 같은 계획은 단기간에 되는 문제는 아닙니다.

◆ 조태현 : 단기간에 되는 문제는 아니죠.

◇ 신종우 : 그렇죠. 그리고 SMR(소형 모듈 원자로) 기술이 집약된 게 잠수함 엔진인데요, 발전용 엔진과 잠수함용 엔진은 차이가 큽니다. 가장 중요한 게 소음인데, 잠수함은 소음이 없어야 합니다. 터빈이 돌아가며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며, 이 분야는 미국이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이번 오스탈 USA 인수는 미국 마스가 사업 추진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 현지 법인을 확보해야 진입할 수 있는 측면 때문이죠?

◇ 신종우 : 당연히 있죠. 마스가 추진도 있고 거기서 잠수함에 들어가는 철강들을 생산할 수 있는데 그런 철강들을 우리도 만들 수 있죠. 일단은 우리가 잘 봐야하지만 미국 사업은 미국에서 하는 겁니다. 한국에서 하는 게 없어요. 그러다 보니까 미국에서 회사들을 인수해서 유럽에 가 있는 독일 회사나 이런 것들을 보면 거의 다 미국 법인이지 않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하는 거죠. 그러다 보면 미국에서 조선업이 마스가가 제대로 돼야 되는데 아직까지는 마스가가 내년에 두 척이 나오는데 전투함은 아니고 군수지원함들이죠.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두 개의 전쟁 속에서 우리 방산의 입지도 넓어지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계속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신종우 :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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