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원장 놓고 평행선...민주 "11개 상임위 단독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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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원장 놓고 평행선...민주 "11개 상임위 단독 선출"

2026.06.30. 오후 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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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적통 논쟁' 계속…국민의힘은 '징계 정치'
원 구성 협상 또 결렬…본회의 오후 5시로 연기
오전에도 협상…법사위원장 놓고 이견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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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본회의에서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11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단독으로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에선 '적통 논쟁'이, 국민의힘에선 장동혁 대표의 '징계 정치'를 둘러싼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보혜경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본회의를 앞두고 여야가 또 만났다고요?

[기자]
네,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를 10분 앞두고 조정식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지도부가 다시 마주 앉았지만, 협상은 또 결렬됐습니다.

조 의장은 본회의를 오후 5시로 세 시간 미루고 여야 합의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지만, 막판 타결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앞서 여야 원내지도부는 오전에도 협상에 나섰지만, 법제사법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이견을 끝내 좁히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은 더는 미루지 않겠다며, 오늘 본회의에서 법사위를 포함한 11개 상임위원장 표결을 먼저 진행하겠단 방침입니다.

남은 7곳은 야당 몫으로 남겨놓겠단 건데, 18개 상임위를 독식할 경우 정치적 부담을 우려한 거로 보입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상임위를 여당이 가져갈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은 국회 견제와 균형을 위해선 법사위를 야당이 가져와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정점식 원내대표는 오늘 회동에서 여당이 추천하는 법사위원장을 선출하겠다고도 제안했지만 민주당이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본회의 전 의원총회를 열어 대응방안을 모색할 방침이지만, 단독 처리를 막을 뚜렷한 묘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오늘 본회의에선 앞서 범여권 단독으로 청문 보고서가 채택된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도 일방 처리될 거로 보입니다.

여야는 앞서 공개회의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호남 반도체 투자 계획을 놓고 첨예한 입장 차를 보였습니다.

민주당은 수도권 1극 체제를 극복할 역사적 성과로 기록될 거라며 야당은 발목잡기를 멈추라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강요와 협박이 있었다면 대통령은 탄핵에서 벗어날 수 없을 거라며 국정조사를 요구했습니다.

발언 각각 들어보시죠.

[한병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민의힘이) 국가 백년대계를 두고 근거 없는 모략만 펼치고 있다는 점이 개탄스럽습니다. 소모적인 발목잡기를 시도한다면 국민께서 먼저 책임을 물을 것임을….]

[정점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1만 원짜리 연어 덮밥도 국정조사를 했는데 800조 규모의 반도체 투자를 못 할 이유가 없습니다.]

[앵커]
이어서 각 당 상황도 살펴보죠, 민주당에선 당권 경쟁이 친노 적통 논쟁으로까지 번지는 모습이네요?

[기자]
8·17 전당대회를 48일 앞두고 민주당 당권 경쟁이 '누가 더 적통이냐' 싸움으로 격화하고 있습니다.

정청래 전 대표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던 송영길 의원은 오늘 YTN 라디오에서 발언은 실수였다며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정동영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며 '노사모'와 멀어졌던 정 전 대표가 노무현 대통령의 적통을 말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재차 저격했습니다.

오늘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은 송 의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 앞에 누가 적통이라고 내세울 수 있겠느냐고도 말했습니다.

이에 정청래 전 대표는 SNS에, 자신은 적통의 적자도 꺼낸 적 없다며 소모적인 적통 논쟁을 멈추자고 맞받았습니다.

그러면서 누가 1인 1표 제에 태클을 거느냐며, 흔들지 말라고 적었는데 최근 1인 1표에 비판적 발언을 한 김민석 총리를 향한 견제구로 풀이됩니다.

오늘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실상 고별인사를 전한 김민석 총리도 이번 주 본격 등판할 거로 보여 당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 정부가 낸 여러 성과에 총리 역할이 가장 컸다고 생각한다며 힘을 실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오찬이 당내 분열 수습의 분수령이 될지 주목됩니다.

[앵커]
거취 압박을 받아온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또다시 징계 카드를 꺼내 들었다고요?

[기자]
어제 "사퇴는 없다"고 못 박은 장동혁 대표, 조금 전 국회에서 청년·대학생들과 선관위 쇄신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선관위 쇄신 방안을 논의하고 재선거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인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고리로 지지층 결집에 나선 행보로 해석됩니다.

이와 함께 지방선거 기간 미뤄졌던 친한계 인사 등에 대한 징계 절차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다음 달 6일, 장 대표 사퇴 요구 등 이른바 '해당 행위'와 관련한 징계 요청 안건을 심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친한계는 장동혁 대표의 사퇴 명분만 더 쌓이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박정훈 의원은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스리백' 전술 실패에 빗대, 장 대표가 실패한 징계 전술을 남발하고 있다면서, 그래도 홍 전 감독은 사퇴라도 했다고 비꼬았습니다.

우재준 청년 최고위원은 지도부 일원으로서 당 분열을 초래하는 징계는 막겠다며, 장 대표와의 공개 충돌을 또 예고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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