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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6년 8월 6일 (목)
■ 진행 : 이동형 작가
■ 대담 : 박동희 더게이트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왜 야구만 취소? 야구 경기장은 원형이 많아 열 방출 안돼
야구 경기 취소, 선수들 오후2시부터 연습...경기 시간도 긴 점 고려
야구 취소 규정? KBO, 기상청 기준...종합적 온도 측정 규정 없어
일정 미뤄지면 9월 아시안게임 여파도...더블헤더 늘어나는 변수
돔구장? 청라-서울-부산 등 지어질 예정...하나 짓는데 6~10년
돔구장 건설은 미래의 대책...당장의 대책 마련 시급
돔구장, 야구뿐 아니라 공연장에 폭염 피할 재난 장소로도 가능
선수와 관중 픽픽 쓰러져, 이건 재난으로 봐야
폭염 상황 속 KBO 총재와 구단 사장들 미국행...굉장히 아쉬워
예정된 MLB 연수? 선수와 팬 쓰러지는데 도대체 뭘 본다는 건가
출장 차 갔다? 오랜 관행이야...하루 일찍 온다는 점은 다행
더 심각한 건 2군 환경...전기료 문제로 오후 1시에 경기 강행
인조잔디 쓰는 유소년·고교야구...현장에선 '투혼' 강조, 취소 기준 없어
◇ 이동형 : YTN 라디오 돌아온 이동형의 뉴스 <정면 승부> 3부 계속 이어집니다. 8월 들어서 지속적인 가마솥 폭염으로 인해 프로 스포츠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연이은 더위에 프로야구는 올해 폭염 취소 경기 수가 역대 최다 기록을 이미 경신했고요. 어제와 오늘은 KBO 사상 처음으로 전 경기 취소라는 중대 결정을 내렸는데, 방금 속보로 이번 주말 경기도 다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KBO가 긴급 대책회의까지 열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이 다뤄졌는지, 또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박동희 더게이트 대표 모시고 현안 관련 이야기해 봅니다. 박동희 기자님, 어서 오십시오.
◆ 박동희 :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 야구 이야기하기 전에, 우리 야구 전문 기자이신 박동희 기자가 축협 청문회를 왜 간 거예요?
◆ 박동희 : 제가 야구 전문 기자이기 전에 잘 아시다시피 제가 스포츠 탐사 보도 기자잖아요. 축구 쪽을 탐사 보도하다가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어서 그 이야기를 꼭 들려드리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 이동형 : 카르텔 이야기한 깁니까?
◆ 박동희 : 맞습니다.
◇ 이동형 : 어떤 이야기를 했죠?
◆ 박동희 : 뭐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인 게 우리나라 지금 다들 축구협회 감독 선임만 주목하고 있잖아요. 그거보다 더 구조적인 문제는 2,100억이나 되는 시민의 혈세를 쏟아붓고 있는 시민프로축구단 문제에 대해서 말씀을 많이 드렸습니다.
◇ 이동형 : 야구계에서도 박동희 기자를 별로 안 좋아하는 분들이 많던데, 이제는 스포츠계 전반에 그렇게 또 적을 만드시려고…
◆ 박동희 : 그러니까요. 제가 예전에 네이버에 있을 때 기사 쓰면 좋을 때는 만 개의 댓글이 다 제 칭찬, 만 개가 제 비판인데 이게 잘 안 고쳐지더라고요.
◇ 이동형 : 근데 이번에는 칭찬이 많더라고요. 축구 팬들이 속 시원하다, 잘 짚었다고.
◆ 박동희 : 그런데 제가 야구 때도 항상 이렇게 했었는데, 축구 팬들은 그게 좀 신기하셨던 것 같아요.
◇ 이동형 : 알겠습니다. 어제, 오늘 경기 취소, 또 주말 경기까지 다 취소.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기준이 있습니까? 몇 도면 경기를 하면 안 된다라든가.
◆ 박동희 : 그전에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았는데, 요즘에 보게 되면 세상의 모든 히터를 틀어 놓은 것처럼 굉장히 뜨겁지 않습니까?
◇ 이동형 : 야구장은 더 덥죠, 지열 때문에.
◆ 박동희 : 아, 지금 좋은 말씀해 주셨는데, 어떤 분이 "왜 축구는 경기하는데 왜 야구는 안 해?", 그리고 "축구는 열심히 뛰는데 야구는 설렁설렁하잖아."라고 하는데, 하나 아셔야 되는 게 야구는 경기 시간이 길잖아요. 보통 3시간까지 가기도 하는데, 그리고 또 하나 문제가 뭐냐면 야구장은 보통 경기장이 원형이 많습니다. 열이 방출되지가 않습니다. 축구장은 사각형 형태가 많잖아요? 열이 잘 빠져나가요. 특히나 야구 선수들은 오후 2시부터 연습을 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있다 보니까 야구 선수들이 받는 열의 피로도가 훨씬 높아서 야구가 더 힘들어요.
◇ 이동형 : 그러니까 저도 한여름에 가봤는데 정말 더위 먹겠더라고요. 잠실에서 3루 측이 더 햇빛이 뙤약볕으로 내려치는데 그거 못 견디겠더라고요.
◆ 박동희 : 그리고 야구장은 외야 수비를 해야 되잖아요. 공이 보여야 되니까 축구장처럼 천장을 덮을 수 있는 구조물 설치하는 건 좀 어려워요. 공이 안 보이니까.
◇ 이동형 : 그래서 최근 한 언론사가 잠실 야구장 온도를 측정했는데 66도가 나왔다고… 그러면 사실은 관중들도 조금 힘들고, 지난번 SK 구장인가요? 거기서 또 관중 한 분이 실신하는 그런 일이 있으니까 취소는 당연하다.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 기준이 이제 '몇 도' 이렇게 되는 겁니까? 아니면 '폭염 경보가 내려졌을 때' 뭐 이런 겁니까?
◆ 박동희 : 오늘 실행위원회 결과를 보면, 9일까지만 경기 취소하고… 기준 온도 이게 원래 2019년에 세워졌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알기로는 지금 38도 얘기하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 일본 같은 경우는 우리보다 조금 더 먼저 경기 취소를 했었습니다. 일본은 2군 리그에서 38도가 되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픽픽 쓰러졌거든요. 그때 이제 기준이 세워졌는데, 원래 저희 기준이 명확하지가 않은 게 우리 자체 KBO 리그 자체 기준이 있는 게 아니라 기상청 온도를 기준으로 했어요. 그러니까 38도, 이런 식으로요. 아까 말씀하신 대로 지열이라든가 그리고 지금 투수의 마운드 위는 77도까지 나왔다고 하거든요. 지열이라든가 또 인조 잔디 같은 경우는 더 뜨겁죠. 그런 부분까지 종합적으로 온도를 측정해야 되는데 아직 그 부분은 나오지 않았어요.
◇ 이동형 : 예, 알겠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또 야구 한참 시즌에 장마가 껴서 비로 인한 취소 경기도 많잖아요. 그런데 비로 인한 취소가 생긴 상태에서 이렇게 폭염으로 인한 취소가 생기면, 겨울까지 야구합니까?
◆ 박동희 : 역시 야구를 많이 아시네요. 좋은 말씀해 주셨는데, 제가 한창 야구 전문 기자로 활동할 때는 경기 취소는 비밖에 없었어요. 그러다가 몇 해 지나고 나서 이제 초미세먼지가 또 경기 중단의 원인이 되고, 지금은 폭염인데요. 오늘 경기까지 폭염으로 15경기가 취소가 됐는데, 이 우천 취소까지 합치면 40경기거든요. 문제는 뭐냐면 계속 경기 일정이 미뤄지잖아요. 그러면 이제 9월에 또 아시안게임이 있어요. 아시안게임에 또 차출이 돼서 좋은 선수들이 나가거든요. 그러면 경기 후반부에 더블헤더를 해야 합니다. 선수들도 힘들고 경기력도 떨어지고. 그리고 원래 프로야구에서 한창 대목이 방학입니다. 7, 8월 방학 기간인데, 이렇게 경기가 취소가 되면 관중들이 덜 들어오다 보니까 구단 흥행에도 문제가 있고, 또 아이들이 야구를 많이 봐줘야지 야구가 항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데 그 부분은 좀 아쉽죠.
◇ 이동형 : 더블헤더가 많아지면 이 선발 로테이션도 감독이 또 머리 아프잖아요. 하루에 선발이 2명이 들어 가야 되니까 경기력에도 문제가 있을 것 같긴 한데요. 그래서 키움 구장은 시원한 데서 하고 있잖아요. 지금 아무리 더워도 경기를 하잖아요. 그러니까 돔구장이 조금 더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도 나오지 않나요?
◆ 박동희 :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야구론자들은 '시원한 야외에서 야구를 해야 된다.' 이런 견해가 있었는데 지금은 다 바뀌었어요. 바뀌어서 지금 국내 유일한 돔구장이 고척돔인데, 지금 인천 청라에 SSG 랜더스가 홈구장 짓고 있고요. 그리고 서울도 확정이 났고 부산도 지어질 것 같거든요. 그렇게 하다 보면 이 돔구장이 계속 늘어날 것 같은데, 사실 돔구장을 지으려면 한 6년에서 10년 걸립니다. 그래서 이거는 미래의 대책이고, 당장의 대책을 세우려면 이제 프로야구만의 경기 폭염에 대한 정확한 기온이라든가 측정 방법이 나와야 되겠죠.
◇ 이동형 : 스프링클러로 경기장에 뿌리면 안 되나요?
◆ 박동희 : 스프링클러 열심히 뿌리고 있는데, 이게 경기가 길잖아요.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선수들이 와서 오후 2시부터 훈련을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스프링클러를 또 경기 중에 돌릴 수는 없잖아요.
◇ 이동형 : 돔구장 이야기하니까 많은 분들이 또 돈 낭비 아니냐, 이런 분들도 계신데요. 돔구장이 꼭 프로야구만 하는 건 아니고 다양한 한류 공연, BTS 공연이라든지 이런 것도 할 수 있고, 일본 도쿄돔 같은 경우에는 옆에 호텔이랑 같이 있잖아요. 다양한 공연 문화도 하고 그다음에 놀이 시설도 만들어 놓고 이렇게 하나의 오락 개념으로, 엔터테인먼트 쪽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우리도 프로야구만 한다는 생각을 좀 버리고 다양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 박동희 : 아주 좋은 생각이세요. 그런데 한 가지 전제가 뭐냐면, 그전에 경기도 파주시장이 파주에다가 돔구장 짓겠다고 했었거든요. 청주 시장 청주에 돔구장 짓겠다고 했는데, 그런 말도 안 되는 허언만 안 늘어놓으면… 요즘에 굉장히 기술이 좋아져서 싸게도 지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공연장뿐만 아니라 e스포츠 경기장으로도 쓸 수 있고, 또 왜 지금 중요하냐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을 때 주민들이 폭염을 피해서, 재난을 피해서 돔구장을 활용할 수 있어요. 일본이 그렇습니다.
◇ 이동형 : 이번에 민주당 전당대회 할 때 전당대회 할 장소를 못 구해서 애먹었다던데 돔구장으로 가면 되잖아요. 그렇게 다양하게 활용하면, 처음에 지을 때 돈이 좀 많이 들어가더라도 충분히 환원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KBO의 대처가 늦었다는 비판도 있던데요. 왜냐하면 똑같은 더위 같은데, 같은 날 광주 경기는 취소, 부산 경기는 강행. 이거는 어떻게 했어요? 보면 1도 차이, 2도 차이거든요.
◆ 박동희 : 그러니까요. 기상청 특보, 남의 잣대만 있고 습도나 복사열, 체감 온도, 구장 실측 온도, 이런 걸 종합한 KBO 자체 기준이 없다 보니까. 또 기상청 특보 온도가 자주 변하잖아요. 그것 때문에 이런 난맥이 있는데, 오늘 저희 기자들이 취재한 거 들어보니까, 그거 기억나세요? 롯데 김태형 감독이 막 분노를 터뜨렸어요. "KBO에 있는 높은 사람들이 에어컨 밑에 있으니까 실제 야구장 온도를 모른다."
◇ 이동형 : 선수들은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고.
◆ 박동희 : 그리고 롯데 선수들이 막 픽픽 쓰러졌었거든요. 그러면 이거는 재난입니다. 재난인데 이 재난 상황 속에서 좀 아쉬운 게 있다면, KBO 허구연 총재를 비롯해서 프로야구단 구단 사장들이 미국으로 연수를… 저도 가봤거든요. 놀러 갔어요. 이 부분은 굉장히 아쉬워요. 지금 이 프로야구의 재난일 경우에는 프로야구의 수장인 허구연 총재나 구단 사장들이 좀 빨리 들어올 법도 했었거든요.
◇ 이동형 : 그러니까 지금 서울시에 홍수 났는데 서울시장이 외국 간 거랑 똑같은 거잖아요.
◆ 박동희 : 네. 그런데 좀 괘씸한 게 있다면 KBO가 '예정된 메이저리그 연수'라고 하는데, KBO는 사장끼리 가는 연수가 있고 단장끼리 가는 연수가 있거든요. 예전에 단장들끼리 도미니카 갔다가 여성이 있는 술집 보내달라고 깽판을 쳐서 큰 문제가 된 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선수들이 쓰러지고 팬도 쓰러지는 와중에 도대체 뭘 보겠다고 그렇게 미국에 가서 재미있게 노시는지에 대해서는 상당히 좀 안타까워요.
◇ 이동형 : 근데 1군 경기뿐만이 아니고 2군 경기도 당연히 이 룰이 적용되는 거겠죠?
◆ 박동희 : 아, 그래서 더 제가 분노한 게, 우리 1군 경기는 그나마 오후 6시 30분 이후로 하고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쾌적한 환경에서 뛸 수 있는 많은 시설이 있습니다. 하지만 2군 선수는 오후 1시에 경기해요. 야간 경기 안 해요. 왜냐? 전기료 낸다고 안 해요. 그리고 이 선수들이 오후 1시에 뛰게 되면, 특히나 또 2군에서 뛰는 선수들은 어린 선수들이 많잖아요. 과도하게 더 열심히 뛰고, 또 부상당해서 재활 치료하거나 1군으로 가기 전에 들르는 몸이 좋지 않은 선수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 상황에서 기준 없이 경기를 강행했기 때문에 더 문제가 됐던 거죠.
◇ 이동형 : 예. 자, 해외 연수에 대해서 KBO 측은 '출장차 갔다', 우리 기자님은 '놀러 갔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만. 일단 KBO 측 입장을 또 설명해 드려야 돼서요.
◆ 박동희 : 그럼요. 놀러도 출장이니까. 그런데 오랜 관행이거든요. 오랜 관행인데 놀러 갔으면 볼 거 보고 빨리 왔어야죠. 그런데 그 보도 나가니까 하루 일찍 온다고 하더라고요.
◇ 이동형 : 와야죠, 빨리 내려와야죠. 그런데 고교 야구, 대학 야구 이건 또 어떻습니까? 이게 기준이 있나요? 오히려 더 어린 친구들이니까 더 보호해야 될 것 같긴 한데요.
◆ 박동희 : 어, 깜짝 놀라실 텐데요. 보통 고교 야구나 대학 야구, 유소년 야구는 거의 다 인조 잔디에서 합니다. 그 열이 얼마나 심하겠습니까? 그런데 지금도 야구판에서는 아이들한테 딱 한마디 합니다. '투혼'을 얘기합니다. 애들 쓰러지는 건 관계가 없죠. 그런데 그거 역시도 기준이 없어요. 그냥 기상청 온도 보고 하는 거예요. 그 기준을 빨리 마련해야 됩니다.
◇ 이동형 : 예, 알겠습니다. 자, 폭염으로 프로야구 경기가 취소됐기 때문에 오늘 스페셜하게 박동희 기자 모시고 관련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박동희 : 네, 고맙습니다.
◇ 이동형 : 지금까지 박동희 더게이트 대표였습니다.
YTN 서지훈 (seojh0314@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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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박동희 더게이트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왜 야구만 취소? 야구 경기장은 원형이 많아 열 방출 안돼
야구 경기 취소, 선수들 오후2시부터 연습...경기 시간도 긴 점 고려
야구 취소 규정? KBO, 기상청 기준...종합적 온도 측정 규정 없어
일정 미뤄지면 9월 아시안게임 여파도...더블헤더 늘어나는 변수
돔구장? 청라-서울-부산 등 지어질 예정...하나 짓는데 6~10년
돔구장 건설은 미래의 대책...당장의 대책 마련 시급
돔구장, 야구뿐 아니라 공연장에 폭염 피할 재난 장소로도 가능
선수와 관중 픽픽 쓰러져, 이건 재난으로 봐야
폭염 상황 속 KBO 총재와 구단 사장들 미국행...굉장히 아쉬워
예정된 MLB 연수? 선수와 팬 쓰러지는데 도대체 뭘 본다는 건가
출장 차 갔다? 오랜 관행이야...하루 일찍 온다는 점은 다행
더 심각한 건 2군 환경...전기료 문제로 오후 1시에 경기 강행
인조잔디 쓰는 유소년·고교야구...현장에선 '투혼' 강조, 취소 기준 없어
◇ 이동형 : YTN 라디오 돌아온 이동형의 뉴스 <정면 승부> 3부 계속 이어집니다. 8월 들어서 지속적인 가마솥 폭염으로 인해 프로 스포츠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연이은 더위에 프로야구는 올해 폭염 취소 경기 수가 역대 최다 기록을 이미 경신했고요. 어제와 오늘은 KBO 사상 처음으로 전 경기 취소라는 중대 결정을 내렸는데, 방금 속보로 이번 주말 경기도 다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KBO가 긴급 대책회의까지 열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이 다뤄졌는지, 또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박동희 더게이트 대표 모시고 현안 관련 이야기해 봅니다. 박동희 기자님, 어서 오십시오.
◆ 박동희 :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 야구 이야기하기 전에, 우리 야구 전문 기자이신 박동희 기자가 축협 청문회를 왜 간 거예요?
◆ 박동희 : 제가 야구 전문 기자이기 전에 잘 아시다시피 제가 스포츠 탐사 보도 기자잖아요. 축구 쪽을 탐사 보도하다가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어서 그 이야기를 꼭 들려드리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 이동형 : 카르텔 이야기한 깁니까?
◆ 박동희 : 맞습니다.
◇ 이동형 : 어떤 이야기를 했죠?
◆ 박동희 : 뭐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인 게 우리나라 지금 다들 축구협회 감독 선임만 주목하고 있잖아요. 그거보다 더 구조적인 문제는 2,100억이나 되는 시민의 혈세를 쏟아붓고 있는 시민프로축구단 문제에 대해서 말씀을 많이 드렸습니다.
◇ 이동형 : 야구계에서도 박동희 기자를 별로 안 좋아하는 분들이 많던데, 이제는 스포츠계 전반에 그렇게 또 적을 만드시려고…
◆ 박동희 : 그러니까요. 제가 예전에 네이버에 있을 때 기사 쓰면 좋을 때는 만 개의 댓글이 다 제 칭찬, 만 개가 제 비판인데 이게 잘 안 고쳐지더라고요.
◇ 이동형 : 근데 이번에는 칭찬이 많더라고요. 축구 팬들이 속 시원하다, 잘 짚었다고.
◆ 박동희 : 그런데 제가 야구 때도 항상 이렇게 했었는데, 축구 팬들은 그게 좀 신기하셨던 것 같아요.
◇ 이동형 : 알겠습니다. 어제, 오늘 경기 취소, 또 주말 경기까지 다 취소.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기준이 있습니까? 몇 도면 경기를 하면 안 된다라든가.
◆ 박동희 : 그전에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았는데, 요즘에 보게 되면 세상의 모든 히터를 틀어 놓은 것처럼 굉장히 뜨겁지 않습니까?
◇ 이동형 : 야구장은 더 덥죠, 지열 때문에.
◆ 박동희 : 아, 지금 좋은 말씀해 주셨는데, 어떤 분이 "왜 축구는 경기하는데 왜 야구는 안 해?", 그리고 "축구는 열심히 뛰는데 야구는 설렁설렁하잖아."라고 하는데, 하나 아셔야 되는 게 야구는 경기 시간이 길잖아요. 보통 3시간까지 가기도 하는데, 그리고 또 하나 문제가 뭐냐면 야구장은 보통 경기장이 원형이 많습니다. 열이 방출되지가 않습니다. 축구장은 사각형 형태가 많잖아요? 열이 잘 빠져나가요. 특히나 야구 선수들은 오후 2시부터 연습을 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있다 보니까 야구 선수들이 받는 열의 피로도가 훨씬 높아서 야구가 더 힘들어요.
◇ 이동형 : 그러니까 저도 한여름에 가봤는데 정말 더위 먹겠더라고요. 잠실에서 3루 측이 더 햇빛이 뙤약볕으로 내려치는데 그거 못 견디겠더라고요.
◆ 박동희 : 그리고 야구장은 외야 수비를 해야 되잖아요. 공이 보여야 되니까 축구장처럼 천장을 덮을 수 있는 구조물 설치하는 건 좀 어려워요. 공이 안 보이니까.
◇ 이동형 : 그래서 최근 한 언론사가 잠실 야구장 온도를 측정했는데 66도가 나왔다고… 그러면 사실은 관중들도 조금 힘들고, 지난번 SK 구장인가요? 거기서 또 관중 한 분이 실신하는 그런 일이 있으니까 취소는 당연하다.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 기준이 이제 '몇 도' 이렇게 되는 겁니까? 아니면 '폭염 경보가 내려졌을 때' 뭐 이런 겁니까?
◆ 박동희 : 오늘 실행위원회 결과를 보면, 9일까지만 경기 취소하고… 기준 온도 이게 원래 2019년에 세워졌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알기로는 지금 38도 얘기하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 일본 같은 경우는 우리보다 조금 더 먼저 경기 취소를 했었습니다. 일본은 2군 리그에서 38도가 되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픽픽 쓰러졌거든요. 그때 이제 기준이 세워졌는데, 원래 저희 기준이 명확하지가 않은 게 우리 자체 KBO 리그 자체 기준이 있는 게 아니라 기상청 온도를 기준으로 했어요. 그러니까 38도, 이런 식으로요. 아까 말씀하신 대로 지열이라든가 그리고 지금 투수의 마운드 위는 77도까지 나왔다고 하거든요. 지열이라든가 또 인조 잔디 같은 경우는 더 뜨겁죠. 그런 부분까지 종합적으로 온도를 측정해야 되는데 아직 그 부분은 나오지 않았어요.
◇ 이동형 : 예, 알겠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또 야구 한참 시즌에 장마가 껴서 비로 인한 취소 경기도 많잖아요. 그런데 비로 인한 취소가 생긴 상태에서 이렇게 폭염으로 인한 취소가 생기면, 겨울까지 야구합니까?
◆ 박동희 : 역시 야구를 많이 아시네요. 좋은 말씀해 주셨는데, 제가 한창 야구 전문 기자로 활동할 때는 경기 취소는 비밖에 없었어요. 그러다가 몇 해 지나고 나서 이제 초미세먼지가 또 경기 중단의 원인이 되고, 지금은 폭염인데요. 오늘 경기까지 폭염으로 15경기가 취소가 됐는데, 이 우천 취소까지 합치면 40경기거든요. 문제는 뭐냐면 계속 경기 일정이 미뤄지잖아요. 그러면 이제 9월에 또 아시안게임이 있어요. 아시안게임에 또 차출이 돼서 좋은 선수들이 나가거든요. 그러면 경기 후반부에 더블헤더를 해야 합니다. 선수들도 힘들고 경기력도 떨어지고. 그리고 원래 프로야구에서 한창 대목이 방학입니다. 7, 8월 방학 기간인데, 이렇게 경기가 취소가 되면 관중들이 덜 들어오다 보니까 구단 흥행에도 문제가 있고, 또 아이들이 야구를 많이 봐줘야지 야구가 항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데 그 부분은 좀 아쉽죠.
◇ 이동형 : 더블헤더가 많아지면 이 선발 로테이션도 감독이 또 머리 아프잖아요. 하루에 선발이 2명이 들어 가야 되니까 경기력에도 문제가 있을 것 같긴 한데요. 그래서 키움 구장은 시원한 데서 하고 있잖아요. 지금 아무리 더워도 경기를 하잖아요. 그러니까 돔구장이 조금 더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도 나오지 않나요?
◆ 박동희 :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야구론자들은 '시원한 야외에서 야구를 해야 된다.' 이런 견해가 있었는데 지금은 다 바뀌었어요. 바뀌어서 지금 국내 유일한 돔구장이 고척돔인데, 지금 인천 청라에 SSG 랜더스가 홈구장 짓고 있고요. 그리고 서울도 확정이 났고 부산도 지어질 것 같거든요. 그렇게 하다 보면 이 돔구장이 계속 늘어날 것 같은데, 사실 돔구장을 지으려면 한 6년에서 10년 걸립니다. 그래서 이거는 미래의 대책이고, 당장의 대책을 세우려면 이제 프로야구만의 경기 폭염에 대한 정확한 기온이라든가 측정 방법이 나와야 되겠죠.
◇ 이동형 : 스프링클러로 경기장에 뿌리면 안 되나요?
◆ 박동희 : 스프링클러 열심히 뿌리고 있는데, 이게 경기가 길잖아요.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선수들이 와서 오후 2시부터 훈련을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스프링클러를 또 경기 중에 돌릴 수는 없잖아요.
◇ 이동형 : 돔구장 이야기하니까 많은 분들이 또 돈 낭비 아니냐, 이런 분들도 계신데요. 돔구장이 꼭 프로야구만 하는 건 아니고 다양한 한류 공연, BTS 공연이라든지 이런 것도 할 수 있고, 일본 도쿄돔 같은 경우에는 옆에 호텔이랑 같이 있잖아요. 다양한 공연 문화도 하고 그다음에 놀이 시설도 만들어 놓고 이렇게 하나의 오락 개념으로, 엔터테인먼트 쪽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우리도 프로야구만 한다는 생각을 좀 버리고 다양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 박동희 : 아주 좋은 생각이세요. 그런데 한 가지 전제가 뭐냐면, 그전에 경기도 파주시장이 파주에다가 돔구장 짓겠다고 했었거든요. 청주 시장 청주에 돔구장 짓겠다고 했는데, 그런 말도 안 되는 허언만 안 늘어놓으면… 요즘에 굉장히 기술이 좋아져서 싸게도 지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공연장뿐만 아니라 e스포츠 경기장으로도 쓸 수 있고, 또 왜 지금 중요하냐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을 때 주민들이 폭염을 피해서, 재난을 피해서 돔구장을 활용할 수 있어요. 일본이 그렇습니다.
◇ 이동형 : 이번에 민주당 전당대회 할 때 전당대회 할 장소를 못 구해서 애먹었다던데 돔구장으로 가면 되잖아요. 그렇게 다양하게 활용하면, 처음에 지을 때 돈이 좀 많이 들어가더라도 충분히 환원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KBO의 대처가 늦었다는 비판도 있던데요. 왜냐하면 똑같은 더위 같은데, 같은 날 광주 경기는 취소, 부산 경기는 강행. 이거는 어떻게 했어요? 보면 1도 차이, 2도 차이거든요.
◆ 박동희 : 그러니까요. 기상청 특보, 남의 잣대만 있고 습도나 복사열, 체감 온도, 구장 실측 온도, 이런 걸 종합한 KBO 자체 기준이 없다 보니까. 또 기상청 특보 온도가 자주 변하잖아요. 그것 때문에 이런 난맥이 있는데, 오늘 저희 기자들이 취재한 거 들어보니까, 그거 기억나세요? 롯데 김태형 감독이 막 분노를 터뜨렸어요. "KBO에 있는 높은 사람들이 에어컨 밑에 있으니까 실제 야구장 온도를 모른다."
◇ 이동형 : 선수들은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고.
◆ 박동희 : 그리고 롯데 선수들이 막 픽픽 쓰러졌었거든요. 그러면 이거는 재난입니다. 재난인데 이 재난 상황 속에서 좀 아쉬운 게 있다면, KBO 허구연 총재를 비롯해서 프로야구단 구단 사장들이 미국으로 연수를… 저도 가봤거든요. 놀러 갔어요. 이 부분은 굉장히 아쉬워요. 지금 이 프로야구의 재난일 경우에는 프로야구의 수장인 허구연 총재나 구단 사장들이 좀 빨리 들어올 법도 했었거든요.
◇ 이동형 : 그러니까 지금 서울시에 홍수 났는데 서울시장이 외국 간 거랑 똑같은 거잖아요.
◆ 박동희 : 네. 그런데 좀 괘씸한 게 있다면 KBO가 '예정된 메이저리그 연수'라고 하는데, KBO는 사장끼리 가는 연수가 있고 단장끼리 가는 연수가 있거든요. 예전에 단장들끼리 도미니카 갔다가 여성이 있는 술집 보내달라고 깽판을 쳐서 큰 문제가 된 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선수들이 쓰러지고 팬도 쓰러지는 와중에 도대체 뭘 보겠다고 그렇게 미국에 가서 재미있게 노시는지에 대해서는 상당히 좀 안타까워요.
◇ 이동형 : 근데 1군 경기뿐만이 아니고 2군 경기도 당연히 이 룰이 적용되는 거겠죠?
◆ 박동희 : 아, 그래서 더 제가 분노한 게, 우리 1군 경기는 그나마 오후 6시 30분 이후로 하고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쾌적한 환경에서 뛸 수 있는 많은 시설이 있습니다. 하지만 2군 선수는 오후 1시에 경기해요. 야간 경기 안 해요. 왜냐? 전기료 낸다고 안 해요. 그리고 이 선수들이 오후 1시에 뛰게 되면, 특히나 또 2군에서 뛰는 선수들은 어린 선수들이 많잖아요. 과도하게 더 열심히 뛰고, 또 부상당해서 재활 치료하거나 1군으로 가기 전에 들르는 몸이 좋지 않은 선수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 상황에서 기준 없이 경기를 강행했기 때문에 더 문제가 됐던 거죠.
◇ 이동형 : 예. 자, 해외 연수에 대해서 KBO 측은 '출장차 갔다', 우리 기자님은 '놀러 갔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만. 일단 KBO 측 입장을 또 설명해 드려야 돼서요.
◆ 박동희 : 그럼요. 놀러도 출장이니까. 그런데 오랜 관행이거든요. 오랜 관행인데 놀러 갔으면 볼 거 보고 빨리 왔어야죠. 그런데 그 보도 나가니까 하루 일찍 온다고 하더라고요.
◇ 이동형 : 와야죠, 빨리 내려와야죠. 그런데 고교 야구, 대학 야구 이건 또 어떻습니까? 이게 기준이 있나요? 오히려 더 어린 친구들이니까 더 보호해야 될 것 같긴 한데요.
◆ 박동희 : 어, 깜짝 놀라실 텐데요. 보통 고교 야구나 대학 야구, 유소년 야구는 거의 다 인조 잔디에서 합니다. 그 열이 얼마나 심하겠습니까? 그런데 지금도 야구판에서는 아이들한테 딱 한마디 합니다. '투혼'을 얘기합니다. 애들 쓰러지는 건 관계가 없죠. 그런데 그거 역시도 기준이 없어요. 그냥 기상청 온도 보고 하는 거예요. 그 기준을 빨리 마련해야 됩니다.
◇ 이동형 : 예, 알겠습니다. 자, 폭염으로 프로야구 경기가 취소됐기 때문에 오늘 스페셜하게 박동희 기자 모시고 관련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박동희 : 네, 고맙습니다.
◇ 이동형 : 지금까지 박동희 더게이트 대표였습니다.
YTN 서지훈 (seojh0314@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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