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진상조사 본격 착수..."투표용지 줄였지만 매뉴얼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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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진상조사 본격 착수..."투표용지 줄였지만 매뉴얼 전혀 없었다"

2026.06.11. 오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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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진상규명위원회, 2차 회의 열고 본격 활동
'투표용지 부족' 송파구 투표소 시간대별 대응 파악
"투표용지 인쇄 축소했지만 대응 매뉴얼 준비 안해"
'투표소 부실 운영' 지적…선관위 지휘부 지시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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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강제수사가 이뤄진 가운데, 선관위 진상규명위원회도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투표용지 인쇄를 줄여놓았으나 용지가 부족했을 경우를 대비한 매뉴얼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압수수색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외부 인사 6명으로 꾸려진 진상규명위원회가 두 번째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자료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회의에선 '6·3 지방선거' 당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빚은 송파구 투표소의 시간대별 대응 상황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봤습니다.

특히, 투표용지 인쇄 매수를 줄이기로 결정해 놓고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매뉴얼 조차 마련하지 않았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조현옥 / 선관위 진상규명위원장 : 무번호 투표용지와 인근 투표소에서 빌려온 일련번호가 기재된 투표용지가 혼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혼란이 굉장히 극심했음에도 불구하고 선관위가 신속히 대응하지 못했고….]

진상규명위는 이처럼 부실했던 투표소 운영 탓에 '투표 지연 사태'가 빚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선관위 지휘부가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송파구를 포함한 서울 8개 자치구 선관위의 석연치 않은 의사결정 과정도 드러났습니다.

선거를 불과 한 달 앞두고 대면 회의조차 없이 서면 의결만으로 투표용지 인쇄 물량을 줄이기로 한 겁니다.

특히 혼란이 가장 컸던 송파구의 경우, 인쇄 물량을 예상 선거인 수의 절반 수준으로 대폭 깎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위철환 중앙선관위원장 직무대행은 전체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게 아니라, 수요 예측과 현장 분배에 실패한 것이 뼈아픈 실수였다고 입장문을 냈습니다.

사전투표율 등을 고려하면 전체 인쇄량은 실제 투표율을 웃돌았고, 송파구 전체로 봐도 오히려 용지가 4만 장 넘게 남았다는 설명입니다.

단 열흘밖에 주어지지 않은 시간, 진상규명위원회는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회의를 이어갑니다.

경찰 수사와 위원회 조사가 동시에 속도를 내면서, 이번 사태의 구체적인 책임 소재가 언제쯤 밝혀질지 주목됩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영상기자 : 박경태 김현미
영상편집 : 오훤슬기
디자인 : 정은옥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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