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새 술은 새 부대에"...청와대는 사의설 부인

정성호 "새 술은 새 부대에"...청와대는 사의설 부인

2026.07.27. 오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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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사의설이 불거진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국회를 찾아,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사실상 공개적으로 사의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를 부인했는데, 여당의 보완수사권 폐지 속도전과 맞물려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사의 표명설이 불거진 뒤 처음으로 국회를 찾았습니다.

거취를 묻는 취재진 질문엔 말을 아꼈지만, 이어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선 작심한 듯 입을 열었습니다.

[정성호 / 법무부 장관 : 검찰개혁이 대부분 완료됐기 때문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제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사실상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건데, 정 장관은 수면장애를 겪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했다며 오래전부터 사퇴를 고민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 개혁이 마무리 단계인 만큼, 남은 후속 과제는 새로운 리더십 아래 추진되는 게 바람직하단 뜻도 내비쳤습니다.

보이콧 철회 뒤 처음 상임위에 복귀한 국민의힘을 향해선 뼈 있는 당부의 말도 남겼습니다.

[정성호 / 법무부 장관 : 야당 의원들이 국민적 우려를 더 적극적으로 개진해 주시고 국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충분하게 논의해 주셨으면…]

그동안 여러 차례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해왔던 만큼, 최근 민주당의 '전면 폐지' 당론 채택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거로 풀이됩니다.

여야 모두 사퇴는 적절치 않다고 만류했지만, 속내는 달랐습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이 자동으로 출범하는 게 아니에요. 죽더라도 대통령을 성공시키고 죽는 그런 자세가 측근한테 필요하다…]

[곽규택 / 국민의힘 의원 : 일방적으로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로 결론 난다고 하면 (장관이) 대통령께 재의요구,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셔야…]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정성호 장관의 사의 표명은 공식 확인된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의 표명은 사실이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공식적인 사퇴 의사 전달이 없었다는 의미로 보이지만, 사의를 수용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완곡하게 전한 거란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주 민주당이 형사소송법 개정안 강행 처리를 추진하는 가운데, 주무부처 수장의 거취 문제와 맞물려 검찰개혁을 둘러싼 논란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영상기자 : 최영욱 온승원
영상편집 : 오훤슬기
디자인 : 박유동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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